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곤(육각) 타일로 작업하게 되는 아파트 현관 바닥 타일 작업
이전 욕실 포스팅 2개에 이어서 아파트 현관 작업입니다.
집안 거실로 들어오는 부분에 바닥의 철거가 덜된상태였습니다.
윗 사진에 보이다시피 왈가닥이 바닥에 그대로 있는 상태인데,
출입구에 들어는 쪽과 레벨을 맞추기위해,
여기서 좀 더 바닥을 까낸후 왈가닥을 전부 처리한후 바닥 미장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현관 중문이 들어서는 부분과 양옆 (빨간점선) 신발장과 가구등이 놓여질부분을
턱을 접어 시공해야 하는 요구사항이였습니다.
300각 크기의 헥사곤(육각) 타일
그리고 단순한 사각형의 각진타일이 아니라,
육각으로 되어있는 헥사곤타일로 시공해야 합니다.
요즘 현관이나 욕실바닥등,
이 헥사곤타일로 꾸미시는 분들이 많이계십니다.
타일 모양자체가 육각으로 되어 항상 보는 사각형 디자인의 타일보다 눈에 띄고,
이쁘다보니 젋은 소비자층분들에게 큰 호감을 갖게하는 디자인의 타일입니다.
레이아웃을 고려해 작업을 진행합니다.
일반 사각형 타일과는 달리 함빠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타일사이즈가 조금씩 차이나는 부분도 있기에,
평소타일 붙일때보다 더 신경쓰며 작업에 임합니다.
쉽지 않았던 현장상황
출입구 부터 시작해 현관부분쪽으로 붙여나갑니다.
타일작업시 수직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없습니다.
그러기에 수직을 정확히 봐가면서 타일작업에 임하였습니다.
이렇게 작업하는도중에 턱이 접히는 부분을 코너비드를 사용해 마감짓기로했는데,
하필이면 이 코너비드가 휘어져있어서 이때 정말 멘붕이 왔습니다.
코너비드도 여분없이 주문해놓으셔서,
휘어있는 코너비드 어떻게든 고정시킬려고 고생했네요.
테이프질에 타일쪼가리로 기대놓고…
다시 사진보니 저 당시 끔찍했던 그 상황이 떠오르네요.
가뜩이나 마음고생하며 저녁까지 작업중이였는데,
이런거까지 안따라주니 정말 울고싶었던 그 상황.
어떻게든 공사기간 맞추려고 점심먹는 시간도 아까워,
포장해온 국수 씹지도 않고 우물우물하다 삼킨후 다시 고데잡고 타일 붙이고.
이렇게 작업하는데 내 마음대로 따라주는게 없으니,
정말 정신적으로 한계가 다다랐던 이때..
고생했던 사진 보니 뜬금없이 이야기가 다른데로 새네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현관 헥사곤 타일 작업이 끝났습니다.
이게 현관 바닥타일 작업이 현장의 마지막 타일 작업이였는데,
이거 끝날때 정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나더군요.
아파트 현관 바닥 헥사곤(300각) 타일 작업 완료
새벽에 줄눈까지 해서,
현관 바닥 헥사곤 300각 타일 작업을 완료 하였습니다.
메지는 비둘기색으로 작업되었고,
들어오는 입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헥사곤모양 자체가 이뻐서 어떤 공간이라도 잘 어울리게 되네요.
출입문을 넘어 거실을 들어가는 입구쪽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검은색 코너비드로 턱접히는 부분 마감이 되었고요.
헥사곤 타일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시공이 완료된 후에는 벌집모양으로 생겨 헥사곤 타일만의 독특한 느낌을 주는거 같습니다.
시공부분의 면적에 따라 타일크기도 달라져야 한다
저는 여태까지 헥사곤타일은 200각 짜리가 가장 이쁘다고 생각햇었는데,
이번에 붙여보니 어느정도 면적이 있는 헥사곤타일은 300각 타일로 하는게 넓어보이고 좋은거 같습니다.
이정도 면적에 바닥에 200각 짜리 헥사곤타일이였다면,
아마도 이쁘기보다 난잡해 보였을거 같기도 하고요.
역시
「 면적이 크면 클수록 타일의 사이즈도 같이 커져야 시각적으로 보기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현장이였습니다.
넓은「ㄷ」 자 구조 3면의 주방 벽타일
그리고 이어서 소개 할곳은 주방벽입니다.
보통 아파트의 주방구조와는 조금 다르게 비교적 넓은 「ㄷ」 자 구조의 3면입니다.
바탕면은 석고보드로 구성된 벽면 이였습니다.
타일 붙이기전 석고보드에 붙여있는 불순물들과 초배지로 보이는 것들을
전부 제거 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집의 주방은 하부장만 있고, 상부장은 없는 구조인듯합니다.
그래서 애시당초 타일 붙이는 부분을 정할때,
하부장 기준을 잡고 그 위는 전부 노출이 되는 부분으로 타일을 붙이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주방 벽타일 시공 완료
현장상황이 촉박하다보니,
작업도중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번 현장의 주방은 타일을 가로붙이는게 아닌,
세로로 붙여달라 요구하셨습니다.
인테리어 담당자께서 세로로 붙여달라고 요구하신것에는
미리 기존 벽면 넓이를 계산해보고 원장에 잘 떨어지는것을 확인후,
타일 쪼가리가 들어가지 않는것을 방지하려 한거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예상대로 벽면 구석에 타일 쪼가리가 들어가는 부분없이 넓찍넓찍하게 잘 나왔네요.
게다가 타일도 유광이라 조명에 더 환하게 비추는게
주방에 더욱더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줄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방 벽타일 작업하면서 이렇게 ㄷ자 구조를 하부장을 제외한
상단노출을 해본건 처음이였습니다.
왼쪽 마지막부분쪽에 냉장고가 위치할거라고 하셔서,
벽쪽 끝에서 그 부분을 제외하고 타일 마감을 지은 모습입니다.
메지는 아덱스 FG4의 볼케이노 색상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아이보리색의 유광타일에는 비둘기색보다 진한 볼케이노가 잘어울리네요.
아무래도 주방벽에도 물이 튀거나 기름이나 식자재등의 오염에 우려가 있어서,
흰색보다 어두운색을 고르신거 같은데,
비주얼적으로도 좋고, 실제 생활하며 청소할때도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여 주방 타일시공을 완료하였습니다.
덧방타일 시공 주방 베란다 와 안방 베란다
욕실2개와 주방 그리고 현관을 소개해드렸고,
나머지 베란다 두군데입니다.
한군데만 시공전 사진이 있네요.
기본적으로 두군데 다 기존타일위 덧방시공이였습니다.
하지만 덧방시공하기에는 바닥 상태에 약간 무리가 있어서,
몰탈로 바닥미장작업을 한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주방 베란다 타일시공 완료
타일 작업이 완료 된상태며,
베란다에 턱접히는 부분은 타일끝에 맞춰서 접는걸로 마감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번현장은 타일작업후 탄성작업도 하고,
이것저것 짐도 옴겨놓고 해서 타일에 흙먼지등이 많이 쌓여있네요.
이번에 리모델링 하면서 베란다부분은 전체적으로 탄성작업이 들어가기에,
타일로 걸레받이를 돌리지 않기로 한 모습입니다.
저는 타일로 걸레받이 돌린거보다 되려 이게 깔끔한게 좋네요.
안방 베란다 타일시공 완료
윗편에는 거실베란다 작업내용이였고,
이 사진은 안방베란다 작업결과물입니다.
이때가 새벽 4시쯤인가? 되었을껍니다.
밤새 이 현장에 줄눈 못넣은거 다 넣고 현장 정리 시작하기전에 찍어놓은 베란다 사진입니다.
이거 너무 어두워서 결과물이 잘 보이지 않네요.
이 사진찍을때
「정말 내가 이현장을 끝내는구나.」 하는 안도감에 순간 긴장이 확풀렸었네요.
그렇게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마지막 베란다 결과물까지 보고 나서야 비로소 현장정리를 시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폐기물 정리 및 작업장 정리
새벽 4시 반..
메지까지 모든 작업을 다 끝내고 현장정리를 시작합니다.
다행히 쓰다남은 폐타일이나 무거운 폐기물등을 전에 다 치워놔서,
작업하면서 나온 쓰레기나 먼지, 시멘트 포대등을 따로 정리하고 쓸고 하며 조용히 현장을 깨끗이 치웠습니다.
정리까지 다하고 현장을 나오는데,
연장상태를 보고, 지금 내 모습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끝냈다는 기쁜마음으로 대문을 열고 현장에서 나와야 하는데,
출입구에서 놓여진 연장을 보는순간,
잠시
「지금 내 모습이 어떻게 되어있나… 」
하며 멍때리게 되었습니다.
‘많이 망가졌구나…’
하며 나도 모르게 처진어깨 힘없는 숨소리…
이 현장에서 배운것도 많지만, 여러의미로 상처가 생긴 현장이였습니다.
새벽 5시, 퇴근
이 현장을 위해 꺼내놧던 모든 연장을 차에 싣고,
밖을 쳐다보니 해가 떠오르네요.
이곳이 산과 가까운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새벽 안개가 자욱하고.
몇시인가 시간을 보니 새벽 5시..
주말 없이 일하고,
이것저것 신경쓰고,
사람 못구해서 고생하고…
새벽 6시가 조금 넘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오는길 운전하면서 졸려 혼났습니다.
오는 내내 비상깜빡이 킨채로 소리지르면서 운전하고 왔네요.
힘들면 술
타일 시작하겠다고 할때부터 몸이 힘들고 아프면,
샤워후 파스 몇장붙이고, 맥주 2캔 정도 마시면서 그날 고통을 잊고 잠들곤 했는데.
몸이 아픈게 아니라 마음이 아프고 정신적으로 힘들게 되니,
맥주가 아니라 바로 소주를 찾게 되더군요.
게다가 요즘은 세상도 좋아져서,
쓰디쓴 소주를 변형해서 달달하게 빨리빨리 쭉쭉 들이킬수 있는 과일소주도 파네요.
달달한게 쑥쑥 들어가서 너무 좋았습니다.
힘들고 지친마음이 금방 행복해져요.
맥주보다 훨씬 빨리.
15분쯤 되면 한병을 다마시고, 제 입가에는 미소가 생깁니다.
술이라는건 이렇게 간단하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약이네요. 허허.
제가 학생시절에 아버지께서 술이 만취되서 들어오시곤 했었는데,
그때는 그게 왜그렇게 싫었었는지.
이 현장 포스팅을 하다보니 쓸데없는 말이 많이 나오네요.
이상 경기도 광주 50평형 아파트 타일 시공 작업 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찌롱
•4년 이전
안녕하세요
타일 일 배우고 싶어 검색중 사이트를 찾게 되어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31살인데…한샘 바스 쪽에서 밑에서 일을 배우면서 근무해볼까 하는데 혹시 조언좀 해주실수 있나요
일이 많이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월~토 근무하고 간혹 일이 없을 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수당이나 일의 지속성, 난이도좀 알 수 있을까요
blog-admin
•4년 이전
한샘바스는 어떻게 일하는지 몰라 도움이 되는 답변을 드리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다만 타일관련일이라면 어느정도 힘이 든다는건 각오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이것역시 당사자의 적성이나 일에 대한 열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력도 필요하며 때론 눈치가 있어야 하는게 이쪽일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