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시던거 그만두고 노가다를 하세요
간혹 친구나 지인들 그리고 안부를 묻는사람들은 묻는다.
“왜 하시던거 그만두고 노가다를 하세요?”
“무슨일 있었나요? 왜 갑자기 그런일을…”
하며 다소 안타까운 뉘양스로 궁금해 한다.
운좋게 내 능력에 비해 괜찮은 중소기업에서 재무상태도 나쁘지 않고,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던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4년 8개월간 근무했었다.
그간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만 이거다.
“이쪽 현장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면, 몸이 따라주는 한 밥 걱정없이 꾸준히 돈 벌수있다.”
요즘 젊은사람들이 힘든일 쪽을 기피한다고하는데, 사실 컴퓨터 앞에 앉아저 정신적으로 힘든거 보다는 이쪽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이먹어서도 계속 할수 있고.
어렸을때부터 상상해왔던 나의 회사생활 모습
*나무위키의 사진을 퍼왓습니다. 저작권 위반시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
(https://namu.wiki/w/TV%20%EC%86%90%EC%9E%90%EB%B3%91%EB%B2%95)
내가 아주 어렸을때 아마도 국민학생시절 이였던걸로 기억한다. 저녁시간때쯤 방영했던걸로 아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중에 크면 저렇게 양복입고 책상에 앉아 부장님 말들으면서 하는거구나. 서류작성하고 전화 받고.’
저렇게 일하는 샐러리맨 모습을 어렸을때 부터 동경해왔던거 같다.
그리고 나이가 든 지금 나는 매일 아침 사람많은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모니터가 세대 놓여있는 책상앞에서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면서 일을 한다.
드라마에선 상사한테 깨지는 모습도 뭔가 멋있어 보이고, 부러워 보였는데 나이 먹고 현실로 다가오니 역시 달랐다.
일상적인 야근생활, 다른 부서및 팀과의 협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간단한 업무 처리를 하려 해도 상사 설득해야 하며, 더 낳은 업무프로세스를 바꾸려면 같이일하는 사람들을 납득시켜야 하기에 자료조사 및 샘플 환경 꾸미기 등…
겉으로 나타나는 성과는 없는데, 안에서는 삽질하느라 스트레스가 엄청 났다.
불안한 커리어
나는 어떤 업종이든 그 안에서도 일마다 레벨이 조금씩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웹 개발을 했지만, 이쪽에서는 인정받는 경력은 금융권이나 사용자가 많은 공기업 프로젝트, 혹은 B2B(기업상대 판매) 제품 솔루션이다.
가장 인정 못받는 쪽은 홈페이지나 내부에서 사용하는 사용자가 얼마 없고 비중없는 사내 내부시스템 등이다.
내가 4년 8개월동안 일하면서 맡은 업무는 “브랜드사이트” 라고 칭하여, 기업을 홍보하는데 쓰이는 홈페이지나 블로그 관리 및 개발이였다.
간혹 사내시스템에도 일을했으니 그리 길지않으며 비중도 없었다.
짜증나고 화나지만 어쩔수 없다
“아. 너 홈페이지 하지.”
“그거 금방하는거 아니냐?”
“뭐 그리 어렵다고…..”
업무관계된 것에 물어보거나 회의시간에 종종 이런 말을 듣곤 한다.
사실 신입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더 화이팅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좋은 충고 및 핀잔으로 들었지만, 경력이 쌓이고 하다보니 슬슬 짜증이 난게 사실이다.
막상 너네들 보고 이거 하라고 하면 때려치잖아? 이 씨발새끼들아
“그래 그럼 내가 너가 하는 어려운거 해볼테니까 바꿔서 해볼까?”
이런식으로 농담조로 물어보면 듣고 그냥 조용해진다.
전에 계셧던 팀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특히 이 IT 바닥이 더 그런데, 똑똑하고 감각있는 핵심개발자가 내부에 한 둘씩은 있어.
간혹 몇몇 생각없는 윗사람들은 간혹 이 사람들만 있으면 회사가 탄탄하고 쭉쭉 커갈꺼라고 착각해.
하지만 그 똑똑한사람이 그 일을 집중할수 있게 나머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묵묵히 열심히 일해주는게 더 중요한거야.
이 사람들이 없으면 회사는 망해.”
천번 만번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저렇게 핵심개발자한테만 신경쓰다 나머지사람들 다 관두고 망한회사들도 많이 보고 들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좀 더 비중이 있는 업무를 맡아보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러기 쉽지 않았다.
비중있는 일을 맡으려고 하다보면 기존에 맡던일이 갑자기 몰려서 오고, 그러면 난 다시 이쪽만 파고…
바꾸지 못하는거 즐겨보기 시작하다
2년 반쯤 지났을까. 바뀌지 않는 업무와 매우 수동적인 업무환경에
‘어차피 홈페이지나 사내시스템 만드는게 내가 이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다’
라고 단언짓고 마음을 새로이 먹었다.
‘이렇게 된거 이쪽만 제대로 파보자.
홈페이지든 블로그든 사내시스템이든 니미 씨발 제품하는 새끼들 보다 뭔가 낳은 환경을 만들어보자.’
그러면서 개발분야가 아닌 이와 관련된 마케팅 관련 자료나 웹 디자인 자료, 가릴것 없이 도움되는것은 다 참고했다.
그리고 최신기술로 나날이 발전하는 IT 개발환경에 적응하려 개발이외의 개발환경(배포, 프로젝트관리, 서버관리) 등도 먼저 흥미를 가지고 알아보게 되었다.
흥미를 가지고 즐기기 시작
회사 대표님이 개발자 출신이라 개발자편의를 많이 봐주시고 대우를 해주시는 쪽이라 회사분위기도 개발자 위주였다.
보통 IT회사 하면 빡센 밤샘작업, 주말출근 등을 주로 떠올리곤 하는데, 이회사에서는 외부교육(100만원 지원), 외국어 교육비 지원등 지원을 괜찮게 해주는편이다.
그리고 연차쓰는데 같이 일하는데 문제만 없으면 스케줄 조정해서 다 쓸수 있게 해주는 편이다.
그래서 연차내고 일본에서 열리는 개발자 세미나도 다녀왔다. 물론 순수 내 사비로 다녀왔다.
(이 비용을 회사에서 조금 지원해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먼저 나서서 알아보려 하고, 좀더 파보려 애썻다.
현실과 타협하다
이렇게 일을 즐기기 시작하고 2년후, 거진 5년이라는 경력이 쌓였다.
계속 일하다보니 이 분야만 판사람은 이 회사에서 나밖에 없고, 나를 가르쳐줄 사람도 없었다.
무언가 개발할거리가 있으면 내가 스스로 알아봐야 하고, 그렇게 진행하기에 만에 하나 실수가 생기면 책임은 상당하고..
이제 더 이상 비전이 없어 이직을 해야할까 해서 구직사이트를 봐도 홈페이지만 만드는사람 채용하는곳은 매우 드물며, 있다해도 환경 역시 상당히 좋지 않다.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내 나이 30 초반 앞으로 적어도 이 일로 20년은 더 해야 하는데, 가능할까라는 불안감에 휩쌓였다.
몇달간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상담하며 연락하고 술마시면서 상담도 해보고…
결국 퇴사하다
한참을 고민한 가운데 퇴사했다.
회사다니면서 나름 말썽도 부리곤 했는데, 그런 못난 나에게도 기회를 주시고, 이해해주신 소장님께 메일을 드리니 바쁘신 와중에도 답장을 주셨다.
참 감사하고 다시한번 고개숙여 인사를 드린다.
이후 3달 정도 구직활동을 하다, 개발회사를 들어갔는데, 내 생각했던 바와는 다르고, 아닌거 같아 금방 그만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회사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잘 들어간거 같다.
이 회사를 들어가서 내가 개발을 그만둘수 있는 확신을 얻은거 같다.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배워야 하고.
사실 자신도 없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이런 환경속에서 밑에서는 치고올라오고, 위에서는 찍어내리고..
4년 반동안 배울거 배우고, 비록 힘도 들었지만 일을 즐기면서 했고, 깔끔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막상 개발안한다고 마음 접으니, 다른세상이 펼쳐졌다.
전에는 퇴근하면 지하철안에서도 폰으로 개발자커뮤니티 사이트 들어가서 새로운 기술등을 참고하면서 공부하고,
집에오면 그 내용보고 직접서버에 적용해보고, 그러면서 새벽3시쯤 되면 자고.
개발을 안한다고 맘먹으니, 시간도 남고 매일 날라오는 개발자커뮤니티 개발관련 내용 푸쉬도 안받고 되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가만히 있어도 경쟁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는데, 그런것도 없어 여유로워진 것도 있고.
내려 놓으니 다른세상에서 사는거 같다.
하지만 개발하면서 테스트나 이것저것 만들어본다고, 사놓은 서버, 책등…
이것들 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좀 막막하다.
예전 회사생활 그립지 않나요?
“전혀 그립지 않습니다.”
라고 단언한다.
위의 내용을 봤으면 동감하시는 분이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지만,
나는 즐긴만큼 즐겼고, 앞으로 이 노가다 바닥에서 새롭게 배워가는 지식 그리고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매일매일 뿌듯하게 즐겁게 보내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보단 현재 혹은 미래를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일하기만 으로도 바쁘기에 그릴 겨를도 없다.
이전과 비교할때 어때요?
아직 몇일 일해보지도 않았지만, 확실히 느낀건 있다.
사무직은 정신적으로 힘들고, 노가다는 육체적으로 힘들다
“사무직은 정신적으로 힘들고, 노가다는 육체적으로 힘들다.”
사무실에서는 협업하다 무언가 마음이 안맞거나 업무진행이 더디면 언성이 높아지는게 부지기수인데, 이런거 하나도 금방 회사 내 소문이 돈다.
언성이 뭐냐, 업무채팅하나 잘못 쓰더라도 소문이 나기쉽상이다.
특히 회사규모가 클수록 더 그런거 같다.
이런 분위기 잡혀버린 회사면 진짜 일하기 힘들다.
나는 생각이 많고, 심각해지기 쉬운 타입이라 남이 나에게 한 충고나 가볍게 넘기는 말도 비교적 진지하게 듣는편인데, 상당히 힘들었다.
전 회사 분위기가 소문이 파다 하고, 일하는 분위기가 나쁘다는건 절대 아니다.
다른 친구나 지인들에게 참고해보고 결과적으로 보통 사무직은 저런 분위기가 있기 쉽상이다라는 것이라는것을 참고 했으면 좋겠다.
노가다 쪽은 일하다 정 마음에 안들면 당시 현장 관두고 다른현장찾아서 가면 그만이고, 쉬는시간에도 담배 한대 피면서 짜증좀 내고 그래도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술 한잔 하는자리 있으면, 또 금방 서로 웃고 화이팅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곤 하는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
“거친환경에서 다들 서로 잘하자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언성도 오가고 할수 있는거지 뭐 그래”
이런 느낌?
나도 하루빨리 이 느낌에 적응을 했으면 좋겠다. ㅎㅎ
보수의 차이
노가다 하기전에 노가다의 인식은
“힘들지만 하루 일당 쎄니까, 꾸준히 일하면 돈 금방 모은다”
였지만.. 글쎄…
나는 인력사무소에서 잡부로 일한다. 하루 일당 10만원 남짓 받는데,
개발자 생활할때 보면
4대보험 들어주고, 연차가 기본적으로 15개, 그리고 인센티브, 명절보너스
이런거 다 따지면 비슷하거나 사무직이 더 많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지금 행복하다.
결과적으로 나는 지금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다만 잡부로 뛴다는게 조금 그렇지만,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일하다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찾아올꺼라 확신하며 앞으로도 계속 이 길로 쭉나가려고 한다.
Kjh
•7년 이전
행복하다라는 말에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지금 기로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글에서 많이 공감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힘내자구요.
blog-admin
•7년 이전
Kjh 님이 어떤상황에 처해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코멘트 내용을 보아,
현재 큰 고민에 불안해하며 지내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저 역시 상당히 우울했던적도 있고 힘들었던적도 있습니다.
사실 그럴때 친구나 지인 가족의 어떤 조언과 격려도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행복하게 지내지만,
그때를 되돌이켜보며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포기하면 된다.
내 자존심을 버린다.
앞뒤 생각하지 말고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자.
계속 있다보면 어떻게든 무뎌지며, 호전된다.
입니다.
상황도 모르는데, 무책임한 말로 들렸다면 죄송하며
이 글 하나가 Kjh님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안이 된거 같아 기쁘며,
Kjh 님에게 좋은 날이 오길 바랍니다.
파이팅.
이정민
•7년 이전
10년간 대기업에서 직장생활하다가 비슷한이유로 퇴사후 타일배우기위해 결심한 30대중반 가장입니다. 님 블로그보며 큰용기 얻고갑니다.
blog-admin
•7년 이전
꾀 많은 분들이 이정민님과 같은 상황에서 시작하신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제가 고작 코멘트 달아드린다고 도움이 되지는 않겠습니다만,
큰 결심하신 만큼 좋은 스승님 만나
훌륭한 기술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
개발자는 아니지만
•7년 이전
it직종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회사에 종속되어 있는 고급노예로 평가받으면 현장일보단 페이를 더 받을수 있거나 또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수 있으나.
우리에겐 나이라는 절대불가침 영역이 있으니..
나이가 차면 개발자가 치킨집사장으로 가는 테크트리를 타게 되는것이고
안정적인 수입원은 없어지는게 대~부분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안정적인 수입원을 지키기 위해, 찾기 위해 공무원을 하려는것이고
요즘 다시 3D업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건 기술만 있으면 정년후에도 일을 할수 있다는 희망때문인데
이 기술은 년차가 쌓일수록 사무직보다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에
저또한 타일이나 용접등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것이 정답일지 모르고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모르니
하고싶은것, 준비한다면 배신하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blog-admin
•7년 이전
요즘은 개발자 인식도 슬슬 바뀌어서 나이가 있어도 관리쪽이 아닌
개발자로 남는 분도 늘어나시는거 같습니다.
물론 어린친구들처럼 색다른, 통통 튀는 아이디어는 못하더라도,
관록과 그만한 경험에서 나오는 능력등이 있겠죠.
저는 개발직이 비전이 없다고 나온건 아닙니다.
제게 있어서,
제 능력에 있어서 비전이 안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직업군에 속해 있던 사람이든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현재 일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어떻게 개척해 나갈것인가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기술쪽도 마찬가지고요 ^^
jh
•7년 이전
저는 개발을 참 좋아하는데 다른일을 찾아봐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검색하다가 이곳에 들르게 되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blog-admin
•7년 이전
개발을 좋아하시면 개발을 하세요 ^^
고민하실거 없습니다 ㅎㅎ
dbhd
•7년 이전
노가다일 할만한가요?
blog-admin
•7년 이전
처음에는 힘들었어도 하다보니 재밌고 할만합니다 ^^
두바이왕자
•7년 이전
진정한 용자인 것 같습니다~
blog-admin
•7년 이전
감사합니다 왕자님 ^^
ff
•7년 이전
it 개발자하시다가 노가다를 하신다니..
사실 수년간 한분야에서 일하다가 그 세계를 박차고 다른일은 한다는건 참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도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물론 다른 분야긴하지만..^^
저는 간호사를 하다가 님과 비슷한 이유로(?) 건설현장 보건관리자까지 하게됐네요…
살면서 제가 건설현장에서 일하게될꺼라는건 상상도 못한일이였는데..참 인생이란게 신기하죠?ㅎ
이왕 이일 시작하셨으니까 포기하지마시고 계속 힘내셨으면 좋겠어요..화이팅입니다..^^
blog-admin
•7년 이전
간호사 쪽은 전망이 괜찮은걸로 알고 있는데,
뭔가 뜻이 있어 전직하신거 같습니다.
사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의 발걸음이 드라마와도 같다 라고들 한다고 하는데,
다 이런저런 반전, 전환등이 있으며 살아가는거 아닐까도 싶습니다.
이전 개발할때는 내가 천직을 맡게되기전 하나의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
고민
•7년 이전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이 정말 매력있고 재밌습니다.
저는 퍼블리셔이고 이제 2년차에 자영업 초보입니다. 조그만 회사다니다 웹에 입문해서 독학으로 해왔는데
막상 해보니 엄청나게 힘들더군요. 실력도 엄청나신분 같은데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도 타일을 배우고 싶어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친한 동생이 먼저 타일을 배우고 있어서 같이해보자고 자주 말을 합니다.
요즘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압박때문에 탈모도 오고 힘드네요. ㅎㅎ
블로그에서 수많은 글을 읽어봤는데 재밌고 유용한것 같습니다.
글 자주 읽으러 오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타일공이 된다면 술한잔 하고 싶습니다.
blog-admin
•7년 이전
감사합니다.
간혹 개발자분들이 저에게 문의주거나 응원의 말씀하시는데,
대부분 프론트엔드쪽분들이 더군요.
신기 하게 백엔드가 없어요 ㅎㅎ.
개발자때의 스트레스 잘알고 있습니다.
전 우울증까지 왔었습니다 ㅎㅎ.
물론 지금도 완치된건 아닌거 같고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서 하시는건 별로라 생각됩니다.
물론 본인도 흥미가 있는상태에서 권유를 받아들이는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단순히 친한사람의 말만듣고 시작하기에는 조금 버거운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노동쪽은 ^^
잘 생각해보시고,
퍼블리싱도 좋지만,
JS 쪽으로 더 파셔서 좀더 심도 있게 프로그래밍을 빠져드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듣기로는 점점더 프론트엔드 기술이 자리잡아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nuno
•6년 이전
정말 대단하세요.저는 40까지 회사 생활하다가 이분야에 한계를 느끼고 답답한 마음에 기술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마음 먹기가 쉽지가 않네요. 젊은 나이에 쉽지 않은 큰 결심 정말 대단하십니다.
blog-admin
•6년 이전
다들 그러시는거 같습니다.
정말 멋지게 자리 잡아가시는분도 계시지만,
쉽지 않아하시는분도 계시는거 같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바라고 좋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여자사람
•6년 이전
길게썼는데 글 날라갔네요 ㅠ
저는 20후반 여자사람인데 전공 면허증 취득 교직자격증 취득, 대기업합격 이렇게 커리어 쌓았지만
졸업만 한다고 다가 아니더라구요. 제 전공에 제스스로 적성 및 능력과
소질부분이 경쟁자에 비해 미달인점, 과중한 업무강도로 죽고싶은 심정, 최저시급의 월급으로
건설현장 기술배우러 갑니다. 응원합니다.
글쓴님 블로그가 개발자셔서 그런지 .. 만드신건가요?처음보는 웹사이트인데 신기하네요 ㅎㅎ
blog-admin
•6년 이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건 아니고,
그냥 되어있는 툴가져다 쓰는정도입니다.
저도 여자사람님의 마음을 이해할수있을거 같습니다.
저 역시 최대한 좋은직장 얻어보려 노력했는데,
쉽지 않고,
막상 들어가도 내 마음대로도 되지 않고..
일은 지옥같고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네요..
여자사람님도 크게 마음먹고 전직을 하시는거라 생각됩니다.
그 도전을 응원하며,
언젠가 현장에서 뵙게 되길 바랍니다.
추위조심하시고 안전작업하세요 ^^
보급추진
•6년 이전
되지도 않는 일한다고 컴 붙잡고 있다 이 포스팅 보고 다른것도 계속-_-읽고 있네요. 글솜씨가 좋으십니다. 진솔하게 쓰신 글들이 편하고 흥미 있게 읽어 집니다. IT.. 프로그램밍? 쪽 일을 하셔서 그런지 글쓰시는거나 일 처리 방법에 체계가 잘 잡히신거 같구요.
종종방문하며 응원 하겠습니다~ 무탈하십시요~
blog-admin
•6년 이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잘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다들 그렇게 봐주셔서 좀 어색하기도 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시다 다시 일하시면 또 집중되서 슬슬 풀리거나 하죠.
하시는일 잘되시길 바라고,
종종 안부전해주세요 ^^
gomdowani
•6년 이전
하고 싶을 일 때문에 노가다 하려고 하다가 읽어보았습니다.
저도 내목수와 한옥 1년정도 배워보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근데 이번주 부터 잡부로 일해야한다니 다시 무섭습니다.
암튼 글 잘읽었습니다.
건강하시구 타일로 번창하시길 바래요!
ㅈㅅㅈ
•5년 이전
엄청 비호감으로 생겻다
오후
•4년 이전
휴… 저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 같습니다
아이티 바닥에 4년 조금 넘게 있었는데
번아웃오고 운영 스트레스가 크네요
그냥 다 그만두고 장사나 몸쓰는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blog-admin
•4년 이전
요즘은 시장상황이 너무 안좋습니다.
일단 버티는게 가장좋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같은때에는..
그리고 상황이 좀 나아지면 그때 진지 하게 다시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28남
•4년 이전
처음 봉팔님 블로그를 알게 된 게 2년 전 인 거 같은데 아직도 보게되네요..
여러모로 생각에 많이 잠깁니다
전 참
씁쓸합니다
봉팔님 이번 추석 잘 보내십시오.
blog-admin
•4년 이전
아직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씁쓸해 하시는것을 보아, 현상황에 여러가지 고민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저 역시 항상 고민이 있고, 괴롭기도 하고 슬플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부분 참고, 무언가 도전해보고 하며,
지내곤 합니다.
너무 힘들어하시지마시고, 무언가 고민이 있다면 천천히 생각해보고 판단해보시는건 어떨까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명절보내세요.
30초반
•4년 이전
저도 20대다 지나가고
막일에 진입했네요..
28쯤부터 다른일 하다가
30초반에 퇴사후 이제 사기업은 어디 들어가기 애매해져서
부모님 소개로
현재
삽질하고 돌푸고 흙푸고 무거운거 들고.. 나중에 전기기술배워서
전기관련일로 옮길수있다면 옮기고 싶단 생각이듭니다
blog-admin
•4년 이전
전기 쪽도 정말 비전있고 멋지고 남들이 함부로 흉내낼수 없는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전기에 공포증만 없었다면,
진지하게 고려했었을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버터시고 기회를 보시다보면 분명 좋은 인연과 함께 길이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수고 하시고, 건승을 빌겠습니다.
종종 안부 전해주세요
석
•3년 이전
2년전에 이 블로그 본거 같은데 아직 활동해주시니 방갑네요.
저도 마흔중간고비에서 많은 생각 이들다가 여기 생각 이 나서 왔습니다.
레퍼런스 찾는게 엔지니어링의 습관이기도 하고요
좋든 싫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네요
그래요 길게 가는 놈이 승리자지요. 구인시장은 고인물이 쉽게 열어 줄일이 없고. 뭐 자기개발 안한 탓도 있지만.
보기좋습니다. 만족하신다니 부럽고…
blog-admin
•3년 이전
저는 석님에 비교해 비교적 빠른나이에 전직을 하여,
현재 만족스러운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간혹 이런생각도 합니다.
‘만약 내가 회사원 혹은 개발자로 계속 살았다면 지금 어땠을까…’
하며 되돌이켜 봅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100% 체험하고 체득한것은,
선택의 정답은 본인 하기에 나름 이라는것입니다.
‘나 지금 그만두고 다른거 해야 하나..’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게 맞나…’
결국 자신이 선택을 한후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올바른선택이 되는지 아닌지 판가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선택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라이프가드
•3년 이전
글 잘봤습니다. 노가다가 월 500 월1000번다는데 사실 샐러리맨이 4대보험 연차15일 매년 건강검진 무료 기타 사내복지 은행대출 베네핏 퇴직금 등등 고려하면 월500이 많은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blog-admin
•3년 이전
맞습니다.
퇴직금, 보너스, 4대보험 적용등
이것저것 다 보면 회사에서 일하는것과 현장일 해서 돈버는거랑 별 차이없거나 적을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적성이겠죠.
회사생활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거나 현장일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어느쪽에 더 맞는건지 잘 생각해보고 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석
•3년 이전
6개월전에 글 올렸는데. 저도 이제 전직합니다.
지력캐에서 힘캐로 전직하네요. 잡캐될까바 걱정이긴한데 근 한달 고민끝에 전직 합니다.
직장을 서울로 옴기면서 매일 아침에 출근 길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께”
사실 하루 하루가 외로웠거든요. 힘들었거든요. 이렇게 자기 최면이 필요 했거든요.
출근길에 드리는 묵주기도 사무실 문앞에서 “아무도 안미워하게 해주세요” “좋은 하루 주세요” 라는 기도로 시작 했습니다.
코로나 감염되고 격리기간 내내 집안에서 랩하다 토할것 같은 느낌을 받고 (사실 그전에 75퍼센트는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제 그만 이구나 싶었습니다.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머니도 보고 싶어요.
솔찍히 말하면 앞일이 무섭습니다. 이제 차부장 급들의 동기 들의 비웃음이 신경 쓰이기는 합니다.(나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사실 그들은 날 신경도 안쓰고 있을거라는걸 압니다.
나 좋아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 챙겨야 겠습니다.
생각나면 다시 들리겠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blog-admin
•3년 이전
심적으로 많이 힘들고 고되기에 이렇게 코멘트로 괴로움을 토로하신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뒤늦게 답장을 쓰게 되어 죄송하며,
지금 쯤이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우울증에 걸렸었는데,
남들의 시선 및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스트레스등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실 남들은 내가 생각할정도로 내 자신에게 크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내가 지나치게 생각할뿐이죠.
그걸 알면서도 괴롭고 또 생각나고,
시간이 약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힘캐가 되고 바쁘면 점점 그런생각을 못하게 될겁니다.
정신없거든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꼭 잘 정착하셔서 근황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GTOSIN
•1년 이전
멋지십니다.
뜻이 있으니 길이 있을 겁니다.
저는 님과 반대입니다.
24살 노가다 입문 하여 39살 또 하나 진화하려 이번에는 노가다를 안 할 생각입니다.
노가다 분명 길이 있습니다. 근데 내가 맡아서 하는 순간 정신적 피로도 + 육체적 피로도 생기니.. 명심하세요.
blog-admin
•1년 이전
네, 맞습니다
단순히 육체만을 사용하여 노동하는 일에는 분명 한계점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노가다를 하며 정신력을 키우고 눈썰미를 이용해 기술들을 배워가면,
자신도 모르게 기술자로서 성장하는 무언가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GTOSIN 님역시 이말을 하고 싶은거 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