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수분들과 함께 파견나가다.
인력소에서 팀 정해질때 항상 자재정리 부분만 팀으로 정해서 파견나갔는데,오늘은 목수팀도 5분 꾸려져서 같이 나가게 되었다.
현장에 추가로 투입되어야 할 목수인원도 필요하고, 몸살때문에 못나오신 분도 계셔서, 인력소에 요청한거 아닐까 싶다.
어두컴컴한 현장가는길에 연장들고 때지어가는 모습이 뭔가 무섭다. ㅎ
어제했던 짜증나는 환경에서 다시시작
어제 끝나기 1시간 전부터 시작했던 1층에서 2층 자재 올리기 작업을 다시 재개 했다.
이전 포스트보기 :
어제 해서 어떻게 하면 좀더 쉽게 올릴지 요령은 터득했지만, 그래도 이전상황보단 속도가 더디고, 더 귀찮다.
하지만 어찌하리.. 오늘 용역부른 주된 이유가 이곳 폼올리기와 정리하는것인것을
그냥 투덜거리지 않고 고고씽
좀 쉬었다가 해
항상 일 감시하면서 쓴소리하시던 반장님께서 쉬지않고 줄 곧 폼올리는 내 모습을 보시곤
“… 좀 쉬었다가 해.”
“아닙니다. 이 앞에 폼 몇개 남은거만 정리 하고 쉴께요.”
하며 즐거운마음으로 남은 폼 카운터 세면서 폼 올려댔다.
아! 짜증나 진짜! 뭐야 저거
카운터 다셀때쯤 밑바닥에 깔아놓은 200짜리 폼들이 깔려있었다.
“아! 짜증나 진짜! 뭐야 저거”
한숨 푹쉬고 그냥 쉬고 하기로 했다.
“형님 잠깐 쉬었다가 하시죠.”
“그래, 담배한대 피고 하자~”
밑바닥에 이렇게 깔아 놓았을줄은 몰랐다. 깔끔하게 쌓여있는 폼 다 정리하고, 편하게 쉴라고 햇는데…
뭐.. 생각해보면 어차피 여기말고도 반대편 쪽에도 올려야 하니, 그냥 잠시 휴식하고 재개 한다는 생각으로 휴식취하고 다시 작업 진행했다.
젊은 피로 뭉쳐져서 일한다
오늘은 나부터 형님, 그리고 한살 어린 동생까지 4명중 3명이 30대 이다.
그리고 한분은 경력이 있으시고 나이차가 꾀 많이 있으신 큰형님급.
일머리를 잘아시기에 우리3명 이서 으쌰으쌰 하면서 일하고, 큰형님이 “이런식으로 이건 이렇게 가자” 라고 작업플랜을 세워주시면서 같이 물건 날라주시니 하니, 누구에게 굳이 안물어봐도 되고, 일 순서도 착착 맞고 확실히 빨랐다.
폼나르기 이후 정리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조금은 사라진 공포감
폼 정리 하면서 쉬는시간에 2층에 있는 아시바를 찍어봤다. 확실히 몇번 타보니 아시바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사그라 진거 같다.
뭐 어차피 2층높이 수준이라 이런말 한다는것도 웃기긴 하지만, 이것을 타고 물건을 들어올릴수 있다는 내 자신이 뭔가 자랑스럽다. ㅎㅎㅎ
아시바 관련 포스팅 보기:
물론 아시바는 아직도 제일 하기싫은 파트다. ㅎㅎ
오늘은 파라바게트 딸기빵들이 날 유혹하네
오늘도 빡세게 일해서 그런지, 퇴근후 집에가는길에 있는 파리바게트의 딸기빵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내사랑 딸기소보루빵
특히 이 소보루 빵이 날 미치게 만들었다.
작년에도 이녀석을 간간히 사먹었는데, 껍질 부분의 빵조각의 바삭함과 생크림에 딸기가 아주 맛있다.
노가다한 이후 돈을 아껴쓰고, 돈 쓰는데 진지하게 고민하고, 망설이기도 하지만 어제와 오늘만큼은 아끼고 싶지 않았다.
빡셋으니까. ㅎㅎㅎ
어제 포스팅 보기 :
결제후 바로 해치우기
하나만 사서 가는길에 봉지채 들고 먹었다.
역시 작년의 맛 그대로 바삭바삭하면서, 달달한 생크림안에 꽃힌 새콤한 딸기맛이 끝내줬다.
어린애도 아니고 이 나이에 길거리에서 이렇게 빵을 정신없이 먹는사람이 몇이나 될까 ㅎㅎㅎ
정신없이 먹고나서 입주변에 묻은 생크림 훔쳐 닦아내고, 집으로 갔다.
노가다 시작 후 처음으로 보는 전회사 동료
지난주부터 계속 봐야한다봐야한다 했는데, 오늘에서 드디어 보게 됐다.
나보다 진작에 회사를 관두시고, 현재는 다른 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계시는데, 내가 퇴사전, 후에도 이렇게 종종 뵙고 술마시면서 고민상담이나 조언등을 해주셨다.
이런 멋지고 능력있는 분과 퇴사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는거 보면 역시 난 인복이 있는거 같다.
이야기보따리 푸는데 소주한잔으로 충분했다
최근 노가다하면서 배운점 과 개발자로 있었을때의 환경은 완전히 달라 소주한잔 들어가니 이야기보따리가 술술 풀렸다.
“팀장님, 전에 일했을때는 이런부분이 있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이 일하니까 그런게 없어서 너무 편해요. ”
“그렇게 일하고 딱 가서 일당을 받는데, 우와 진짜.. 돈을 함부로 못쓰겠는거예요.ㅎㅎ 진짜 이게 돈 버는거구나 싶더라고요. ”
부터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안부를 물으시더니
“그래도 개발쪽 놓지 말고 알바식으로라도 하고 그래봐, 다 배운건데 그냥 잊어먹고 못쓰기엔 아깝잖아.”
“….”
아까운게 한둘이 아니다
어떠한 환경에 있다가 무언가 다른환경에서 살아가게 되면, 기존에 있던 환경이나 지식, 습관 등등 여러가지 잊거나 달라지게 된다.
나는 비록 누구에게 떳떳하게 내세울만한 능력이 있거나, 큰 상장이 있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배웠던거, 노력해서 얻었던거를 잊어버거나 퇴보한것을 체감할때 정말 마음이 아프다.
너가 게을러서 그렇지
물론 누군가
“너가 게을러서 그렇지!”
라고 하면 사실 반박할수는 없지만, 하지만 뭐랄까..
그렇게까지 게으르게 살아오지는 않은거 같다.
모르겠다.
앞으로 적어도 30년 넘게 살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이런부분에 있어서 좀 더 잘할수 있을지 다음번에 팀장님께 여쭤봐야겠다.
걱정을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고민은 고민이고, 일단 오늘하루 기분좋게 하루를 마쳐보자.
“걱정을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라는 속담이 있듯, 이런 걱정은 언제까지든 계속할거 같다.
오늘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으니, 기분좋게 하루를 마감하면서 블로깅을 마감한다.
여섯시
•7년 이전
딸기빵 정말 맛있어버이네요ㅠㅠ 먹고 싶다ㅠㅠㅠ
저도 이제 10일째 됐습니다. 조언감사합니다. 제가 귀는 정상인데 항상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ㅠ 잘하고 싶어서 아쉬울 때도 있어요.
자재정리는 정말 힘들어보이네요. 아시바가 뭐죠? 궁금하네. 좋은 하루 되세요~
blog-admin
•7년 이전
강관비계(아시바)를 뜻합니다.
건물을 지을때 뼈대를 만들기위해 철골구조물로 이루어진 설치물입니다.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셨네요.
한참 힘드시겠지만 곧 적응하실거라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