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동안 이야기 – 팀장님과 재회
“이야!
진짜 요즘 너무 바쁜거 아니야? ㅎㅎ”
“죄송합니다 팀장님.
일 스케쥴이 항상 그러더라고요.
일이 없다가도 갑자기 생겨서 뜬금없이 일하러 나가야 될때도 있고,
예약 잡혀 나가려고 하다가도 취소 될때도 있고.”
“그래?”
“네, 이해 해주세요.
회사랑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아이 알지.
그냥 해본말이지 ㅎㅎ.”
오랫만에 뵙는 팀장님.
언제나 그렇듯 항상 fun 한 분위기시며 나를 이해해주신다.
지난 팀장님과의 만남 포스트 보기 :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술을 한잔하며 그간 못했던 이야기,
최근에 일하면서 느꼈던 경험담등
팀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한껏 흥을 돋군다.
“팀장님은 어떠세요?
요즘 회사 일 정신없으시죠?”
“나야 뭐 항상 그렇지.
지금 있는회사는 대표도 젊고 회사 분위기도 되게 젊은 분위기야.”
“좋네요.”
“어, 좋아.
근데 그러면서도 다 어느정도 고충은 있는거니까,
조금 힘든부분이 있어도 다 「그러구나」 하고 넘어가는거지 뭐 ㅎㅎ.
대표 회의 있으면 이 회사도 똑같아.
「빡세구나」 하고 마는거지 뭐 ㅎㅎ.”
“ㅎㅎ 그렇군요.
전에 저도 주간회의 들어가고 나면 어우, 스트레스 진짜 ㅎㅎ.
그때 팀장님께 위로도 받고…
정말 감사했어요.
몽촌토성도 같이 걸으면서 이런저런 고민거리도 들어주시고.”
“그랬어?
근데 지금 이 회사도 그래. ㅎㅎ
다들 어리거든.
내가 이 회사에서 가장 나이 많아, 대표도 나보다 나이 적고.
그래서 개발자나 같이일하는 다른 친구들이 너처럼 힘들어 하거나 하면,
가서 상담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그래.
사실 이게 내 일이지 뭐 ㅎㅎ.”
팀장님은 역시 유쾌하고 프리한 성격이라그러신지
새로운 회사내에서도 팀장님께 상담하고 고민거리를 풀어놓는 사람들이
더럿 있나보다.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 그리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저렇게 하시는거 보면 역시 팀장님은 업무적인 능력만이 아닌,
특별한 무언가가 있으시다.
자연스레 타인에게 신뢰를 받을수 있는 능력.
정말 대단한거 같다.
자신의 꿈을 쫓아간다
“나는 원래 내 꿈이 영화를 찍는거였어.
내가 쓴 시나리오가 극장에 딱 올라가는.
그래서 IT쪽 회사다니면서 일하다가도
영화쪽에는 항상관심을 깊이 두고 다녔지.
나 전에 회사 관두고 쉬고있을때
진지하게 영화쪽 일을 해볼까 하고 고민도 했었다니까.”
팀장님은 영화인이 되는게 꿈이라고 하셨다.
나는 여태껏 살아오며 이런저런 사람만나봤는데,
영화쪽 관련된 일을하는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그런가.
뭔가 인생을 되게 낭만적으로 살아가려 하시는 느낌의 팀장님.
영화같은 인생을 살아가시는거 같기도 하다.
“짜잔.
이거 봐봐.”
핸드폰을 건내며 내게 보여준 사진은 영화포스터.
그 포스터에 팀장님의 이름이 들어가있었다.
“어! 뭐예요? 이거?
영화만드신거예요?”
“헤헤헤.
이번에 내가 시나리오 쓴거 영화 나오거든.”
“오! 진짜요?
영화찍을라면 돈 엄청 들지 않아요?”
“아, 그러긴한데,
물론 나혼자서는 안되고 같이 해보자고 하는사람들이 있어서.
내가 몇퍼센트 자금대고 다른사람들도 대고 그렇게 해서 만든거야.”
비록 극장에 크게 상영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팀장님의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아니, 아직 이루었다고까지 할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꿈을 놓치지 않고 계속 쫓아가고 있었다.
축하하면서도 신기한 이 상황에 팀장님께 이런것저런것 물어보면서도
문뜩
「나는…」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장님은 업무가 바쁜와중에도 자신의 꿈을 쫓기위해,
집에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영화쪽을 파고들고 시나리오도 쓰고 하셧을꺼다.
나는 타일 기술자가 되는게 목표이자 꿈이다.
그런데 기술자가 되면?
나는 지금 데모도로 시작해서
계속 일하며 차츰차츰 일머리를 알아가고 한두장씩 붙여보며,
노력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기술자가 되어 있을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기술자가 되면 …
기술자가 되면 어쩔꺼냐는 거다.
그게 다인가?
기술자가 되어서 내 밥벌이를 해먹고 살아간다.
다인가? 이게?
갑자기 허무해졌다.
힘들게 고생하고 노력한 결과가 다른사람에게 인정받고
내 자신에게 떳떳할수있는 기술자가 되어 기쁨에 취한다.
그 기쁨에 취하면 …
그 다음은 없다.
목표가 없어진다.
오늘 팀장님을 뵙기전에 이런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내가 만약 아무 문제없이 타일을 계속하게 된다면
아마도 팀장님 나이쯤 되면 기술자가 되어있을거다.
나는 그때 뭘 목표로 삼아야 할까…
고민해본적이 없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었는데,
어두컴컴한 현실에 다칠까 무서워 바로 코앞에만 보고 달려온거 같다.
멀리 보고 생각했어야 하는데…
앞으론 나도 팀장님처럼 더 열정적으로 즐기며 살아야겠다.
일단 일해보면서 목표를 더 크게 세울수 있도록
이것저것 많이보고 많이 생각해봐야지.
실내 야구연습장 모노타일 시공
오늘 현장은 광명쪽에 있는 어느한 실내야구연습장이다.
먹자골목 안에 위치해 있는거라,
주변에 온통 음식점 술집이 즐비해 한잔하고 여기서 놀고가면 딱이다 싶다.
물론 술마시고 배팅하러 들어가면 안된다. ㅎ
현장에 도착해 조금있다가 자재가 도착했다.
오늘은 파벽돌 시공이기에
항상 와주시는 고데메지 반장님께서도 같이 와서 일하기로 했다.
선생님은 현장들어가 타일붙일 준비를 하시고,
나와 메지반장님은 자재부터 날랐다.
다행히 그렇게 물량이 많은것도 아니고,
위치가 지하1층이라
딱히 힘든거 없이 자재들을 곰방할수 있었다.
저거 뭐예요?
“일단 이거를 맞춰놓고,
하나, 둘, 셋… 열세장잘라봐.”
“네.”
자재를 어느정도 다 내리고,
선생님께서는 기준선을 잡은후 내게 함빠될부분을 잘라오라고 하셨다.
항상 그렇듯 그라인더 커터기를 꺼내 청소기와 연결시킨후
잘라낸다.
「이잉~」
하는 그라인더 소리와
「씨잉~ 」
하는 청소기 소리가 현장에 소음을 낸다.
「끼이이잉」
하며 쓱쓱 잘라 내는걸 보신 인테리어 담당자분은
“와, 이런게 있네요?
이건 얼마나 해요?”
“이거 그때 돈 백줬었나.”
“어이구야”
“그래도 저거 써야 반듯하게 잘 나와요.
저걸로 이런 모노타일이랑 파벽돌할때 두고두고 잘써먹고 있지.
이거없으면 하나하나 그라인더로 다 잘라내야 하는데,
그걸로 한대가리 들어가요.
이걸로 빨리빨리 잘라내야 일이 돼지.”
연장이 많다고 좋은게 아니다
선생님은 연장이 상당히 많다.
근데 나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연장많은게
이것저것 여러모로 일할때 편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일하다보니,
어떻게 보면 불편한점도 많다.
“선생님 오늘 모노타일만 하시나요?”
“어.”
“그럼 본드바리 할 고데랑 국자.
그리고 필요한거 챙겨 가겠습니다.
“청소기도 들고와야돼.”
“네.”
“아.. 그리고…. 잠깐만
또 뭐 필요하나… 이게… 필요하나…”
“…”
“흐음…
일단 이거 담아봐, 이따가 하다가 쓰게 될줄 모르니까.”
“네.”
이렇게 「~~ 할줄 모르니까 담아봐. 」
해서 나오는 물건이 은근 많다.
애초에 필요한 물건만 연장가방에 따로 담아두던가,
차에 실어놓은다면 굳이 이것저것 연장 챙길 필요없이 좋지 않나 싶다.
선생님은 이렇게 연장을 사전에 미리 다 준비해
현장에서 필요할때 쓸수있게 챙겨가시는게 습관이 된거 같아
별 거리낌없어 보이시는거 같은데,
나는 연장을 챙기면서
「 이렇게까지 있어야 하나? 」 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종종있기에
내가 기술자가 되면 연장이나 차량 정리는
「이렇게 해야 겠구나」 하며 느끼곤 한다.
분명 연장이 많으면 일할때 편리하지만,
많은게 무조건 좋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필수적인 연장은 반드시 챙기되,
그것을 어떻게 관리해 편하게할지,
이동하는데 정리하는데 최소한의 노동으로 처리할수있을지.
일에 도움이 되는연장이 있어도 굳이 그 연장까지 쓰면서 일해야 하는지,
그 연장을 안쓰고 편하거나 능률이 나올수있게 할수있지는 않을지
이것도 한번쯤은 고민해봐야 할거 같다.
해결책이 필요해
인테리어 담당자분은 그라인더 커터기보며 놀라하신것도 있으시지만,
거기에 연결시킨 청소기를 보고 분진방지에도 마음에 드셧나보다.
처음에 일할때는 정신없어서 이것저것 신경 안썻지만,
요즘 일하다보면 내가 그라인더 잡고 타일 잘라도,
자연스레 그라인더질에 나오는 흙먼지등이 싫다.
작업 끝나고 나면 코속이 항상 새햐얗게 변해있고,
코나 입은 먼지로 가득하다.
얘기를 듣자하니 정부쪽에서도
작업현장의 분진이슈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거 같다고 하던데,
이제 머지 않아 정책상으로 작업시 분진관련 무언가가 지침이 내려오겠지.
어찌보면 이것은 되게 당연한거지만 마땅한 솔루션이 없다고 해야할까?
대형 집진기를 틀어놓지 않는이상
분진이슈는 해결되기 어려운거 같은데…
그렇다고 일반 기술자들이 다 대형집진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이곳저곳 시공할때마다 틀어놓을수는 없는거고…
누가 빨리 대책좀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모노타일을 붙여보다
선생님은 붙이시고,
나는 재단하고, 메지반장님은 타일 박스 까서 선생님께 날라드리고.
“형님, 이쪽 벽 이제 다 됐으니까.
여기 메지 넣으시면 될거 같애.”
“알았어.”
“아, 잠깐만, 나 이거 우마, 저기 먹줄만 튕기고 바로 드릴께.
이거 우마좀 저리로 옮겨놔라.”
“네, 선생님”
우마를 옮기고 선생님과 같이 작업할 벽에 먹줄을 튕긴다.
그 사이에 메지 반장님께서는
고데메지 시멘트를 개시고 메지 넣으실 준비를 마치신다.
그리고 내가 다시 우마를 가져다 드리면
반장님은 위부터 차례대로 메지를 넣으시기 시작한다.
“여기 본드질 좀 해봐.”
“네, 선생님”
푸는 고데로 벽에 본드를 퍽퍽 몇군데 찍어놓고,
쓱쓱 고데로 발라본다.
“에이씨, 밑에다가 묻히지좀 말고.”
“아, 네.”
“야, 그리고 뭔 고데질을 이렇게 하냐.
너 지금 한거 봐봐.
여기는 이렇게 본드가 없고.
이쪽은 또 이렇게 겹쳐지면서 뭉탱이진게 있잖아.”
“예.”
“본드바리 고데질을 할때 봐봐.
이렇게 어느정도 본드를 고데에 두고.
쓱쓱 문데란말이야.
쓱쓱”
“네.”
항상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
선생님 말씀대로 고데에 본드를 얹고 쭉쭉 발라보면서 감을 익히는데,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거같다.
“옆으로 가봐.
여기 붙일거니까.”
“네.”
“너 여기는 됐고, 저기 기둥쪽 기준 다 잡아놨으니까,
가서 본드바르고 붙여.”
기둥의 두면을 붙이는데,
한면은 원장이 들어가고, 한면은 재단해서 넣어야 한다.
일단 원장붙이는곳부터 조심조심 본드질 쭉하고,
한장한장 조심조심 붙여본다.
“망치들고 패면서 해야지.”
“네.”
손으로 일단 타일을 누른후
확실히 접착이 되게 망치로 통통 치면서 진행한다.
“메지 굵기 잘 보면서 하는거다.”
“네.”
메지선이 너무굵진 않나 유심히 보면서 붙인다.
‘오케, 한쪽면은 됐고.’
다른 한면의 사이즈를 재서 재단을 한후,
마찬가지로 본드질 하고 붙인다.
“선생님, 다 붙였습니다.”
선생님은 내가 하신걸 보시더니 나쁘지 않으셨는지,
별 말씀없으셨다.
“어, 이리와 그럼.”
“네”
지옥의 페인트
“여기 방쪽 이어서 해야 돼.
저 안쪽 구석부터 본드질 해봐.”
선생님 지시대로 방안 구석에 들어가 본드질을 하는데,
아직 이쪽부분은 도장작업이 끝나지 않아 어쩔수없이 같이 일하게 되었다.
아까 떨어져 일할때는 몰랐는데,
근처에서 같이 일하니까 엄청난 신나와 페인트 냄새에
도저히 일을 할수없었다.
“우욱!”
숨을 참다참다 코도막고 입도막고 별짓을 다 해봐도
그 엄청 역한 악취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
나도 모르게 헛구역질 하며 옆쪽 통로로 빠져나왔다.
‘아 미치겠네. 오우 냄새.’
도저히 말로 표현할수없는 냄새.
진짜 현장에서 같이 일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꺼다.
“선생님, 오우 진짜 도저히 못하겠어요.
아까는 몰랐는데,
저기서 같이 일해보니까 오우! 냄새가.
아우 죽겠네.”
이내 선생님이 마지 못해 들어가서 본드질을 하셨는데,
선생님도 조금 참으시더니, 곧있어서 나처럼 힘들어하셨다.
“어우 씨, 도장하는 사람들이랑은 같이 하면 안돼.
어우 냄새 진짜!”
“미안하게 됐습니다.
죄송해요.”
옆에 일하시던 도장공분도 죄송해 하셨었다.
근데 그분은 아무리 습관이 되었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방독 마스크 안끼고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페인트 칠을 할수있는지
신기하다.
도장은 진짜할게 못돼
“아, 진짜 저 다른건 다해도 페인트는 못할거 같아요.
차라리 아시바가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도장은 진짜 할게 못돼.”
“저 페인트 냄새 때문에요?”
“그렇지.
저거 엄청 독한거야.
저거 맡으면서 일하는데 몸이 괜찮겠어?”
메지 반장님은 도장공의 고충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메지반장님도 이쪽 경력이 몇 십년 되셨을텐데
주변에 도장하시는분들도 꾀 있으시겠지..
“우리는 다행인거야.
그나마 흙먼지잖아.
어차피 사람은 갈때 흙으로 돌아가는거야 ㅋㅋ.
흙좀 먹고 먼지 먹으면 좀 어떠냐.
저건 화학성분이잖아.
저런건 답이없어요.”
선생님께서는 흙먼지를 먹고 일하는 우리가 훨씬 낳으거라고 하신다.
그럼에도 그라인더 쓸때 청소기안키면 엄청 뭐라고 하신다.
흙먼지 먹으면 어떠냐고 하시면서도 ㅎㅎ.
작업 종료
다행히 도장공분들과 같이 일하게되는 장소가
딱 한군데라 아까 말고는 큰탈없이 작업을 진행할수 있었다.
그리고 모노타일만 붙이면 되는거라 시간도 크게 오래걸리지 않고,
어렵지 않게 작업이 종료 되었다.
나와 선생님은 타일 다 붙이고,
연장을 정리한후 메지반장님 뒷일을 도와드리며 현장을 떠났다.
현장 떠나기 전에 내가 붙인 기둥 한컷 ㅎㅎ.
“너 이 근처 어디가서 커피좀 사와.
나는 커피, 형님은 뭐 드실지 물어보고 사오고”
“네.”
다행히 근처에 쥬시가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수박쥬스하나 사왔다.
근데 생각치않게 메지반장님이
내 쥬스드셔서 어쩔수없이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먹게 됨 ㅎㅎ.
“자 이제 출발하자 진안으로.”
짐까지 올려 싣고, 바로 다음현장인 진안으로 향한다.
형님, 얘가 일물어온거예요
이번 현장 이전,
백령도에서 일할때 우연치 않게 내 블로그를 보시던 분께서,
타일 시공의뢰를 주셨다.
나는 블로그를 광고나 홍보의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의뢰를 받았다는 사실에 한켠으로 놀라우면서도 기뻤다.
인터넷으로 타일시공 홍보하시는 분들도 꾀 많고,
이런저런 참고사항등을 말씀 드렸는데도
우리 일정까지 고려해주시면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선생님께 알려드려 일을 하러가게 된것이다.
“형님, 지금 내려가는 일은 얘가 물어온거예요.”
“조수가?
어떻게?”
“얘가 인터넷으로 작업하는거 올리고 하는데,
그거 보는사람들이 더럿되나봐요.
그중에 한사람이 일해달라고 한거야. 하하.
아주 별일이야 진짜.
이런일도 생기네 ㅎㅎ.”
“이야. 하긴 요즘에는 다들 그렇게들 일따고 그런다고 하대?
그런것도 잘 해둬야 돼. 이젠.
그래야 안쉬고 일하지.”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휴게소에 들려 적당히 간식을 먹으며 창밖에 멋진 풍경을 쳐다본다.
사실 일하기로 결정난후 걱정이 많았다.
‘실제로 가서 일하는거 보고
내 모습이 블로그에서 보는 모습과 다르면 어쩌지.’
‘블로그에서는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걸로 알고있는데,
실제로 일하는거 보고 실망하면 어쩌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채 현장을 향한다.
석경오
•7년 이전
귀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삶의 향기와 진지한 모습이 팍팍 느껴집니다. 그리고……아쉽네요. 조금만 일찍 뵈었더라면 저희집 타일일을 선생님과 님한테 의뢰했을 텐데요……^^;;;….. 귀한 사진 감사드립니다. 저는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남자입니다만, 학원 보내지 않고 세렌게티 고원에 뛰노는 동물들 마냥 마음껏 지내게 하고 있습니다. 늘 강조합니다. 기술과 경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사회로 가고 있다고…. 근본이 인성이고, 그 다음이 사회적 협업 능력이고, 그리고 늘 끊임없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며 깨쳐가는 삶이 중요하다고요…아직 초등학생들이라…^^;;;… ,디케포되겠지요…..다시 한 번 더 님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내년 6월 이천에 이웃이 공사를 진행하는데, 꼭 일정을 맞춰 소개드리겠습니다. 늘 청안한 나날되십시오….. 화이팅!!!
blog-admin
•7년 이전
네 저도 만약 석경오님처럼 자식이 있다면,
같은 교육방식일것 입니다.
학문 지식 이전에
인성, 도덕, 살아가는데 지혜등이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제 별것 없는 이야기가 무언가 도움이 될수있었다는것에 기쁘며,
그런 소중한 마음을 표현해주신 석경오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저번에 한번 그렇게 요청해서 시공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의뢰는 받지 않고 있습니다.
호의로 요청의뢰까지 하시려고 하신 마음에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