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길에 새소리를 들으며
항상 이른 새벽에 일어나 오늘도 출근길을 나선다.
항상 그랬듯 편의점 부터 들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
빨대로 쭉 들으키며,
하루 시작을 시원하게 풍미있게 맞이한다.
버스를 타러 가려는데,
이 시간부터 새가 짹짹 지적이는 소리에
‘여태까지 출근길에 새가 지적인적 있었나..’
하며 처음 맞이 해보는 출근길 새소리에
나도 몰래 자연스레 동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이 포스트를 보는 분들에게
「이른 새벽 출근길에는 이런 소리도 들립니다.」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여러분 제가 부럽지 않나요?
저는 이런 출근길을 맞이 할수 있어서 뭔가 되게 기분 좋습니다.
내가 자연인 인거 같기도 하고요 ㅎㅎ
현장 도착
엊그제에 연이어 파주 미용실 현장이다.
엊그제 부터 쭉 이어서 여기 현장에서 일했더라면 수고가 덜했을텐데,
어제 일산백화점에서 일하는 바람에 장비 다 다시 철수하고,
오늘 다시 장비 또 올린다.
뭐 그래도 이 현장은 엘레베이터가 다 있으니까,
입구에서 연장 구루마에 싣고,
엘레베이터 이용해 현장까지 끌고 올라가기만 하면 되니까 다행이다.
옆 현장은 아주 뒤졌네
“가서 도시락이랑 물좀 사와.”
“네 선생님.”
짐을 올리고 편의점을 가려고 보니
앞에 빌딩으로 보이는 신축건물에 시멘트가 몇 파레트 있고,
레미탈도 몇 파레트 있다.
한 파레트당 50포씩 이니…
오늘 이 집 곰방하러 온사람은 아주 뒤졌네.
‘후… 보기만 해도 토나오네.
저 정도면 적어도 곰방 용역 한 3명은 있어야 할거 같은데…’
라고 쯧쯧 거리며 편의점을 들렸다.
역시 기계를 쓰는구나
편의점에 도시락 물등을 사와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나오는데,
신축 건물에 다행히도 크레인이 설치 되어있다.
‘그럼 그렇지, 저 많은걸 사람으로 할라면 못하지..’
라고 내가 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햇을까 하며,
서둘러 현장으로 향한다.
사실 잘 보니 옆에 엘레베이터(저걸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음)도 있어서,
구루마에 싣고 저거 타면 되게 쉬울거 같다.
여튼 이렇게 기계에 맡겨야 할일은
굳이 사람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렇게 단순한 노동의 업무는
기계를 써서 일손을 최소화 하는게 최고라고 항상 생각한다.
파벽돌 메지는 기가 막히는구먼
엊그제 31시간 무중단 노가다 의 결과물 파벽돌이다.
오늘은 파벽돌 메지 넣어주시는 메지 기술자분께서 같이 와주셔서,
그분께서 파벽돌 메지를 넣어주셨다.
파벽돌 메지는 일반 타일 메지랑은 완전히 달랐다.
레미탈에 물을 살짝 넣어 갠후,
고데판을 들고 고데메지를 들고 파벽돌 사이에 메지를 넣는다
메지 기술자분 작업하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틈이 나지 않아 찍을수 없었던게 아쉬웠다.
되게 신기했던건 파벽돌은 레미탈로 메지를 넣는데,
레미탈의 농도가 되는(물의 비율이 적은)편… 아니 물의 비율이 지나치게 적어,
레미탈 반죽에 끈적임이 전혀없고,
반죽이라고 할수 없을정도로 가루로 되어있다.
그 가루를 메지고데를 이용해 파벽돌 사이로 쑤셔넣듯이 메지를 넣어준다.
그러면 위 사진에 보이듯 메지가 완성된다.
일단 저 방 파벽돌 부터 해
선생님이 작업준비에 한창이신 강남반장님에게
“일단 내가 엊그제 가운데 방 파벽돌 다 해놧으니까,
너가 작은방 벽에 있는거 파벽돌 해.
너가 다 붙이고 날때쯤이면
메지형님 다하고 너가 한거 메지 넣으러 오실거 같다.”
“네, 형님”
지시를 받자마자
강남반장님은 나에게 파벽돌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문 앞에 있는 파벽돌 있잖아?
그거 좀 들고와.
여기 벽 보고 대략 장수 세서 적당히 가져오고.”
“네, 반장님”
난 파벽돌을 가져다 날랐고,
반장님은 미리 본드를 벽에 바르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어느정도 바르시고 나서,
파벽돌을 들고 함빠를 재신다.
“여기 선 그어 놨지?
이 크기로 3개 잘라와.”
“네, 반장님”
파벽돌은 일반 타일에 쓰이는 커터기로는 자를수 없다.
그라인더로 하면 쉽게 잘리긴 하지만,
작업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그라인더 커터기를 사용하여 작업한다.
파벽돌은 뒤에서 봐줘야 돼
“반장님, 여기 잘라왔습니다.”
“어, 오케이.
그리고 이것도.”
“네, 반장님”
“아, 내가 지금 이렇게 붙이고 있잖아?
너는 거리를 두고
뒤에서 내가 제대로 붙였는지 봐주면서
틀리거나 삐둘어진거 있으면,
너가 가르쳐줘야돼.
나는 바로 앞에서 작업하기때문에 몰라.
내가 보는 위치에서는 똑바로 붙인거로 보여.
알았지?
너가 뒤에서 봐줘야 돼.”
멀리 뒤에서 보이니 약간씩 삐둘어 진게 보인다.
“반장님 밑에서
하나, 둘…
다섯번째 위로 좀 올라갔어요.”
“어, 이거?
오케.
(파벽돌을 살짝 내리시더니) 이제 봐봐.”
“아니, 조금 치켜세워졌어요.”
“이, 이렇..”
“네! 그만!그만!
그리고 거기서 윗쪽 두번째꺼도…”
이렇게 내가 뒤에서 쭉 보며
수정부분을 말씀드리며 작업을 마치셨다.
파벽돌은 원래 생긴거 자체가 삐뚤빼뚤해서
어느정도 높이를 먹줄로 튕기고,
그 기준으로 잡아주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강남 반장님은 역시 디테일을 중요시 생각하신다.
잠깐의 휴식시간
“아우 덥다.
가서 마실것좀 사와라.”
“네, 선생님”
“나는 아이스크림~”
“네, 반장님.
어떤걸로요?”
“너가 알아서 맛있는거로 ㅎ”
편의점가서 이것저것 사온 후 잠시 휴식을 가졌다.
역시 난 땀을 많이 흘리기에 이온음료가 좋다.
특히 포카리스웨트.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벌컥벌컥 마시면 뭔가 체력을 맑게 보충시켜주는 기분이 들어
정말 맘에 든다.
바쁜 강남반장님
참을 먹으며 이것저것 얘기를 하던중
강남 반장님에게 전화가 온다.
“네, 사장님.
..
아, 거기요.
일단 현장 크기 얼마나 되는지 봐야되고요..
다음주에는… 보자…
네,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때 뵈요.”
“야~ 너 인기 많다?”
“인기는요 형님.
형님도 인터넷에 일한다고 올려보세요.
업자들이 알아서 전화해요.”
“그래?
근데 난 그런거에 소질이 없어서..
뭘 알아야 할거 아니야 그것도?”
“아니예요 간단해요.
핸드폰에 어플깔고 일한다고 써올리면,
업자들이 전화해요.”
“근데 그런 사람들 믿을수 있는거야?”
“네, 왜냐면 대게 이렇게 전화거는 사람들도
당장 급하니까 사람 구하는거라서요.
형님 올리시면 전화 엄청 올껄요?”
“그래?”
“네, 제가 어플 깔아드릴게요.
그리고 나머지 가입인사 이런거는 얘 시키면 알아서 할꺼예요.
너 이 카페 알지?”
“네, 반장님.”
“그럼 내가 형님 핸드폰에 어플깔테니까,
나머지 너가 알아서 등록 가입 이런거 해놔.”
“네, 반장님.”
결국 선생님 폰에도 카페 어플을 깔아 가입했다.
아직 이런거를 접해보시지 못한 선생님이시지만,
몇번만 해보시면 금방 익숙해 지시겠지.
일도 이런곳에서 구하면 지금은 미용실이랑 매장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여러가지 일을 할수 있겠지.
좋은거 같다. 이런식으로 일 찾아서 하는것도.
바닥 작업 시작
파벽돌 작업을 마친 강남반장님은
본격적으로 선생님과 바닥작업을 같이 하시기 시작했다.
바닥 타일 작업전 레벨기를 이용해 가네를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선생님과 상의 한후
바로 작업에 들어가셨다.
손이 아파서 그래요. 형님
두분 다 바닥작업에 한창일때 선생님이 강남반장님께 한마디 하신다.
“야! 고무망치 큰거써.
그 조그마한걸로 할라면 몇번을 두드려야 돼냐.
나 봐.
내꺼 큰거로 한번 치면,
넌 그 작은걸로 5~6 번은 쳐야 할껄?”
“제가 무거운거 들고 작업하면,
손이 아파서 그래요 형님.”
“에휴”
두분다 서로 배우고 일해왔던 스타일이 다르기에,
다 장단점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근데 나도 만약 기술자되면,
선생님처럼 큰 망치로 칠꺼다.
한번에 끝내는게 좋지,
여러번에 하는건 되려 힘이 더 들거 같다.
작업종료
결국 오늘 파벽돌 작업은 다 끝났다.
파벽돌 메지 넣는데 시간이 꾀 걸릴줄 알았는데,
금방 끝나서 놀랐다.
(기술자분 점심먹고 퇴근했음)
바닥도 원장은 다 끝내놨고,
함빠 부분만 남겨놨다.
내일 함빠 자르고 붙이면 작업 끝이고,
메지는 메지아줌마 불러서 한다고 하셨으니,
별탈없이 무사히 끝날거 같다.
나이가 몇인데, 이런 장난을
중국집 배달원이 배달왔다가 홍보차 엘레베이터에 써놓은거 같은데,
먹어본사람인지 아님 일부러 그런건지 장난을 쳐놨다.
근데 뭐 이렇게 하더라도,
근처에 배달해주는 중국집이 이집밖에 없는데,
짜장면 먹고 싶으면 여기서 먹어야지. 천상..
그리고 이런 장난은 좀 안쳤으면 좋겠다.
그렇게 맛없었으면
차라리 「X」로 깔끔하게 표시를 해놓던가.
여튼 엘레베이터에서 이거때문에 피식하고 웃을수 있으니,
오늘 퇴근길도 즐거워서 좋다. ㅎㅎ
김아뮤개
•8년 이전
안녕하세요.
저는 아파트 신축 도배 데모도를 했었눈데요.
핸드폰으로 이렇게 사진찍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것도 7시30분부터 저녁6시까지요…
눈치껏 쉬어야했고 기공분들 서로 경쟁하느라 그 속도에 맞추느라 전화와도 받지 못했네요..
blog-admin
•8년 이전
저도 쉬는시간 짬짬히 찍는 편입니다.
그리고 작업 종료하면 또 찍고요^^.
되게 바쁘게 일하시는 모양입니다.
요즘 더운데 도배하실때도 엄청 더울거 같습니다.
몸조심하시고, 쉬엄쉬엄 눈치봐가면서 일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