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작업을 위해 저녁 종로에서 픽업
어제 천안에서 작업을 하고, 숙박을 하려고 했지만, 경비가 꾀 부담스럽고, 오늘은 야간작업이기도 하기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서 천안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래서 선생님과 내가 만날수 있는 중간부분쯤 되는 종로에서 뵙기로 했다.
날씨도 좋으니 달콤한 맥플러리가 딱!
출근길이 아니라 산책하러 온 기분이 들정도로 날씨도 좋아, 맥도날드 가서 맥플러리를 하나 사서 먹었다.
언제 먹어도 마찬가지지만 역시 맛있다.
(난 역시 초딩입맛을 버리지 못하나보다.)
근데 재밌었던건 맥도날드 매장 1층2층이 거의 노인분들로 가득찼다.
허허… 어르신들이 맥도날드가서 커피 드시는게 역시 우리나라도 문화가 바뀌긴 했나보다.
가는데 매장정리하는곳이 있어서 들러봤더니 작업복 5천원에 팔길래 두장 사봤다.
천안 작업이 끝나면 곧장 진주로 내려가 작업을 할 예정이기에, 당분간은 집에 못오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기다리지 않도록 좀 서둘러갔더니 약속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했다.
인사동과 이어지는 종로3가는 어르신만이 있는게 아니라, 학생부터 내 나이 또래도 많다.
여기 나오니까 뭔가 사람구경하는거 같아 좋았다.
다리도 쭉피고 기다리고,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아 딱 좋았다.
그렇게 여유롭게 노래들으면서 기다리다 선생님이 오셔서 차타고 출발했다.
저녁에 출발하는 출근길
역시 서울 빠져나가는 첫길 부터 막힌다.
그래도 뭔가 낭만적이다. 저 뒤 남산타워도 보이고.
출근길 맞나? ㅎㅎ
휴게소에 들려 저녁해결
천안에 도착해도 밤시간이 되버리니 저녁을 마땅히 먹을곳이 없다.
그래서 휴게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너무 배부르면 졸릴수 있으니,
간단하게 튀김우동 한그릇먹고 현장을 향했다.
반나절만에 바뀐 매장
타일바닥 위에 칸막이 벽이 세워져있다.
그외에도 천장에 조명도 멋지게 붙어있다. 오우..
확실히 백화점 매장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여긴 탈의실이겠지?
뭔가 멋지다. 그냥 이대로 오픈해도 될거 같은 느낌이… ㅎ
우리 옆에 작업했던곳을 보니 가구를 배치하려고 했는지 행거와 가구들이 보인다.
야간작업은 참 좋다
야간작업은 참 좋다.
주간이라면 다른 매장 영업에 방해가 안되게 조용히 해야 하고, 먼지 안나게 최대한 조심해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것이 한둘이 아닌데, 야간은 적어도 주변 매장 눈치를 안봐도 되니 이것만으로도 한숨 돌린다.
그래도 매장 관리자가 와서 체크 하는건 야간에도 마찬가지다.
뭐.. 이정도만 해도 만족한다.
테라조 작업 시작
어제 한참 옴겼던 테라조 장수를 세시면서
“일단 코너에 들어갈꺼 따로 빼내고 원장(정사각형) 몇장 가져와”
그리고 들어날르기 시작했다.
이녀석을 자를라면 카터기로는 굵어서 안되고, 그라인더로 자르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리기에,
카터기와 그라인더를 합친듯한 모양을 한 장비가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었다.
그녀석으로 카터기 자르듯 쭉 밀어서 자르는데 그라인더로 자르는거라 깔끔하게 잘 잘려진다.
에폭시 개 보다
저번에 벽에 타일붙일때는 본드로 붙였는데, 이건 에폭시라는걸 써서 붙이게 되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에폭시 개는법 을 가르쳐주시고, 선생님과 반장님 두분이서 테라조를 붙이고, 내가 에폭시 개서 테라조에 붙이거나 테라조를 자르는 일을 담당했다.
에폭시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개보는데 냄새가 재밌게도 우리동네 이마트에서 나는 냄새가 난다. ㅎㅎㅎ
이마트에서는 맨날 인테리어 작업할때 에폭시 쓰나? ㅎㅎ
그러면서도 한켠으로는 새우깡 냄새가 나서 이상한 생각이들었다.
역시 과자는 몸에 좋지 않다. 자연식을 먹어야 돼.
내 첫 작품
내가 처음으로 붙여본 작품이라, 사진 한장 찍어봤다.
이작업은 바닥타일 붙일때와는 다르게, 테라조를 벽에 붙이고 망치나 손으로 가격하면 안된다.
그래서 손으로 에폭시가 분포되는 수준으로 손으로 힘을 줘, 테라조가 붙은 두께나 흠을 확인한다.
비록 선생님이 다 붙인거에 꼽사리 껴서 붙인거긴 하지만, 선생님이 붙인것과 별다를게 없다. 허허
이 감각을 잊지말고, 또 붙일때 참고 해야겠다.
새벽 퇴근시간
정신없이 에폭시 개고 자르고 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갔다.
이번에는 쓰고 남은 시멘트가 꾀 많이 남아,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과 함께 같이 시멘트를 다시 차에 실었다.
예전같지 않아
끝날때쯤 되니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마도 아로나민 안먹었으면 뻗엇겠지 ㅎㅎㅎ.
옛날에는 몇일 밤새도 버틸만 했는데, 이제는 진짜 못하겠다. ㅎ
몸쓰는 일이라서 그런지 정말 체력문제를 확실히 느낀다.
다음 작업장에서도 써야하기에 집진기와 시멘트까지 전부 트럭에 실었다.
역시 물건 싣는것도 기술이다.
힘 다 빠진상태 에서 갑빠덮고 고무끈으로 묶을라고 하니 손아프고 힘들었다.
결국 다 정리하고 나니 새벽3시가 다되었다.
저녁 8시 반쯤부터 시작했으니, 일하는시간은 평소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하는 동안 비교적 편하게 할수 있어서,
만족했던 첫 야간작업이다.
앞으로도 야간작업을 종종히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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