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것,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것 레슬링

언제부턴가 나는 레슬링보며, 레슬링을 하고 싶다는 로망이 생겼다.
내 노가다 일기를 처음부터 봐왔던 사람이라면,
레슬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던걸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관련 노가다 일기 보기 – 노가다 일기 68일째 [타일공 55일째] – 나보다 더 땀 흘린자, 금메달 가져가도 좋다.
하지만 레슬링하면 우선 말도안되는 훈련양, 고통이 따르는 훈련 등..
생고생, 정말 힘든 운동 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강해지고 싶은게 아니다, 강인해지고 싶은거다

타일일을 하면서,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내 나이는 40이 넘었다.
40이 넘은 이 나이에 누가 나에게 덤비지 못할정도로 강해지고 싶은 그런 유치한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 타일 처음시작할때만해도,
일하다가 허리나 무릎이 쑤셔서 통증때문에 잠시 쉬었다가 하는경우는 있지만,

‘아이고, 아이고 ‘ 하며 체력에 벅차 휴식을 취하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까지 되었나…
그리고 특히 앉았다가 일어서는데 (기상),
「 엉덩이가 무겁다. 」
라는게 정확히 어떤말인지 체감할정도로 늦다.
아니., 느려졌다.
단순히 체력때문만은 아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일을 한지 시간이 흐르다보니,
전에는 지시를 받아 배워가며 일을 했지만,
이제는 내가 지시를 내리는 입장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꼰대 마인드도 생기고.
내가 마음에 들어하고, 신뢰했던 사람에게 실망하고, 그저 헛웃음만 나오는…
물론 이런일이 처음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왜 그럴까…
나이를 먹어서 내가 마음이 쪼잔해져서 인지,
아님 너무 확신을 갖고 그사람에게 호감을 갖고있었던건지
안좋은일은 한꺼번에 터진다고,
일도 안풀리고 주변사정도 안좋아지고, 좋지 않은상황에 악재들이 터지니, 내 자신이 못버틴다.
꼭 레슬링인 이유

요즘은 유행마냥 MMA 나 주짓수 체육관들이 많고, 인기도 있지만,
나는 예전부터 투기종목에서는 유도와 레슬링에 관심이 있었고,
그중에 꼭 배우고 싶었던것은 레슬링이였다.

유도는 주로 도복의 깃을 잡아 상대방을 제압.

레슬링은 맨몸으로 부딪히고 잡아 상대방을 제압.
제압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
「 땀과 노력없이는 절대 상대방을 제압 할수없다. 」 라는 가장 큰 공통점이 있다.
내 땀, 내 노력, 내 몸으로 완성시키는 기술

오로지 내 힘과 기술로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맨몸으로,
오로지 내 땀, 내 노력, 내 몸으로 완성시키는 기술.
그래서 다른 어떤 운동보다 더 레슬링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60대 관원분도 계십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나는 레슬링 배워보기로 마음을 먹고,
가까운 레슬링 체육관을 찾아가 관장님과 상담을 했다.
“제가 하는 일이 몸쓰는일인데, 훈련하다가 다치면 일을 못하게되거든요.”
“레슬링 훈련하는 영상들 보면 정말 격하고, 죽을만큼 훈련하던데,
제가 그런걸 할수있을지 모르겠어요. ”
기대보다 걱정가득한 목소리로 관장님에게 상담문의하였다.

“여기서 하는 레슬링은 생활체육이라, 엘리트 선수들 하는 훈련강도, 훈련양 만큼 하지않고,
따라오실수있게 하고 지도해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관원님들 중에는 60대 분도 계세요”
‘아! 네…’
아무리 젊었을때 부터 투기종목을 한 사람이라도 60대면 체력이 그래도 꾀 빠져있을텐데,
그런 분이 체육관나와서 훈련을 소화할 정도면, 나도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자신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체력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현장에서 쓰는 40kg 짜리 몰탈, 박스당 20kg 짜리 타일등 들고 나르고 하는데,
해볼 용기가 생겼다.
존중, 존경 하는 마음가짐

태어나 처음 배워보는 투기종목.
그게 레슬링이 될지 사실 꿈에도 몰랐지.
태어나 처음 밟아보는 어색한 느낌의 매트.
살짝의 쿠션감 있는 회색 매트위에는 사람들의 훈련으로 인해 자국 같은 느낌의 모양들이 무작위로 그려져있다.
여기서 많은사람들이 뛰고, 넘어지고, 넘어가고, 엎어지고, 매치고.

곳곳에 온통땀으로 흠뻑젖어있는 매트 부분
절대 지지 않는다.
나는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라고 써있는 모습같다.

나보다 나이가 적든 많든,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든, 무슨일을 하건
적어도 이 매트위에서 훈련을 하고 스파링한 순간만큼은 진심을 다하여 쏟아부었을테이기에,
그들을 존중하고 존경하게 된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현재 등록하고 한달 가깝게 체육관을 다니면서,
간혹 예전에 타일하는사람들중에
“저, 일 끝나고 헬스가서 운동해요.”
라고 말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 말듣고 그사람들 체력이 대단하다 생각했었는데,
요즘 내가 일 끝나고 레슬링 배우면서 느끼는게 있다.
자율훈련과 단체훈련 의 차이

「 그사람들은 분명 자율적으로 운동하니까, 일 끝나고도 할수있는거다.」
참고로 나는 땜빵정도만 하고 끝나는 날에 운동하러간건데,
정말 빡셌다.
자! 1분간 휴식하고 다음동작 진행하겠습니다.
코치님의 휴식 알림.
가볍게 러닝부터 해서 기초 스트레칭만 하는데 30분동안 했다.
살아생전 해보지도 않은 레슬링 준비동작도 있고,
체육시간에 가장 하기 싫어하는 동작들도 있어서, 많이 어설프고 모든 동작들을 다 소화한건 아니지만,
다행스럽게도 뒤쳐질정도는 아니었다.
자신이 내린 강도와 양으로 훈련하는 자율훈련과,
코치, 스태프들의 지시와 스케쥴에 따르게 되는 단체훈련은 확실히 다르다는걸 느낀다.
레슬링훈련을 버틸수있다는것이 나의 힘

‘하아 ~, 후우 ~ 생각보단 안 빡센데….
그래도 장난 아니네.’
게을러퍼진 내 정신상태만큼이나 나온 뱃살이 부대껴,
거친호흡을 쉬면서 안도하는 한켠.
이런 레슬링 훈련을 버틸수있다는 내가 자랑스럽다.
자신과의 타협이 게으르게 만든다

사실 나도 전에 헬스도 몇달 끊었었는데,
일 끝나고 가서 하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왜냐하면 평소에 하던 횟수보다 좀더 줄여서 운동하면 되니까,
러닝도 30분이면, 20분으로.
덤벨도 15회씩 5셋트 에서 10회씩 3셋트
‘오늘 일하고 왔으니까, 평소보다는 조금 줄여서 무리하지 않게 하자. ‘
라는 나태해진 마인드가 자연스럽게 생기더라.
이런 마인드가 굳어지다보니,
쉬는날에는 꾸준히 다녀야 지 하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무너지게 됐다.
‘온 몸이 애리는데… 그냥 내일가자’

살도 빠지고 근육도 붙고,
이렇게 외형적인 변화가 눈에띄어야 의욕도 더 생기곤하는데,
그러기엔 출석율도 낮고, 식습관 관리도 잘 안되니.
자연스럽게 효과도 보지못하고 꾸준함도 없어진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처럼 노력이 부족하거나 꾸준함이 부족한사람들에게는 자율적인것보다 강제적인것이 더 좋다고 생각된다.
복싱같은거 해봐 자신감이 생길꺼야

전에 팀장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너 복싱같은거 해봐.
그런거 하면 건강에도 크게 도움되고,
무엇보다 일단 자신감이 생겨.
그래서 무언가 하려고 할때 좀 더 쉽게 도전할수있거든.
여자 만날때도 마찬가지야.
여자도 자신감이 있어야 만날수있는거야.”
예전에 일도 잘안되고 한참 우울했을때
전에 회사다닐때 팀장님이 이런저런 얘기해주시다가 복싱을 권유하셨던게 떠오른다.
내 노가다일기를 보시고 덧글이나 문의를 주신 많은분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도전을 선택하고있거나 앞으로의 나날에 불안함을 갖고있는분들이 많았는데,
팀장님의 말씀대로 복싱이나 내가하는 레슬링이나 투기종목등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설령 작심삼일이라도 무엇보다 바꿔보려고 한발 나아가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고,
꾸준히 한다면 이미 그 그릇이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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