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욕조 구성에 규모까지 큰 안방욕실
이전 포스팅 공용 욕실에 이어,
두번째 안방욕실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이번 현장에 가장 큰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 장소입니다.
이 현장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다 이 안방욕실 때문입니다.
그만큼 손도 많이가고 신경써야 할부분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주어진 공사기간은 한정적이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진도는 생각만큼 안나가고,
인원을 많이 투입한다 한들 진척이 빨라지는것도 아닙니다.
아무 기구나 장애물없는 큰 공간이라 하면,
사람들 여럿불러 작업하면 빨리 끝날수도 있겠지만,
이런 욕실의 경우 사람들 통로도 제한되어 있어,
여러사람이 같이 작업하기에는 매우 불편한 공간입니다.
「ㄷ」 자 구조의 욕실
가뜩이나 타일로 마감되는 욕조에,
「ㄷ」자 구조에 욕실이라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가는 구조의 욕실입니다.
도면을 보시면 출입구 부분에 바로 욕조가 있으며,
왼쪽으로는 용변을 보는 변기부스고,
오른쪽은 샤워할수 있는 샤워부스입니다.
수고와 시간이 들어간 타일욕조
이 욕실의 꽃인 타일욕조입니다.
제가 공용욕실에서 혼자 일하는동안 선배님께서 고생하시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욕조는 이 욕실에서 가장 눈에 띄고 신경쓰이는부분이기에,
이 현장의 어떤것보다도 더 작업하는데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 부분입니다.
저희 타일 시공하는 팀만 노력에 기울인것이 아니라,
이전 단계인 방수작업부터 인테리어담당자분께서 꼼꼼히 신경쓰셧습니다.
이거 방수만 4번 했어요.
라며 말씀하시는 인테리어담당자분의 기세는
어떤결과물을 기대하는지 충분히 알수있었습니다.
욕조내의 각이 들어가는 부분을 도매쳐서 작업해야 하는부분이라,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다 커팅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졸리커팅 하는데도 많은 수고가 들어가지만 테이핑에 들어간 수고도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테이핑으로 감은 모습이 마치 무슨 줄무늬 마냥 붙여져 있네요.
신경을 더욱더 써야 하기에,
어디 꺽이기만 하면 테이핑질을…
욕조의 모든 벽면을 다 마친후 바닥 작업합니다.
보통 좁은 공간안에 붙이는 작업은 움직이기도 불편하지만,
욕조바닥의 경우 욕조 밖에서 붙이면 되니까 큰 불편이 없어서 좋습니다.
타일욕조는 시간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전 팀에 있을때도 그랬었지만,
타일 마감으로 되는 욕조의 경우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작업시간이 오래걸릴수 밖에 없습니다.
방수부터 레이아웃, 설계, 안에 들어가는 타일재단 등…
기초작업부터 모든곳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기에,
만족할만 한 결과물을 얻기위해서는 작업자 역시
빨리빨리 보단 세심함을 볼줄아는 능력이 더 우선됩니다.
기성품 욕조 와 타일욕조의 차이
흔히 일반 가정집에서 욕실에 욕조가 있다고 하면,
윗사진과 같이 공장에서 제조되어나오는 기성품 욕조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가격도 나름 저렴(?)하며,
시공비용도 적은게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더 이쁘게 욕실을 꾸밀때에는
제한된 디자인에 약간의 아쉬움이 따르게 되는부분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렇게 완성된 욕조제품은 색과 모양이 어느정도 한정되어있어,
그 욕조와 어울리는 색감과 디자인의 마감재를 같이 구성하는게 포인트인데
이부분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타일로 마감된 타일욕조의 경우,
욕조디자인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
크기 및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그대로 표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탕 내부에 계단을 만들어,
탕에서 반신욕을 즐길수 있게 되며,
욕조에 마감으로 사용되는 타일 역시 벽타일과 같은 타일을 써서
주변타일과 욕조가 자연스레 하나처럼 느껴지는 효과를 줍니다.
비록 시간과 수고가 들어가지만,
여러모로 만족감을 높일수 있는것이 타일욕조의 장점입니다.
「ㄷ」자 구조의 넓은 욕실 벽면
이 안방욕실에서 가장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것은 타일욕조 입니다만,
그외의 부분 역시 다들 수고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욕실 자체 크기가 꾀 있으며,
전체적으로 「ㄷ」자 구조 이기에 일반 욕실보다 더 시간이 들어갔습니다.
일단 넓직한 벽면 양쪽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저는 빨간색을 좋아해서, 되도록이면 빨간색을 사용합니다.
빨간색 쐐기로 통일 시킨 모습 어떤가요?
뜬금없지만 퇴근전 셀카.
이 현장에서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지 얼굴보면 대략 감이 오실겁니다.
(원래 저런 얼굴이긴 합니다만, 진짜 이때 힘들었습니다. 여러가지로..)
그렇게 한면이 다 되면 접혀지는 부스쪽 벽면을 이어서 작업하게 됩니다.
이쪽 부스는 젠다이가 있어 일이 늘네요.
정말 일거리가 한가득입니다.
한면 한면 이렇게 인원이 분배되 반대쪽면도 동시에 작업합니다.
아무래도 주어진 공사기간이 촉박하기에,
이 욕실안에서 몇명이 같이 작업하게 됩니다.
매일 늦게까지 일하고 정신없이 퇴근해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네요.
사진에 선배님의 모습인데,
잘나오지 않은거 같아 자체 가림처리 햇습니다.
이렇게 한쪽면 타일이 다 붙여지면,
이어서 꺽이는 부분을 쭉 붙여나갑니다.
다행히 이쪽은 샤워부스는
반대편 변기부스와 다르게 벽면에 젠다이가 붙지 않아 그나마 일거리가 좀 적네요.
하나로 이어지는 파우더 부스와 붙박이장
이곳은 안방욕실이라고 표현하는거보다,
개인 목욕탕이라고 표현하는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수있을거 같습니다.
샤워부스 따로 있고,
변기부스 따로 있고,
프라이빗 욕탕 따로 있고,
게다가 파우더부스 따로.
일반 아파트 30평형대 안방욕실에 비하면 이건 뭐 목욕탕이네요.
욕실 하나에 꺽이고 접히는부분이 왜 이렇게 많은지,
작업하는 도중 몇번을 입술을 깨물어가며, 땀 딱아가면서 작업했습니다.
타일 붙이기전 가구에 붙어져있는 대리석을 떼어네려고 하는데,
너무 힘없이 붙어있는 모습에 설마 했는데, 이렇게 붙여져있더군요.
조그마한 석고 쪼가리에 실리콘 한방…
뭐, 대리석 붙일때 환경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떼어내면서 참 안타까운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입장에서 철거하기 쉬워서 좋기는 좋았습니다만,
이전에 이집에서 거주하셨던분들이 이모습을 보셨다면 많이 씁쓸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리석을 제거하고 타일로 파우더부스를 감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파우더부스 맞은편에, 붙박이 장이 있는 면입니다.
이 현장에 일손이 부족해 곤란했던 와중에
홍반장님께서 다른 일거리 다 제껴두고 제 현장으로 지원주셧던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던 당시의 모습입니다.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렇게 홍반장님이 신경쓰면서 작업을 이어가주셨습니다.
하나로 이어져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
리모델링 이전에는 무늬가 있는 타일과 모자이크 타일로 구성되어있는
파우더 부스및 붙박이 장이였습니다만,
리모델링 하며 하나의 타일로 전체를 이어 감은
파우더부스와 붙박이장으로 변했습니다.
넓은 벽면에서 쭉이어지는 파우더 부스의 모습.
그와 마찬가지로 맞은편에 자리잡은 붙박이장 모습.
이렇게 하나의 타일로 전체를 이어주는게 디자인적으로 더 이쁘다고 생각됩니다.
안방욕실 300각 바닥 타일
욕조와 벽타일 그후 바닥타일 작업.
이렇게 해서 넓은 안방욕실의 타일작업이 끝났습니다.
바닥타일은 자기질 300각 타일로 시공이 되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바닥은 벽과 다르게
어두운 그레이색 타일에 비둘기색 메지로 작업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오염과 욕실청소에 민감하신 분들께서는 벽은 하얗지언정,
바닥만큼은 오염된 부분이 덜 보이거나 청소하기 쉽게 저렇게 어두운 쪽을 원하시는데,
이번 입주자역시 오염부분에 민감하신 분 같습니다.
그리고 변기부스와 샤워부스는 유가가 아닌 트렌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0평형 타일욕조가 있는 안방욕실 타일시공 완료
이렇게 수제욕조, 벽, 바닥 타일시공후 메지까지 다 끝이 나,
안방욕실 타일시공이 완료 되었습니다.
완료가 다 되었는데 욕조안의 수전을 옮긴다 하셔서,
그 부분만 땜빵된 모습이 보이네요.
욕조 위 벽면에 선반 두군데를 설치하여,
세면도구나 몇가지 물품등을 올려놓을수 있게 작업해두셨습니다.
작업도구들 다 빼내고 찍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었네요.
이 욕조로 인해
조용히 탕안에 몸을 담구고 잠시 여유를 가지는 욕실이 되었습니다.
공용 욕실이 자신을 살리는 공간이라면,
안방욕실은 자신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 되겠네요.
타일욕조와 부스간의 완벽한 분리
이렇게 욕조가 살리는 분위기를 깨지 않게
용변 및 샤워하는 부스는「가깝지만,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욕실 뒤쪽 꺽이는곳에 위치되어 있습니다.
들어오는 입구나 골목 중간까지도 보이지 않고,
이렇게 완벽히 꺽이는 입구까지 와야만 양변기가 보이게 되어있어,
욕실내 욕조가 주는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대편 샤워부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들어오는 입구나 골목 중간까지도 보이지 않고,
완벽히 꺽이는 부분까지 와야만 샤워기를 볼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타일욕조 맞은편에는 자신을 꾸미는 파우더부스
타일욕조 맞은편에는 자신을 씻고 정리하고 꾸밀수 있는,
파우더 부스가 자리되어 있습니다.
안방욕실은 공용욕실과는 다르게,
거울위에 3개의 조명이 있어 목욕후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다 자신의 밝은 모습을 볼수있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거울역시 버튼을 보니,
거울뒤 조명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 거울조명을 이용해 또다른 느낌을 줄수도 있겠네요.
환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도구들
이 안방욕실은 대체적으로 흰색 욕실도구등을 사용해,
보이는 전체적인 부분을 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의도 하신거 같습니다.
샤워부스에 사용된 선반 및 샤워기등의 색감이 흰색바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양변기야 대부분 그렇지만 역시 흰색이고,
그옆에 휴지거치대 역시 흰색.
작업 당시 조명이 없는 어두운환경이라
벽타일색과 바닥타일색이 달라 많이 튀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돔천장 달고 조명을 쏘고나서 보니 크게 튀지 않은게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
이 현장 가장 손이 많이가고 시간이 들었던 안방욕실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이 욕실때문에 정말 괴로웠지만,
이렇게 포스팅 하면서 다시 보니 보람있네요.
이상 경기도 광주 아파트 50평형 리모델링 타일 시공중 타일욕조가 있는 안방욕실 편의 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으다닷
•5년 이전
오. 홍반장님도 부르시고 진짜 오야지시군요. –b 대박.
타일로 욕조도 만들고 저같은 타일일반인 눈이 정말 휘둥그레 해 지네요.
저도 봉팔님처럼 고급시공으로 가고 싶은데, 목구멍도 포도청이라
저렴이 현장에서만 구르고 있어 고민이 많은데…고집을 부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글 잘봤습니다. 자극을 주는 좋은 글 늘 감사드려요!
blog-admin
•5년 이전
이 현장에서 정말 사람 구하기 어렵다는걸 뼈절이게 느꼇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홍반장님이 와주셔서 정말감사했고요.
오야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것도 잘 알게되었네요.
그리고 저렴한 현장, 고급현장 이런거 보다
그 현장내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고급시공이 되는거라 생각됩니다.
무더위 조심하시고 그리고 안전 작업잊지 마시고요.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