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좋은놈을 쓰자
뒤늦게 급한데로 인터넷에서 방진마스크를 새로 구매햇다.
이건 1회용 싸구려 면 방진마스크가 아니니,
아무래도 숨쉴때 밀착되거나 하지 않겠지.
딱봐도 고무로 되어있으니 이 옆에다가 필터끼고 작업하면
이전쓰던 마스크들보다도 뭔가 더 잘 막아줄거 같고.
기대가 크다.
불편했던 일회용 방진마스크 때문에 곤란했던 포스트 보기 :
그리고 쉬는날에 아애 쓰레받기도 샀다.
사실 쓰레받기는 굳이 살생각이 없었는데,
용산 아이파크에 주차해놨다가 그냥 갈라면 주차비드는데,
쇼핑몰내에 만원정도 구매를 하고 영수증 보여주면 주차무료라서
약간 어거지 느낌이 나지만 구매했음.
재질 일반플라스틱이 아니라,
폴리카보네이트라고 해서 깨지지 않는 특수재질이다.
일하다 보면 아무래도 노가다 특성상
던지고 모르고 지나가다 밟고 하는경우가 잦아,
왠만한 장비들은 깨지거나 기스가 나거나 하는데,
그런것을 대비해서 샀다.
앞으로 이 두녀석이 내가 데모도 생활에
많은 도움과 편리를 줄꺼라 생각하니 아껴서 잘 써야겠다.
아 수정해야지.
아끼는게 아니라 안잊어 먹게!
확실히 여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이른새벽시간인데 이렇게 밝은걸 보니,
게다가 날씨도 더워 항상 쪼리와 반바지로 외출하게 되고.
아.. 제발 일할때만은 안더웠으면 하는데.
앞으로 이 더위 어떻게 참아낼지 걱정이다.
기술자 3, 조공 2
“오늘 인터넷으로 사람들좀 불렀어.
그래서 현장 도착해서 너가 지하철역가서 사람들 데려와야 돼.”
“네.
강남반장님이나 포천오야지분은 못오시나봐요?”
“불르기 전에 다 연락해보니까,
요즘 바쁘다고들 하네.
어쩔수 있나. 이렇게라도 기술자들 불러야지.”
“네.
다른기술자들 두분이나 오시니
오늘은 이분들은 어떻게들 작업하시는지 많이 참고해야겠네요.”
사실 이왕이면 강남반장님이나 강동형님 등
이미 선생님과 호흡을 맞춰본 아시는분들이 오는게 좋지만,
그래도 다른분들이 오면 다른기술자들은 어떻게 작업하는지
볼수가 있어서 좋다.
“예, 아 네.
아 여기가. 신사역 몇번 출구였더라..
잠깐… 아 ! 7번출구..
거기서 어…
안되겠다. 잠깐만요.
거기서 기달려요 우리 조수 보낼테니까.”
기술자분이 좀 일찍오신 모양이다.
현장도착한지 얼마 안돼서 전화가 왔다.
“오늘 기술자 2명에 보조할 아줌마 한명 오기로 했어.
아줌마 거의 다 왔다니까 일단 너 지하철역가서 데리고 와.
아니다. 좀 기다렸다가 기술자도 다 데리고 와.”
“네”
“혹시 모르니까 여기 내 전화기 가져가.
데리고 아까 봤던 밥집으로 와.”
간단하게 짐을 내려놓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출구앞에서 핸드폰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이른 아침 새벽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이 강남 한복판에 이렇게 사람이 없다니 ㅎㅎ.
아무리 강남이라 해도 역시 새벽엔 조용하고 사람이 없다.
주변을 멀뚱멀뚱처다 보고있는데,
등산복입은 아줌마가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다가온다.
‘저 사람인가 보구만.’
“혹시. 오늘 타일일 하러”
“네, 맞아요.”
“아, 예 안녕하세요.
지금 시간이 좀 일러서 그런지 아직 기술자분이 도착 안했어요.
괜찮으시면 잠깐 기달려다가 식사하러 가시죠.”
“그래요.”
기술자 한분은 차를 가지고와서 현장에 도착한거 같다.
나머지 기술자분 한분을 기다리고 있는 참에 심심해서 말을 걸어보았다.
“보통 타일 시공하는데 계시는 아줌마들은 메지하시던데,
조공을 하시네요?”
“아, 네. 제가 인테리어쪽에 관심이 많아서요 ㅎ.”
“경력이 꾀 있으신가 봐요?”
“아니예요. 전에 타일 조공 잠깐 했엇어요.”
타일조공이 쉽지 않았을텐데,
전에도 했다는거 보면 되게 씩씩한 여성의 느낌이 난다.
“어우, 내딸이 저렇게 될까봐 겁나.”
지나가는 여대생정도로 보이는 여자애
옷차림을 보고 아줌마는 쓴소리를 하셨다.
“저 정도면 미니스커트도 아니고,
야한차림 같지도 않은데.. ㅎㅎ”
그냥 검정색 레깅스를 입은 몸매가 좋은 여대생이였는데,
몸매가 좋아서 섹시 해보인건지 그런지 몰라도
아줌마는 살짝 내색을 하신거 같다.
요즘 저정도는 그냥 흔하게들 입고 다니지 않나…
모르겠다.
이 아줌마 나랑나이차이 그렇게 많이 나는거 같지는 않은데.
되게 보수적인거 같네 ㅎㅎ.
그러면서 이런저런 잡담하며 기다리다가
기술자분이 오고 밥먹으러 갔다.
현장 확인
항상 그렇듯 도장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이번 현장 역시 미용실이라 대략 감이 온다.
그래도 여긴 가로수길 근처라 느낌이 뭔가 되게 고급스러워 보인다.
주변에 가게들이 고급스러워 그런가? ㅎ
역시 미용실 답게 함빠자를곳이 많고,
샴푸실이 보이고,
화장실등 작은방이 몇군데 되어있다.
“자기들이 오늘 화장실 맡아서 해주면 돼.
난 여기 홀쪽 바닥 할테니까
화장실 두칸이야.
알아서 한칸씩 맡아서 해.”
사실 오늘 기술자분들은 맡긴건 선생님이 화장실 하기 싫으셔서다. ㅎㅎ
현장 도착하기 전에 차 안에서 말씀하셨다.
“아우 난 똥깐 들어가기 싫어.
그 좁디 좁은곳에 냄새나지 덥지.
오우, 근데 사람들은 왜 그걸할라고 안달들인지 몰라.
난 싫어싫어.”
“포천오야지분은 화장실 욕실이런거 전문적으로 하시지 않나요?”
“어.ㅎㅎ
근데 난 싫어.
그래서 인테리어쪽에서 오늘 현장잡을때,
아애 화장실하는사람들을
따로 불러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하겠다고 한거거든 ㅎ”
“고생많으시겠네요. 화장실에서 일하시는분들은”
“아우 죽어.
너 이 더위에 화장실 안에서 일하는게 얼마나 빡센지 아냐?”
현장 화장실을 보니 창문없는곳도 있는거 같던데,
고생 꾀나 하실거 같다.
“일단 너는 저 친구들 화장실 할수있게
그 근처에 타일이랑 본드좀 날라주고,
그 옆방에 그라인더질 하게 셋팅 좀 하고.
커터기 작은거 그 친구들 쓰게 근처에다도 놓고.”
“네.”
“아줌마는 일단 여기 좀 쓸어줘요.”
나는 일단 밖에있는 벽타일과 본드를 기술자분들이 붙일수있게,
작업할곳 근처에 옮겨놨다.
“사장님, 벽 여기서 이렇게 치고 가서
여기까지 치고, 그 다음에”
“어, 아니아니.
여기서 이렇게 잡아야지.”
“아, 네. 알겠습니다.”
기술자분들은 화장실벽을 보시더니
어떻게 붙일건지 선생님께 확인받고 작업을 시작하기로 하셨다.
“반장님 그라인더 이 바로 옆방에다가 셋팅 해놓으면 될가요?”
“네. ”
“타일은 까서 이 방앞쪽 여기다가 놔 드리겠습니다.”
“네, 들고 이쪽 앞에다가만 놔줘요.
우리가 알아서 할께요.”
이 두분들에게는 자재만 옮겨드리면 될거 같다.
“안녕하세요.
여기 타일 용역 필요하다고…”
“맞아요. 아저씨
저기 뒷쪽에서 옷갈아입고 오세요.”
“네”
용역반장님도 한분 부르신모양이다.
처음으로 바닥 미장에 도전
선생님은 바닥 면을 살펴보시고 전체적인 수평과 가네를 보셧다.
그리고 큰 샴푸실로 보이는곳을 들어가셨다.
“내가 마크한곳 까지 해서 바닥 잡아놔.
레미탈 아저씨한테 옮겨달라고 하고
너가 바닥 잡아놓으라고.
내가 여태까지 한거 봣잖아?
그렇게 하면 돼.”
“네.”
그렇게 나에게 막대한 임무가 맡겨졌다.
‘이래서 오늘 조공을 한명 더 부른거였구나.’
사실 바닥을 잡는거만 봤지 실제로 하는건 처음이다.
그래도 다행인게 선생님이 하시는거 옆에서 보면서
조루로 물 뿌리곤 했는데,
그때 보면서 그렇게까지 어려운거 없었던거 같아 겁나지는 않았다.
“아저씨!
이제부터 여기에 바닥 채울꺼니까 작업 할수있게 끔
여기 이쪽에다가 레미탈 좀 계속 놔주세요.”
“네.”
저번에 레미탈 400포 들어갔던 현장과는 다르게
이번엔 바닥에 벽돌 잔재나 바닥을 채울만한 무언가들로
어느정도 채워져있어,
그것들과 함께 바닥이 매워질거기에 전 만큼
레미탈이 많이들어갈거 같지는 않다.
지난 레미탈 400포 들어간 현장 포스트 보기 :
“반장님, 여기부터 쭉 바닥 채울꺼거든요.
제가 서있는쪽 뒷쪽쯤에 차례대로 놔주세요.”
“예.”
반장님이 레미탈을 바닥에 놓으면 난 칼로 터서 바닥에 붓는다.
그리고 표시해 놓으신위치 만큼 레미탈을 평평하게 만든다.
‘아, 모자르네.
안되겠다. 좀 채우자.’
하다보니 생각했던거보다 매울양이 많아
레미탈이 모자르는부분이 있어,
쓰레받기로 옆에 많이 터놓은 레미탈을 담아 모자르는곳에 채워넣어준다.
‘이정도면 됐겠다.’
맞는거 같아 옆에 부분들과 살펴보면서
혹시나 높은거 같으면 손으로 곱게 옆으로 밀어낸다.
“후~후~ 오케오케.”
뭔가 살짝 올라온거 같아 입김을 불어
손바닥으로 다시 곱게 만들어준다.
지금 이렇게 글쓰다보니 알았는데,
입김 분다고 수평이 맞는것도 아닌데 왜 불었지 ㅎㅎ.
되게 신중했었던거 같다. 저때 ㅎㅎ.
레미탈 핀다고 한참굽어놓은 허리를 쭉피니 자연스레
“으아아아아아!
아이구, 아이구 내허리”
곡소리가 나네 ㅎㅎ.
오랫만에 허리도 한번 폈겠다.
콧노래 부르며 물뿌러 조루를 찾는다.
“조루가 어디갔냐~
조루야 조루~”
일단 어느정도 한부분을 채워놓고, 물을 뿌려 굳혀본다.
뿌리면 바로 레미탈먼지가 올라오고 갈색으로 서서히 물에 젖는다.
그러면 기포가 생겨 자연스레 곰보가 된다.
「슈슈슈」
왠지 모르겠지만 물뿌릴땐 뭔가 기쁘다.
빡세게 레미탈 들고 날르고,
허리굽혀 칼로 긋고 레미탈 들고 붓고 …
힘들다가 편해서 그런가. ㅎㅎ
물먹으며 서서히 굳어지는바닥을 보면
뭔가 뾱뽁이 터트리는 느낌만큼 재밌다. ㅎㅎ
“이제 그 입구 바로 앞에다가 놔주세요. 반장님.
제가 옮기면서 할께요.”
어느정도 바닥을 다 메꾸니 레미탈 놓을때가 마땅치 않아
그냥 들고 날르기로 했다.
무지하게 덥다
온몸이 땀으로 샤워한건 기본이고,
레미탈 때문에 더 더운거 같다.
정말 사막에 모레처럼 레미탈이 뜨겁게 느껴진다.
장갑을 낀상태에서 작업하는데 레미탈을 만지다보면
손바닥에 열이 나는거 같다.
‘아 씨발 존나 빡세네.’
다행히 이 마스크를 끼고 하니까 망정이지,
마스크 안꼈으면 오우 몸진짜 안 좋아질거 같다.
혹시 미장하려고 하시는분들 마스크 꼭 끼세요 ㅎㅎ.
“오우~ 어우 더워 물물!”
물을 찾아보는데 벌써 다 마신 모양이다.
“선생님 물좀 사오겠습니다.”
“어, 사람들 마실거도 좀 사오고”
“네”
편의점 가서 물을 사온후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 마시고 다시 마스크끼고 작업 재개 들어간다.
그렇게 작업을 재개 하고 어느정도 하다보니 다 바닥을 맞췄다.
허리를 쭈욱피고,
“으아악!”
선생님께 일러야지 ㅎㅎ.
“선생님, 저 여기 다잡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와서 천천히 보시더니
“잘햇네.
음, 괜찮아.
이제 저기 조금씩 튀어나오고 들어간곳들 보이지?
그쪽 조금씩 잡고 나와.”
“네.”
다행이다.
잘못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레미탈 한포 들고 처음부터 천천히 살피며
들어간곳이나 나온곳 있으면 매워주고 깍아내고 해서
마무리 졌다.
잘했어. 저기가서 또 해
“선생님 마무리까지 다했습니다.”
“그래, 그럼 저쪽에도 하나 있잖아?
거기 마저 해.”
“예.
물 한잔만 마시고 하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오늘은 미장만 하다 끝날거 같다.
방금끝낸 바닥잡느라 시간 꾀 걸렸는데,
이거 잡을라면…
“여기 하는거예요?
그럼 어떻게?
안에다 놔주면 돼?”
“아뇨 반장님.
그냥 이 앞에다가만 놔주세요.
제가 하면서 옮길께요.”
아까 한것도 괜찮게 했겠다.
물 들이키고 다시 마스크끼고 시작.
ㅎㅎ.
지금 사진보니 아까 저방 미장 시작했을때와 비교해
얼굴이 맛탱이가 완전히 갓구만 ㅎㅎ.
그래도 집중해서 바닥 잡았다.
나는 쓰러지고 기술자는 구토하고
이 날씨에 에에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어서 그럴까,
온몸은 지쳐만 가고 눈이 풀리는거 같았다.
뭔가 머리가 핑하고 오는거 같고 어지러워,
선생님께 말씀도 안하고 뒷쪽 창고 를 향했다.
“우우웩”
가보니 이미 기술자한분이 한켠에서 구토를 하고 계셨다.
“왜 그러세요?”
“어우 가뜩이나 좁은곳에 더워죽겠는데,
본드냄새까지 맡으니까 일을 못하겠네.
지금 계속 올라와.
토 나오고 아우 일을 못하겠어.
몇장 붙이지도 못했어.”
“하~ 저는 아우, 잠깐만.
머리가. 아이고아”
나도 모르게 말을 못잇고 뻗었다.
눈이 반쯤 감긴상태로 어지러워
아무말도 못하고 가쁜숨만 몰아쉬었다.
기술자분은 현장환경이 너무 안좋다고,
덥고 냄새나고 정말 힘들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안난다.
그냥 내가 뻗었다는거 말고는..
그렇게 일어나지못하는 나를 보시더니,
깔고 누으라고 하셔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주변에 판대기를 바닥에 놓고 누웠다.
노가다 일하면서 처음이다.
이게 탈진인거 같다.
숨이 가빠지면서 힘이 쭉빠진다.
그렇게 한 10분쯤 쉬다가 다시 바닥 잡으러 갔다.
물을 다시 마시고 남은 바닥을 잡았다.
후 그나마 작아서 다행이지,
아까 바닥만한거 였으면 진짜…
으~ 끔찍하다.
오늘 야간 해야겠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어
기술자 두분과 용역반장님은 퇴근하셨다.
“오늘 야간해야겠다.
오늘 이거 원장 다 쳐내야지 내일하고 모레까지 다 끝내지.
답 없어.”
“네..”
정말 집에가고 싶었는데,
어쩔수없이 야간하게 생겼다.
“아줌마는 야간 괜찮아요?”
“네.”
결국 선생님, 나, 아줌마 셋이서 야간하기로 했다.
“너 가서 저녁거리 사와.
그냥 햄버거 사와.”
“네.”
다행히 근처 맥도날드가 있어
거기서 음식 나올때까지 에어컨 바람 좀 쎄다가 포장나온거 들고 갔다.
오늘 행운이다 싶은게,
현장이 사람많은 강남이라 그런지
맥도날드에 사람들이 많아 대기시간이 좀 었었다. ㅎㅎ
덕분에 에어컨 바람 좀 시원하게 쎄고,
더위를 식힐수 있어 행복했다.
현장가서 햄버거 먹고 다시 작업을 재개했다.
“이제부터 아줌마가 옆에서 압착 퍼줄꺼니까,
넌 내가 아까 깔은곳부터 구석 함빠 잘라다놔.”
“네.”
그래서 오늘은 미장을 마치고 함빠재단을 했다.
함빠 자를때 항상 무릎굽히거나 쪼그리면서 재기에 불편했지만,
오늘은 미장때문에 허리를 너무 많이 써,
함빠 재단에 허리에 힘이 안간다는게 행복했다.
한번 더 쓰러짐
“압착 다 떨어졌다.”
“네.”
다들 힘들어서 그런지 저녁이 되니까 망치소리 커터기 소리만 들린다.
「이잉」
압착통에 압착을 한통 개드린다.
개드리면서 생각한게 저 아줌마가
대단하긴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타일조공 했다고 할때부터 어느정도 생각했지만,
오늘 계속 선생님옆에 붙어서 압착 퍼놓고
타일까서 날르고 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웃으면서 잘 하고 계신다. ㅎㅎ
나보다 훨씬 잘하시네.
난 지금 죽을거 같은데 ㅎ
압착을 다 개고 구루마를 끌어 갖다 드리고,
아까 함빠 재던곳을 가서 다시 자려고 몸을 수그리니,
갑자기 또 머리가 핑하면서 어지러웠다.
내 몸을 못겨눌거 같아.
“선생님, 저 잠깐만 쉬겠습니다.”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뻗었다.
“괜찮냐?”
“하아~ 아~
진짜 죽겠어요.
추운건 견디는데 더운건 진짜 못버티겠어요.
하아”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야돼.
체력을 쌓아놔야지. “
“네.”
그렇게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다가,
다시 함빠를 재며 작업을 재개했다.
작업 종료
오늘 두번 쓰러지면서 일하다 결국 작업이 종료되어 퇴근을 했다.
일하다가 쓰러진적은 오늘이 처음이다.
전에 택배할때 올림픽대로 타다가 발작온적이 있긴했지만.ㅎㅎ
(사실 이게 훨씬 위험함)
아까 쓰러질때 그때 생각이 나서 아찔하긴 했다.
자동차들 쌩생달리는곳에서 손이 부들부들 떨려
핸들도 제대로 못잡고,
사지가 부들부들 떨리고 말도 못하고 그랬었는데…
여지껏 일기 쓰면서 더우면 어쩌나 걱정이다 했는데,
이렇게 되는거였구나. ㅎㅎ
후~ 내일도 이 현장에서 일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답이 안나온다.
그래도 오늘 빡세게 작업해야 할것은 다 했으니 다행이다.
특히 미장은 다 해놨으니
무리하게 몸쓰는일은 앞으로 이 현장에서는 없겠지
가는길에 역시 비싼동네라 그런지
쥬시가 없어 지하철역에 카페가 있어 수박스무디를 먹어봤다.
역시 스무디랑 주스는 다르다. ㅎㅎ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그래도 몸이 지치고 피곤해서 그런가 단게 땡기긴 하네.
부디 내일은 야간하지 않고,
정시에 끝나 쥬시에서 수박주스 마실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쓰러지지 않았음 좋겠다. ㅎㅎ
쿤 스트로
•3년 이전
안녕하세요.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마스크 질문 좀 드릴게요.
필터마스크 쓰셨는데도 본드냄새는 막아주지 못하나요?
봉팔님과 분야는 다르지만 제가 일하는 현장에선 의사소통 힘들다고 필터마스크 쓰는 거 눈치를 줘서 넥워머 두겹해서 쓰고 있는데 진짜 이러다 폐망가지는 거 아닌지 걱정되네요.
지금 사용하시는 마스크는 작업중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지 아니면 말씀하실 때만 벗으시는지 궁금합니다.
blog-admin
•3년 이전
의사소통시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 목소리가 잘 안들리게 됩니다.
본드냄새의 경우 방진이 아닌 방독 마스크를 쓰셔야 냄새를 막아줄수있습니다.
방진마스크는 냄새에 효과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