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보호대를 착용
아무래도 일을 하면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게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 검색해보니 마침 이런 무릎보호대가 있다는걸 알고 바로 인터넷쇼핑몰 검색을 해서 구매했다.
간혹 농구선수들 보면 이런 무릎보호대 차고 하는걸 보긴했는데, 일할라고 이걸 찰라니까 다소 웃기긴했다.
내몸은 내가 지켜요
난 공부, 그리고 내몸에 직접적으로 연관이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꾀 사치를 하는편이다. 그래서 무릎보호대도 최고 좋은 녀석으로 검색과 리뷰를 보고 샀다.
이거 하나에 10만원돈…
난 하나에 한켤레(2개)가 들어가있을줄 알았는데 한쪽부분만 있다.
결국 두개를 샀으니 20만원.. ㅎㅎㅎ
지금 내 수입상황에 어림도 없지만, 뭐 이런걸 한번 사면 한동안 계속 쓰게 되니 큰맘먹고 질렀다.
이런거 아낄라고 안사거나 싸구려 샀다가 괜히 나중에 큰돈들면 손해다.
천안 갤러리아에서 작업
고속도로타고 천안 빠져나와 기차역 근처에 있는데, 꾀 큰편이였다.
게다가 건물 디자인이 화려했다. LED 조명으로 색이 변하면서 움직이는데, 서울에 있는 왠만한 백화점보다 훨씬 이뻣다.
밖에서 건물쳐다보고 멍때리면서 구경만 하다, 짐 챙기고 들어갔다.
백화점은 깐깐해
짐을 싣고 현장에 올라가기전에 출입증을 끊고, 안전 지시사항 및 교육을 받고 작업을 시작할수 있다.
그나마 안전교육시간은 간단히 설명해주는것 뿐이긴 해서 크게 시간을 잡아 먹지는 않았지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1군 작업현장에 들어가면, 피뽑고 체조하고 교육듣고 시간 다간다고 하신다.
그러고 보면 11시 인데 오야지는 그거때문에 미쳐 버린다고..
이전 롯데아울렛에서 작업할때는 교육까지는 안들었는데, 확실히 백화점은 다르구나.
이전 포스트보기:
매장 관리자가 수시로 감시
매장 관리자가 수시로 먼지가 안나는지 소음이 크게 들리지는 않는지 감시한다.
그리고 확인되면 점검일지에 관련사항 체크하고 가고, 역시 괜히 백화점이 아니다.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덩치의 녀석은 집진기라고 먼지 빨아들일때 쓸려고 렌탈해온거라고 한다.
하루 쓰는데 30만원이 들어간다…
백화점에서 이거 안쓰고는 작업못하게 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빌려서 사용한다.
그런데 확실히 써보니 우리가 쓰는 청소기와는 상대가 안될정도로 먼지를 잘 빨아들인다.
이번에도 바닥 상태는 엉망
작업전에 바닥 상태부터 보는데 높이가 안맞아, 시멘트 몇십포대 날라서 바닥 부터 평평하게 잡았다.
역시 시멘트 옮기다 보면 허리가 땅겨온다.
후.. 언제쯤 허리가 안땅길래나.
뭐 그래도 처음 했을때보단 많이 나아지고, 할만은 해졌으니까 앞으로도 점점더 익숙해지면서 통증도 가라앉을거라 생각한다.
괴물을 만나다
우리가 작업하기전부터 옆에 타일팀은 작업을 이미 하고있는 중이였는데, 속도가 상당히 빨라보였다.
게다가 거기는 기공 1명에 데모도 1명 이렇게 둘이서 하는데도, 눈에 띄게 속도가 빨랐다.
처음보는 방식
우리와는 작업하는 방식도 역시 달랐다. 처음보는 방식이다.
움직임이 상당히 빠르신데, 진짜 눈을 못땔정도였다.
데모도 해주시는 보조분도 경력이 꾀 있어보였다.
기공님이 말씀안해도 알아서 작업 진행하고, 압착 시멘트 개는것도 나는 왼손을 올려잡고, 오른손은 내려잡는 식으로 믹서기를 쓰는데, 이분은 곧 바로 잡는다.
(믹서기잡는 손위치를 보면 아실듯)
난 아마 저렇게 못잡을거 같다.
메지 작업은 역시 빡세
괜히 메지담당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게 아니다.
타일 붙이기 작업이 다끝난후 메지작업을 하는데, 선생님이 메지넣고, 내가 딱는 작업을 했다.
무릎꿇고, 허리 굽히고 스폰지에 물묻혀가면 타일 하나의 4개의 테두리선과 타일안을 딱아내는데 시간이 꾀 걸린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아프면서 메지아주머니가 떠오른다.
아 보고 싶다. 메지아주머니
난 어렷을때부터 여자손이라고 불릴정도로 손이 고왔는데, 타일하면서부터 손이 개판이 됐다.
시멘트 묻히기 일수고, 오늘처럼 메지 딱는작업 하면, 시멘트에 섞인물에 계속 닿아있으니 피부에 좋을리가 없다.
허리도 아프고, 손도 불고, 메지 아주머니의 중요함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메지아주머니도 되게 힘드실거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고 잘하실까.
아 보고 싶다. 메지 아주머니
내일은 테라조 붙일거야
“내일은 테라조 붙일거야”
선생님이 두꺼운 타일을 가르키시면서 반대편으로 옮기라고 하셨다.
테라조가 저 두꺼운타일을 말하는 모양이다. 나는 바닥에 붙이는 대리석인지 알았는데, 그것과는 별개인 모양이다.
들어보려고 6장잡고 들어보려다 무거워서 깜짝놀랐다.
이거 잘못했다가는 허리랑 팔꿈치 나갈거 같다. ㅎㅎ
테라조 라는건 되게 무겁구나.
결국 4장씩 해서 다 옮겼다.
이걸 내일 붙인다고 하셨으니, 내일 고생좀 할거 같다. ㅎ
그리고 이거 잘를라면 일반 그라인더로는 힘들다고 다른 별도의 기계로 자른다고 하신다.
작업 종료
드디어 작업이 끝났다.
오늘은 현장에 갖혀서(?) 일하는 바람에 밖에 해가 떳는지 달이 떳는지도 모르고 집중해서 일했다.
작업 정리 하고 나니 8시가 넘었다. 신기록 이다.
그래도 오늘 작업도 아무 탈없이 잘 마쳐서 다행이다.
아까 테라조 들었을때 무거워서 걱정이였는데, 선생님께서 벽에붙이는거라 딱히 어려운거 없어서 쉬울거라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ㅎㅎ
그리고 타일이 아닌 테라조는 처음이라 어떻게 작업하는지도 궁금하다.
멋진 천안의 밤하늘
저녁밥 먹고 차타고 돌아가기전 천안의 달을 찍어봤다.
보름달이 쨍하게 보이는게 천안의 밤하늘도 멋지다.
이젠 퇴근길 밤하늘 사진 찍는게 취미가 된거 같다.
하지만 언제찍어도 똑같지 않고, 매번 다른느낌의 모양이 든다.
나도 밤하늘 같이 매일이 똑같지 않은 삶을 살고있는거 같아 즐겁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