일찍 출근해 카터기 연습
작업시작 시간보다 좀더 일찍도착하여, 불키고, 카터기 레이저를 키고,
다시 한번 어제 모아둔 타일을 꺼내서 1cm 연습을 해보기 시작한다.
오늘은 되겠지..
역시 쉽지 않아.
쉽지 않다. 역시..
왜 “딱” 소리나면서 부러지지 않는거냐…
기회를 놓치다.
카터기 연습 하다, 허리가 아파 잠시 앉아서 쉬고 있는데, 선생님이 오셨다.
내 모습을 보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야! 빨리 왔으면 타일하나라도 붙여보지, 뭐하고 있냐?”
아차 싶었다.
나는 타일을 붙여보면서 빨리 감을 잡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선생님이 하시는거만 보고 나도 될때까지 하겠다고, 멍청하게 중요한건 뒷전으로 내비두고, 다른짓을 하고 있었다.
“타일은 붙여봐야 느는거야, 너가 해보지 않은 이상 몰라, 남이 타일붙인것도 잘됐는지 안됐지 모르고.”
할말이 없었다..
난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붙여봐서 안되면 떼면 되는거고, 저기 남은 타일들 많잔아. 저걸로 해보는거야. 이렇게 하기 좋은 환경에서 해봐야지.”
맞다. 오늘부로 이 현장을 떠나게 되는데.. 난 이 좋은 기회를 놓친거다.
압착 시멘트 어제 남은것도 있고, 그거 물좀 타서 다시 개놓고 남은 타일로 안붙여진 자리에 연습했으면 되는거였는데.
한스럽다… 왜 난 카터기만 잡을려고 했을까.
앞으론 좀 연습시간에도 좀더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다.
지금 내 상황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무엇인가.
그렇게 선생님께 쓴소리를 듣고,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여러팀들이 우르르
전날까지만해도 타일하는 사람들만 있다 시피 했는데, 오늘되니 전기, 목공 팀들이 와서 정신이 없었다.
선생님 옆에서 도와드리다가, 왜 저렇게 하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보려고 하니까, 메지 아주머니가 충고하는 어조로 말씀하셨다.
“오늘 사람 많아서 빨리 끝내야 돼요, 옆에서 정신 없게 하면 아저씨 빨리 못끝내요.”
난 주의하며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선생님은 왜 그런지 다 말씀해주셨다.
정신 없는 와중에도 역시 좋은 선생님이다.
그렇게 다 가르쳐 주시면서도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 하셨다.
보다 보니 재미있는 작업현장의 흔적
여러팀들이 일하다보니 정신없기는 하지만, 벽을 보면 재밌는 메모등을 보게 된다.
1035는 도배하는 벽지의 사이즈 인거 같고, 땜빵은 잘 모르겠다.
저 벽면에는 도배를 안하고 뭘로 때울지 궁금하다.
여러가지 메모가 있다. 무슨 낙서판 마냥 막 써있는거 같지만, 분명 큰 의미를 둔 메모일거다.
언젠간 나도 이 메모만 보면 뭐일지 파악이 가능해야겠지..
근데 저건 뭐지
타일 쓰레기 위에 올려져 있어서 뭔가 했는데, 시컴하고 이상하게 생긴게 뭔가 특이 하게 생겼다.
벽에다 방음처리 할때 쓰이는거 같은 느낌이다.
뭐 하는데 쓰이는지 잘 모르겠다.
기억에 남는 작업물
총 4일간 일하면서, 처음이라 서툴기만 했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하게 내가 뭔가 해볼수 있었다는게 기뻣다.
처음 그라인더 잡은날 이것저것 잘라보다 난이도 높은거 를 몇개 잘랐는데, 그중에 하나다.
물론 다른 타일공분께서 보시면 형편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게있어서는 의미있는 작업물이다.
처음으로 이렇게 여러각으로 잘라보았다.
이것도 쉽지 않았는데, 위에께 워낙 어려워서 이건 비교적 차분하게 해낼수 있었다.
그라인더 남이 돌릴때 보면, 되게 무섭고 그랬는데,
막상 몇번 하다보니, 주의만 하면 그다지 위험하지않고 크게 어렵지 않더라.
처음으로 해보는 야리끼리
노가다판에서 처음으로 야리끼리 해본다.
우리팀 철수 하고, 차에 짐정리 다하고 옷갈아입고 나오니까 3: 14분 이였다.
토요일이라 그런가 뭔가 되게 어울리는 시각이였다. ㅎ
일찍 끝나 기분도 좋으니 돈까스를 먹자
어제 못먹어서 짜증났던 마츠무라 돈까스를 가보니, 역시 이시간에는 아직 영업을 하고 있었다.
물론 대기는 조금했지만, 얼마 줄을 안서서 기분이 좋아졌다. ㅎ
이러쿵저러쿵 해도 마츠무라 히레돈까스는 정말 맛있어
고기 잡내도 없고 바삭바삭 빵가루 튀김과 샐러드, 장국…
이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
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이게 얼마나 맛있는지
그러니 제발 좀 재료좀 많이 준비해놔라. ㅎㅎ
오늘은 현장도 끝나고, 마츠무라 돈까스도 먹고 정말 기분이 최고다.
이렇게 또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되서 기쁘다.
기술을보다.
•7년 ago
검은거 얼거나빛들어 가면 안되는 곳에 붙이는 보온제같네요.
16일째 읽으러~
blog-admin
•7년 ago
네 그런거 같습니다.
저걸로 보온처리 하는거 같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보온자재 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