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보호하기 위해 안경을 쓰기로
저번주에 동생과 남대문쇼핑하면서 싸구려 안경집이 있길래, 시력보호 용으로 하나 사봤다.
자재정리 할때도 개구멍 통해 폼 올릴때 흙먼지가 눈에 들어가 많이 괴로운것도 있고,
어제 그라인더 할때도 타일 갈아내면서 미세한 조가리가 눈으로 튀어서 앞으로는 안경을 쓰고 작업하려고 한다.
근데 망했다. 앞이 안보인다.
난 땀이 잘나는 체질이라 그런지 마스크를 끼고, 안경을 끼니 서리가 가득하다.
안경살때 마스크를 안끼고 착용해봐서, 이렇게 까지 쉽게 서리가 낄지는 몰랐다.
이거 쓰고 했다가는 되려 더 위험해질게 뻔해서,
오늘도 그냥 벗고 작업햇다.
여기 현장이 일하기 어려운곳이야
지금 현장은 주택상가 안의 한 병원인데,
이곳저곳 각지고 모퉁이들이 많아, 자를게 많아 선생님께서 어려운 현장이라고 말씀하셨다.
어제 그라인더를 배우고나서부터, 나와 형님은 계속 그라인더로 자르기에 매진했었고, 선생님들은 카터기로 붙이다가 자르시곤 하셨다.
형님과 내가 그라인더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선생님들이 하시고 여간 많은게 아니였다.
카터기를 쓸지 모르니까 일을 못시키겠네
오늘은 형님도 그라인더는 거의 안잡고 카터기로 타일을 자르고 계셨다.
“너 이거 카터기로 잘라야 하는데..”
그러시면서도 내가 카터기를 쓸줄 못한다는것을 아시곤,
“에이, 카터기를 쓸지 모르니까 일을 못시키겠네…”
아시며 아쉬움반 짜증반의 느낌으로 한숨을 쉬셨다.
일단 나 하는거 봐봐
“일단 나 하는거 봐봐.”
카터기를 쓰고 계시던 형님도 잠시 멈추시더니, 선생님 카터기 하시는걸 보았다.
“일단 손잡이를 밑으로 내리고, 레이저 나오는거 확인하고. 안나오면 요 위에 스위치 키면 돼”
그리고 카터기 손잡이를 내리시더니
“바퀴칼이 타일에 닿았는지 확인하고, 밑에서 위로 힘을 살짝주면서 쭈욱 올리면 돼.
그리고 위 끝까지 다 올렸으면, 고무판에 대고 꾹 눌르듯이 손잡이에 힘을 가해”
“네, 선생님.”
그런데 생각처럼 깔끔하게 그어 지지 않았다.
“아니지, 일정한 힘으로 밑에서 부터 위 끝까지 주면서 올리는거야.”
이렇게 몇번을 해보니 선을 잘 긋기까지는 했는데, 고무판으로 누르듯 힘을 줬는데, 갈라지지는 않는다.
“너 지금 보면, 맨위에서 고무판으로 눌르잖아.
맨위에는 눈금자 있는 부분이라 타일에 정확하게 힘이 못간다고.
봐봐, 여기가 아니라 자 를 피해서 바로 그밑에 부분에서 한번 꾹 눌러주는거야.”
말씀을 듣고 다시 카터기로 그은후 고무판을 위치에 맞게 누르는 “딱” 하면서 기분좋은 소리가 났다.
“어, 이렇게 하면되는데, 일단 연습좀 더 해, 밥먹고 나서 따로좀 해.”
“네, 선생님”
그리고는 내가 연습할라고 쓰다남은 타일들을 따로 정리 해놨다.
점심을 먹고나서, 카터기 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오늘 할일이 많아서 연습을 못해보고 바로 청소와 그라인더 작업을 했다.
드디어 퇴근시간
“저쪽일 다 끝낫으면, 장비 싹다 딱아 놓아.”
“네, 선생님”
퇴근을 알리는 마지막 업무다.
시멘트통, 도구들 깨끗이 씻거나 정리하고,
선생님께 연습좀 하고간다고 말씀드리니, 그러라고 하셨다.
어제는 그라인더를 배우고, 남아서 연습하고 싶었는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상가에서 항의 들어온다고 못했다.
1cm 만 하면 끝이야
“이거 카터기 쉬워. 와봐 보여줄께”
1cm 넓이의 타일을 잘라내시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1cm 만 할줄알면 카터기 끝이야. 사실 카터기 제대로 못다루는 기공도 은근히 있어”
다짐 했다.
‘일단 이걸 첫번째 목표로 삼아야겠다.’
하며 먼저 가시는 선생님들께 인사드리고, 건물 불키고 카터기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카터기 연습시간
역시 카터기 소리가 작으니, 긁어 대도 아무도 모른다.ㅎ
아까 정리해둔거 말고도, 남은 타일을 더 모아서 해보기로 햇다.
카터기 연습하는 영상
* 찍은후 확인하니까 음성이 지지직 거리기만 해서 음성을 삭제 했습니다.(아마도 레이저가 원인인듯)
역시 쉽지 않아
역시 선생님이 하시는건 다르다.
나도 연습좀 하면 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햇는데, 해보면서 쉽지가 않다는것을 느꼇다.
비스듬히 꺽어서 자르는것 까지는 성공했는데, 1cm 가 안됐다.
‘역시 쉽지 않아…’
하며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카터기로 이제 어느정도 다 자를줄 안다는생각에 조금 뿌듯했다.
그리고 더 연습하다 배고픈 배를 채워야 하기에 퇴근했다.
이왕 안되면 이렇게 라도 쓰자.
기껏 가져왔는데, 써보지도 않고 가방에 넣는건 좀 그래서, 안경 쓴 상태로 퇴근했다.
괜찬나? ㅎㅎ 어떤친구는 더 낫다고 하고 어떤친구는 벗으라고 하는데,
뭐 당분간은 써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ㅎㅎ
망할놈의 마츠무라 돈까스는 맨날 닫아
창동 맛집중에 하나인 마츠무라 돈까스는 인기가 많다.
그리고 이집 특징중에 하나가, 하루에 어느정도 재료를 준비해놓고, 다 떨어지면 가게문 닫는다.
가뜩이나 인기도 많은집이 이래버리니까 일찍 5시 40분쯤에 와도 맨날 다 팔렸다는 안내문만 걸려져있다.
그 대신 최근에 생긴 명랑핫도그를 먹어봄
꿩대신 닭이 라고 했던가?
창동역 근처에 명랑핫도그가 생겨서 한번 먹어봤다.
가격도 저렴하고, 저번에 건대입구서 먹었는데, 나름 괜찬았던 기억이 있다.
치즈도 쭉쭉 늘어나는게 돈까스못치 않네.
치즈 파우더와 치즈 소스를 뿌린거에 모짜렐라 속살까지 ..
돈까스의 아쉬움을 잊게 해줬다.
오늘은 카터기도 다룰줄 알게 되었고, 맛있는 핫도그도 먹고,
또 이렇게 행복을 느끼게 된다. ㅎ
Jsgogo
•7년 이전
블로그 재밌게보고있습니다,
타일 일자체가 굉장히 힘들텐데 묵묵히 참는모습이 참 멋지십니다, 저도 배워보고싶은데..
저는 지금 페인트도장 조공 하고있는데 인테리어일이 참 쉽지만은 않더라구요ㅎㅎ 힘내세용 !!
blog-admin
•7년 이전
친구녀석이 도장공 입니다.
그친구 얘기들어보면 도장공도 힘든거 같습니다.
사실 안힘든 일이란 없죠 ^^
요즘 더운데 더위조심하시고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