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한 아트월 시공의뢰
이번 클라이언트께서는 입주예정 신축 아파트에
기존에 정해져있는 아트월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트월 시공을 의뢰 하셨습니다.
여태껏 일하다보면서 이렇게 아트월의 위치를 옮기고 싶다고
의뢰요청하시는 분들이 종종계십니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일전에 시공일기로 소개해드렸던 아트월 현장 역시
이번 현장과 같은 이유하에 작업된 현장이였습니다.
이현장은 아니지만 최근에 이 클라이언트께서 지인께 저를 소개 시켜주셔서,
아트월 작업을 또 하러 갔었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아파트 아트월 800 x 400 폴리싱타일 시공일기 보기 :
아트월 위치 전환시 주의사항
“소파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들어오는 현관입구를 볼수 있는 쪽으로 티비자리를 옮기고 싶어요.”
등, 몇가지 이유등으로 아트월의 위치를 옮기려 하는 소비자분들이 계십니다.
다만 이렇게 옮기기 전에,
일단 구조상 아트월 옮기는게 간단하게(?) 되는지 미리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현장의 경우 사진의 동그라미부분에 보이듯,
전기 박스, 랜선등의 요소들이 구조상 미리 갖춰져 있어서,
아트월을 위치를 옮기고 싶다하는 경우,
기존 벽면에 타일을 붙이는 정도로 공사가 간단하게 끝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저런 환경이 갖춰지지 않을경우,
공사가 커질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는 스위치쪽에서 배선을 땋아
천장을 통해 원하는 아트월쪽에 스위치를 심어놓거나,
최악의 경우 전기선, 랜선등을 벽 및 바닥면의 모서리부분에 노출시켜 연결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전에 아트월이전을 하려고 하실때는 외관의 모습을 고려하기전,
지금 내가 원하는 공간에 큰 변화없이 아트월구성이 가능한지 미리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아트월 작업준비
현장에 도착해 먼저 작업해야 할 부분의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감사하게도 클라이언트께서
기존에 붙여져있던 벽지를 깔끔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검은 이사박스 등으로 아트월 작업장소를 미리 보양해주셨습니다.
저는 보양지를 갖고 다니기에,
굳이 클라이언트분들께 보양준비를 해달라는 요구를 드리지 않는 편입니다만,
생각치도않게 미리 보양까지 해주신거에 다소 놀랐습니다.
평점으로 무조건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여기 전기 작업하러 오셨던 반장님은 보양없이 그냥 하시더라고요..
알고보니 아트월 면 만들기전에 전기 작업이 필요하셔서,
전기쪽 기술자분을 섭외하신 모양인데,
일하는게 꾀 별로셨던거 같습니다.
요즘 인테리어 공사의 소비자와 기술자를 매칭시켜주는 앱들이 있는데,
거기서 찾아보고 평점이 높은분으로 섭외하셨다고 하는데,
일하시는것과 결과물을 보고 많이 실망하신 눈치셨습니다.
“여기 전기박스가 그냥 이렇게 되어있네요?”
“네.”
“아.. 보통 전기작업하시는분들 보면 이런 전기 박스쪽은
안쪽에 철복스 심어놓고 타일이나 돌이나 마감을 해놓고
피스(동그라미 친부분)로 박아놔서 고정시키는 방식으로들 하시는데..”
“예.. 그래서 저도 전기반장님한테 물어봤는데
「이렇게 해놓으면 타일하는사람이 여기에 박아둘꺼예요.」
하셔서 가지고..”
난감한 답변을 듣는 저보다도 「이렇게 저에게 말씀하시는 클라이언트분의 입장은 어떨까…」 라는
생각에 입술을 지긋이 오무리게 되었습니다.
일하는사람을 구하는건 쉽지 않으며 신중해야 합니다
이번 클라이언트께서 이런 상황을 맞이한거처럼,
기술자를 섭외한다는것은 정말 쉽지 않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제가 아시는 분들도 그렇고,
사람이 필요할때 사람을 구하려면 이곳저곳 아는사람위주로 연락을 돌리고 수소문 하기 시작하죠.
자신과 같이 일해봤거나 자신과 일해봤던 사람이
추천해주는 경우들로 섭외를 하곤 합니다.
이렇게 해야 비교적 일하는 결과물이나 일이 마음에 드는데,
앱이나 알지 못하는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구해서 일을 시키는경우,
이번 현장처럼 단순히 사람들이 매겨놓은 평점과
작업 결과물 사진 몇장등으로 판단하여 의뢰했다가 마음아프게 되는 일이 생길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이글을 보는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서 이글을 보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어느 누군가에게 시공의뢰를 하려고 한다면,
결과물, 그리고 사람들이 매겨놓은 평점 및 리뷰등으로 결정하시는거 보다,
실제 작업하는 모습(현장 사진)등을 보시고 판단 하시는게 좋다는 생각합니다.
제가 따로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지만,
리뷰알바들도 수두룩 하고…
이왕 자신의 소중한 공간을 꾸미기로 하신것이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고르시는게 좋다고 생각하는게 제 소견입니다.
본격적인 작업 준비
바탕면과 예외상황등에 대한 설명등을 들었으니
본격적으로 작업준비에 나섭니다.
일단 항상 그랬듯 부자재 및 연장등부터 현장으로 올립니다.
항상 그렇지만 아트월 작업할때는
특히 보양지나 부자재등을 제가 직접 다 가지고 오게 되서 차가 만석(?)이 됩니다.
연장과 부자재등을 전부 싣고 올라온후,
클라이언트께서 미리 보양해둔 보양재 뒤로
제가 준비해온 보양재로 현장을 넓직하게 보양해둡니다.
작업하는 모든공간을 보양
새삼스럽게 소개드리기도 웃깁니다만,
이번 아트월 현장 역시 코너비드 없이 졸리컷(도매)을 원하시며,
메지 없는 Tile Only 를 원하시기에 복도쪽에 그라인더 작업과 압착시멘트 믹싱할 공간으로 정하여,
선보양 후 셋팅 합니다.
이번현장은 여러모로 저번 800 x 400 아트월 현장과 닮아있습니다.
아트월 붙이는 이유도 그렇고,
타일사이즈도 같고,
이제 막 지은 현장에 아직 입주도 덜된점 역시 마찬가지네요.
타일에 따른 졸리컷(도매) 에 유의점
이번에 사용되는 타일은 돌느낌이 나는 단단한 800 x 400 폴리싱 타일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매쳐야 할부분에 구멍이 송송나있습니다.
이렇게 되어있어 얇게 따게되면
저런 구멍과 함께 파손이되어 면이 이쁘게 나오지 않기에,
어느정도 두께를 주어 따야 합니다.
이번 현장에서 이타일을 처음으로 도매 쳐보는데,
혹여나 파손되지 않을까 조심조심 하면서도,
최대한 구멍이 없는쪽으로 정한후 커팅하였습니다.
아트월 작업시작
도매작업을 다 끝내고,
타일을 미리 종류에 맞춰 분배 해놓고 본격적으로 타일붙이는 작업을 들어갑니다.
먼저 벽의 사이즈등을 재고, 문제되는 부분은 따로 없는지 확인후,
기준이 되어야 하는 타일의 재단쪽 부터 시작합니다.
기준점이 되어야 할 타일부분을 미리 측정한후 전체적으로 커팅하는데,
타일이 두껍기도 하고 해서 커터기로 잘 안잘리는 부분들이 있어,
그라인더로 다듬곤했네요.
기준타일 부터 붙입니다
타일 재단도 끝났고 본격적으로 타일 붙이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벽면 부터 골고루 발라주고.
타일에 골고루 발라주고.
그리고 수평을 확인하면서 기준이 틀어지지 않게 신중하게 붙입니다.
항상 할때마다 느끼지만,
기준타일 붙일때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하면,
나중에 힘들어지더군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곳저곳 정확하게 보면서 붙입니다.
이렇게 신중하게 한장씩 붙여
기준타일 붙이는 작업을 끝내게 됩니다.
아, 끝이 아니였군요.
벽 꺽이는 부분 타일도 남았었네요.
가뜩이나 신중한 기준타일 붙이는 작업에,
도매치는 부분이 만나는 곳이라 신중에 신중을 더하게 됩니다.
클라이언트께서도 이 부분이 궁금하신지
제가 하는 모습을 뒤에서 쭉 쳐다보시더군요.
클라이언트께서 직관하셔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한땀한땀 흘리며 붙였습니다.
전기박스 문제
작업도중 전기박스문제로
클라이언트께 설명도 드릴겸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콘센트 박스자체가 아애들어가질않아서,
칼로 석고를 잘래내어,
그나마 콘센트박스가 들어갈 자리는 마련했습니다만,
뒤에 CD 관이 너무 가깝게 있어,
아무리 힘을주고 고정을 시켜봐도 콘센트박스가 튀어나옵니다.
이런 상황을 클라이언트께 말씀드리고,
추후 대처방법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타일시공후 결국 다시 전기쪽 기술자분 불러서 다시 철복스 박아 작업했다고 하시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타일부족으로 인한 작업 중단
한참 붙이는 도중에 타일수량을 체크해보니,
안타깝게도 타일이 부족했습니다.
타일 주문하실때 벽면의 견적을 측정한후,
타일샵에 넉넉하게 물량을 산출해서 받아왔음에도 3장 가량이 부족했습니다.
간혹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이렇게 생각했던 것 보다 자재가 더 필요하게 되는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난감합니다.
압착시멘트나 메지등의 부자재경우는,
제가 취급을 하기에 현장가기전 모자를 경우까지 대비해 항상 넉넉히 준비해와,
이렇게 작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없는데,
타일의 경우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타일의 경우 모자랄경우 대부분 매장에 있는게 아니라,
창고에서 가져와야 하는 경우이기에 기본 배송료 5만원 정도는 깨진다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러기에 타일 작업하는사람들이 항상
반품시키면 되니까 타일 넉넉하게 주문하세요.
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이런점때문입니다.
결국 클라이언트분께 상황을 보고 드리고,
다음날 일찍 타일 받아서 마무리 작업짓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현장 정리
결국 아쉽지만 어쩔수없이 작업을 중단해야 하므로
현장정리를 시작합니다.
몇장만 더 붙이면 끝인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깔끔하게 현장정리
작업전 준비했던 보양재와 여러가지 공구들을 다 정리한후,
그래도 바닥에 묻어있는 잔여물들을 깔끔하게 청소하였습니다.
이번 클라이언트분은 디자이너 분이신데,
역시 안목이 있으시네요.
천장 도배지부터 바닥마루면, 그리고 샷시에 들어간 색감과 튀지 않고,
이쁘고 자연스럽게 타일색이 맞아 떨어지네요.
조명의 위치와 발광도 딱 좋은수준이라고 느껴집니다.
아트월의 경우 천장 조명빛이 강하면,
자칫 너무 밝아서 타일의 텍스쳐와 자연스러운 색감과 어울리지 않는경우도 있던데,
여긴 딱 좋습니다.
(제눈에만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인테리어는 조명이 좌우합니다
정리및 청소를 끝내고,
소등하고 나오려고 하는참에,
센서등에 비춰지는 아트월 코너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놀랐습니다.
제가 한 결과물에 말하는게 웃기긴 하지만,
처음으로 멋있다고 감탄했습니다.
한쪽면은 완전히 어둡고 한쪽면은 완전히 밝고,
그 어둠과 밝음의 경계에 어떤것도 두지않고 자연스럽게 꺽이는..
게다가 이 타일의 표면, 자연스럽게 패이고, 구멍나고.
아.. 이런 사진을 다 끝나고
클립과 스페이스를 제거한다음 찍었어야 했는데…
나가기전 문닫기전에 전경사진을 한장찍고.
이렇게 해서 일단 철수 했습니다.
아파트 아트월 (800×400) 폴리싱 타일 마무리 작업
그리고 다음날,
다시 현장에 도착해 어제 붙였던 타일의 클립제거 및 청소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에어컨 공사도 같이있기에,
최대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에어컨 팀장님께 작업을 진행을 여쭤보고 서로에게 불편이 가지않도록 작업진행을 하였습니다.
현장에 연장정리 등을 하는도중 타일이 도착해 받아 올리고,
붙이는 도중 기존타일에 오염이 될수도 있어, 보양을 하고 나머지 타일을 붙였습니다.
그렇게 타일에 오염이 되지 않도록 붙인후,
보양지를 걷어 타일시공이 끝났습니다.
아파트 아트월 (800×400) 폴리싱 타일 작업종료
이렇게 보양지까지 다 떼어내고,
아파트 아트월 타일시공이 끝났습니다.
클라이언트분께 말씀드려
타일스페이스는 양생이 지난 그 다음날쯤에 빼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주의사항을 드리고,
대체적인 시공완료사진을 클라이언트분께 전달후 현장을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이날 클라이언트분 부인께서 오셨는데,
타일로 아트월 된거 보시고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저 역시 매우 기뻤습니다.
조명으로 바뀌는 아트월의 분위기
저는 작업일지에 조명의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하는데,
이번 현장의 사진으로 잘 설명이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윗사진 보시면 조명색이 약간 붉으면서도 노란색빛감이 띄어,
뭔가 황혼의 빛감 같은느낌이 듭니다.
반면 조명을 빛 종류를 바꾸면 이렇게 일반적인 밝은 형광등의 색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모던한 느낌이 납니다.
똑같은 장소에서 조명만 바꿔도 이처럼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래서 조명이 중요한것 입니다.
만약 지금 이글을 보는 당신이 셀프 인테리어를 고려중이시다면
이런부분 놓치지말고 포인트로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폐기물 정리 및 작업장 정리
우선 연장부터 마저 싹다내리고,
그라인더 작업, 시멘트 믹싱작업했던 복도 부분에 청소를 깔끔하게 해놓습니다.
다 청소했는데 유독 안지워지는 부분이 있어서,
뭔가 했더니 도장마감 부분에서 아쉬운부분 있었던거 같습니다.
나중에 건물청소하시는 분들이 이걸 다 지워주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왕 작업하고 갈때 지워주고 갔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강동 아파트 32평형 아트월 타일 시공 작업 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트월에 사용된 타일 정보
많은 분들께서 이 현장에 사용된 아트월 타일정보를 알려달라고 하시기에
모델명이 해깔릴수 있어서 사진으로 올립니다.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으다닷
•4년 ago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기 까지 하네요.
저도 비슷 한 일을 하지만, 쉬운길로 빠지곤 합니다.
대단하시고 부럽네요.
저도 이 길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쉬운길로 가지 않고자 했었는데,
쉽지가 않네요.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
blog-admin
•4년 ago
별 말씀을요.
항상 초심을 잃은거 아닌가 하며 자신을 꾸짖곤 합니다.
그래도 쉽사리 뉘우치기 어렵더라고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