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덩어리 테라조
테라조는 정말 귀찮은 존재다.
무게는 무겁지, 잘르려면 먼지 많이 날리지, 두꺼워서 그라인더로 잘르려고 해도 깔끔하게 잘리지 않지.
정말 싫다.
에폭시 너도 마찬가지야
테라조 때문에 은근 싫은냄새나는 에폭시를 개야 하는데, 냄새만 싫은게 아니라 개는것도 짜증난다.
쓰다가 에폭시가 다 떨어져서, 근처 철물상 가서 사왔다고 하는데, 되게 빡빡하다.
그래서 헤라로 에폭시 섞는데도 힘이든다.
정말 테라조만이 아니라 이젠 주변 재료 역시 사람을 힘들게 한다.
위에 있는 실리콘 한 박스는 어제 진작 다 썻다.
많이 쓰다보니까 실리콘 교체하는것도 일이더라. ㅎ
여분이 없는 테라조
테라조는 한장당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쓰다보니 테라조가 여분이 없었다.
코너쪽에 쓰이는 테라조는 한면이 날개 모양으로 잘려져 있는데,
이 코너부분은 진작 모잘라서 선생님이 코너쪽에 쓰이는 날개부분도 직접 그라인더로 쳐내서 붙이셨다.
(사진상 중간에 있는 테라조를 보면 날개부분이 있다는걸 알수 있다.)
저걸 비스듬한 각도로 그라인더 대고 자르는데, 인테리어 담당자분은 어떻게 자르셨냐고 놀라하셨다.
역시 선생님 그라인더 기술은 훌륭해
결국 오늘도 벽 마무리를 못짓다
테라조가 모자라는 관계로 내일까지 다 완성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담당자분은 많이 주문했는데 왜 모자라는건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지만,
뭐 작업 하다 보면, 잘못 잘라서 못쓸수도 있는거고,
아님 애초에 물량파악을 잘못해서 오더 넣었던 수보다 작을수도 있다.
그래도 다 끝난거 같아 행복해
점심 먹고나서 벽을 보니,
테라조 없어서 못붙인 몇군대 빼고 다 붙여져있는거보니 행복했다.
내일 테라조 오면, 몇장만 거기 다 붙이면 벽도 끝날테고.
선생님은 테라조 작업을 다 마치자마자 바로 바닥 한쪽 면을 잡으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바닥 타일 작업을 시작하셨다.
금방 척척 바르시더니, 오늘 바닥 반쪽을 끝내셨다.
역시 대단하셔.
맥주에 설탕 탓나?
일끝나고 선생님이 한잔하라고 맥주 마셨는데, 깜짝 놀랬다.
맥주에 설탕 탄줄 알았다.
정말 꿀맛이다. ㅎㅎㅎ
원래 선생님계실때 술 잘안마시는데, 오늘은 왠지모르게 맥주가 무진장 달기에 선생님과 같이 마셨다.
난 맥주, 선생님은 막걸리
맛있게 먹을거 먹고, 입욕도 즐겼다
식사하고 나서 피시방도 갈겸 해서 나와서 피시방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편의점에서 햄버거랑 샌드위치도 먹었다.
사실 진주 온후로 맨날 가정백반 먹어서 질릴 참이였는데,
이렇게 느끼한거 먹으니 정말 좋았다.
그리고 모텔에서 숙소를 잡았는데, 내일이 마지막이라 오늘아니면 못할거 같아, 욕조에 따듯한 물 받아놓고, 입욕을 즐겼다.
지금 몸상태가 안좋아서 그런지 들어가니까 자연스레 눈이 감겼다. ㅎㅎ
피로가 풀리면서, 편안하게 졸음이 오는데,
‘역시 이 맛에 탕을 즐기는구나.’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 좋은 모텔이라도, 집이 아니니까 많이 불편하고,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집이 최고다.
내일 빨리 끝내고 집에 돌아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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