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팀에서 메일이 오다
「띠링~」
한참 일하고 있는도중,
핸드폰에서 문자알림음이 울린다.
“아, 또 뭐야 바빠 죽겠는데.”
뭐때문에 핸드폰이 울렸나 해서 확인해보니,
메일이 왔다는 소식이였다.
‘메일이니까 이따 봐야지.’
하며 다시 작업을 재개.
그렇게 작업을 하다가 몸도 살짝 지치고 힘들어서,
티타임 하자고 알렸다.
커피 한잔씩 하고 하죠
티타임을 외치자마자 몸이 퍼지면서 본드통 위에 앉아,
아까 확인 못한 메일을 확인한다.
“음?
뭐야? 이달의 블로그?”
네이버블로그팀에서 보내온 이달의 블로그 선정소식.
다른 블로거들은 이 메일을 받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딱히 별 감흥없었다.
목적이 다르다
허허.. 네이버에서 나를 뽑아주다니,
네이버는 나같은사람 되게 싫어할텐데 ㅎㅎ.
블로그를 작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블로그를 쓰는 이유가 있을것이다.
자신의 히스토리를 만들기위해,
블로그를 통해 영업 혹은 수익창출을 위해,
블로그로 이런저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친목을 다지기위해.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있지 않을까 해서다.
나 역시 타일쪽 일을 들어오기전,
블로그를 하긴했지만,
딱히 이렇게 디테일하게 정기적으로 올리지는 않았다.
그냥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간단하게 적으며,
경험담이라면 그때겪었던 일을 적으며 사진을 첨부해 올리기도 하고.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블로그에 굳이 연연하지 않는 느낌으로 정리하며 관리했다.
그러다 기술을 배워보겠다고 인터넷검색을 해보면서 알아보는중,
우연치 않게 알게된 블로그가 있었는데,
곰범이라는 사람이였다.
곰범님 블로그 스크린샷
(위법시 삭제하겠습니다.)
아마 내 블로그를 보는사람중에 이 사람을 아는사람이 꾀 많을텐데,
나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의 블로그를 통해 타일시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어떻게 배워가는지 느끼며 보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어린나이에 시작했으며,
흔히들 말하는 흙수저에 속하는 다소 힘든환경에서 자라왔던거 같다.
이사람의 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보며,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환경에서도 기술자가 되겠다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한편한편 보다,
마지막 일기까지 보고 난후, 나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나도 노가다 시작하면 이사람처럼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 해야겠다.
그리고 나도 이 사람 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수있는 그런 멋진사람이 되야지.
글을 보기위한 블로그
그리고 대망의 노가다 첫날.
출근길에서의 모습을 사진 찍고,
일하는 도중 쉬는시간에 현장에서 일했던 모습이나 흔적들의 사진을 찍고,
퇴근길 사진을 찍고.
일이 끝난후 집에 들어오자마자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온몸이 뻐근하고 죽겠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잠깐만…
이렇게 쓰면 안되겠다.
제대로 써야지.
남들처럼 그냥 대충 스티커 달고
사진 몇장올리고 글 깨작깨작 쓰고 끝.
이럴려고 내가 일기를 쓰겠다고 한게 아니지..’
사실 나는 최근도
네이버 블로그 하는사람들의 포스팅을 보면 별로 마음에 안든다.
글 두세줄 써놓고 스티커.
이상한 감탄사 같은거 집어넣고 스티커.
적어도 내눈에 이건 글을 쓰는게 아니라
스티커 도배 해놓은 포스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ito junichi 님의 개발자블로그 스크린샷
나는 개발자시절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등을 참고하며,
일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일할때 항상 일본사이트만 창을 쭉 뛰어놓고
거기서 검색해서 본문 내용읽고 참고하고,
알아내는데 익숙했었다.
‘그래, 일본애들 쓰던대로 쓰자.
내가 여태까지 보아온대로 나도 그렇게 써보자.’
이렇게 시작해 나는 어떻게보면
다른 블로그들과는 약간 다른느낌으로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광고나 배너등은 개재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포스팅을 연재하다보니,
자연스레 내 블로그를 보는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구독자(이웃)가 생겨나며,
덧글로 안부를 전하거나 묻거나 하는 경우들이 잦아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광고나 블로그 대여등의 문의가 들어오게 된다.
그런 덧글이나 쪽지 메일등이 오면 굳이 답변을 달지 않고,
삭제하거나 스팸신고로 처리 한다.
그리고 실제로 현장에서 뵙는 분들중에,
종종 블로그로 광고같은거는 안하시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안한다고 말씀드린다.
제 블로그를 보는사람은 제 글을 보러오는거지,
광고를 보러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광고나 배너나 이런거 일체 달 생각 없어요.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일본사이트라도 이 부분은 약간 다르다.
liginc 사의 블로그 스크린샷
블로그 서비스 업체에서 어쩔수없이 배너를 박아놓은 경우도 있고,
때로는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위해 자연스레 배너를 집어넣는 경우도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라
전에 회사다닐때,
사내에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세미나를 열거나 했었다.
첫번재 외부강사가 구글코리아 팀장이였는데,
이 사람의 강연도중 나온 한 이야기가 내 뇌리속에 박혀,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당신에게도 소개해주고 싶다.
“여러분, 만약 당신에게 두명의 친구가 있다고 해봐요.
한 친구는 그냥 평소에 수다떨면서 가볍게 연락하고 만나면 떠드는 친구고,
한 친구는 내가 정말 필요하고 급할때,
어김없이 꼭 도와주는 친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친구가 더 좋아요?”
관중은 당연하다는듯 후자를 택했다.
“그렇죠?
그런데 여러분은 과제네 숙제네
꼭 필요한 정보가 필요할때만 저희 구글 쓰고,
일상시에는 네이버가서 뉴스보고 스포츠보고
거기서 다 시간 다 보내시잖아요?
그쵸? ㅎㅎ”
관중들은 재치있는 답변에 웃음바다가 됐다.
“여러분 네이버 화면보시면 검색창 아래 광고배너있죠?
이거 하루 다는데 몇천만원 드는걸로 알고있어요.
엄청나죠?
하지만 저희 구글은 화면 들어가면
구글 로고 하나 있고 그 바로밑에 검색창 하나만 썰렁하게 딱 달려있죠?
만약 그 화면에 배너 하나만 달아놔도,
우리가 세계1위 사이트 이니까 국가당 몇천만원씩 계산해보면
대략적으로 하루 배너수익만 2조 넘게 나오더라고요.”
관중들은 살짝 놀란 나머지 입을 열지못했다.
”하지만 저희는 배너를 달지 않습니다.
저희 회장님께서 사용자는 구글에 검색위해 들어온것이기때문에
오로지 검색에 집중할수있게 다른 어떤것도 화면에 두지말라고 명하신거예요.”
저희는 오로지 사용자를 위해 매일 2조넘는 돈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역시… 구글
레벨이 다르다.
수익을 쉽게, 자연스럽게 가져갈수도 있었을텐데도
오로지 사용자를 위해,
그 어떤 방해요소도 집어넣지 않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내 글을 볼때 글에 불필요한 어떠한 요소도 두지 않겠다
노가다 일기를 쓸때부터 나 역시 이 마인드를 갖고,
관리 해야 한다며 절대적인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검색결과에 우위를 점하다
내가 만약 구독자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표를 둔다거나,
조회수를 많이 늘려야 한다는 목표를 둬 블로그를 운영했다면,
분명 다른식으로 글을 쓰거나 관리를 했을것이다.
하지만 초심 잃지않고 오로지 글쓰는데만 집중하고,
이상한 길로 빠지지 않아서인지,
자연스레 검색결과가 상당히 좋은편이다.
구글, 네이버, 다음 등의 PC 화면 첫번째 검색결과 페이지 화면
구글, 네이버, 다음 등의 모바일 화면 첫번째 검색결과 페이지 화면
이렇게 검색결과가 좋으니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찾아오기 쉬운거 같다.
bong8nim.com 의 경우,
이전에는 대부분 프로그래밍 관련 정보글의 조회수가 사이트에 높은 비중을 두었었는데,
이제는 노가다일기가 대부분 장악했다.
그리고 의외로 bong8nim.com 에 해외에서 일하시는분들이 방문하시는거 같다.
보통 보니 가장 많이 접근하는 사용자의 위치는
한국 – 일본 – 호주 – 뉴질랜드 – 미국
이런순이다.
거기에서 타일하시는분들이 bong8nim.com 으로 들어와서 보시나…
여튼 관리하다보면 종종 신기하고 의아한것 결과를 보게 되
이것 역시 나름 재미를 느끼고 보람차다.
네이버 이달의 블로그가 되면
일단 이달의 블로그가 되면,
네이버 블로그 홈화면에 메인으로 뜬다.
나는 인테리어 / DIY 카테고리에 속해있어서 여기에 뜨네 ㅎㅎ.
그리고 이달의 블로그라고 검색하면
나도 들어가있다.
잘 몰랐는데,
이달의 블로그를 클릭해,
이것저것 둘러보는사람들이 꾀 있는 모양이다.
이달의 블로그로 뽑힌후,
구독자 증가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물론 이중에 자기블로그 홍보하려고 구독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찌됐던 구독자가 늘어난다.
아, 이왕 이 얘기 나온김에 한마디 하겠는데,
서로이웃 해요. 이딴거 좀 보내지말아라.
내가 보고 싶은거만 보겠다는데
서로이웃 이딴걸 왜 해달라고 안달이야.
이달의 블로그 마크를 붙여줌
프로필 사진에 풍선마크같은것을 붙여줌으로서,
이달의 블로그로 선발되었다는 티가 남.
지긋지긋한 광고문의
이상한 놈들이 자꾸 광고를 해보자.
나한테 블로그 팔아라 이딴소리 좀 더 온다.
네이버 이달의 블로그 된 소감
어떨껼에 이달의 블로그가 되어 아리송한 기분이지만,
이렇게 뽑힌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있는 정보가 되기때문이 아닌가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bong8nim.com 과
네이버 블로그 둘다 내글을 보러오는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관리 할것이며,
지금처럼 간간히 들어오셔서 소소한 재미,
정보를 얻어가실수있도록 틈나는대로 쓰겠습니다.
변경되는 블로그 운영지침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사정으로 인해 덧글의 코멘트는 더이상 달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럼 현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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