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평형대 규모가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
이번현장은 여태까지 했던 작업에 비하면 규모가 큰 현장입니다.
욕실 2칸(공용 욕실, 부부 욕실), 베란다 3칸, 주방, 현관.
단순히 공간의 개수만 들으면 평범한 주택 타일 리모델링 시공 정도로 들리겠습니다만,
아무래도 기본적인 집 크기가 크다보니,
타일 붙이는 면적 또한 일반적인 30평형대 아파트에 비해 넓거나 손이가는 부분이 더럿 있었습니다.
게다가 부부 욕실은 타일로 욕조를 만들어야 하는 공사라,
아무래도 손이 더많이 가는게 사실이죠.
그래서 이번 현장의 일기는 나누어서 올립니다.
견적 산출에서 실수
애시당초 이렇게 손 많이가고 까다로운 작업이였다는것을 알았음에도,
제가 사전현장조사를 안간것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이 현장에서 작업하는 도중에도 이것이 얼마나 큰실수였는지,
너무 나도 뼈절이게 느꼈고,
새삼 사전 조사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일깨우쳐준 기회가 되었습니다.
공용욕실 작업
욕실 2칸중에 난이도가 쉬운 공용욕실입니다.
이 욕실은 딱히 일반 아파트 화장실 리모델링에 비해 별다를게 없었습니다.
젠다이가 있으며, 가장 안쪽에는 샤워부스가 있습니다.
구조는 별반 다를것이 없는데,
보통의 시공에 비해 요청사항이 조금더 추가 되었습니다.
벽면에 만나는 부분은 도매(졸리컷)를 쳐서 마감할것.
벽면에 두가지 타일을 붙이는데,
그 두가지 타일이 나뉘어지는부분에 코너비드로 경계선을 살려서 작업할것.
요구사항을 듣고 바로 작업을 진행 합니다.
항상 그랫듯 처음에는 이곳저곳 자질 하면서
레이아웃구성에 대한 부분을 정리 하였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벽에 붙이는 타일이 두가지이며,
사이즈도 다른타일이라 여느때 보다 레이아웃에 대해 좀 더 고민하며 작업햇습니다.
먼저 시간걸리는 샤워부스쪽부터 싹다 붙인후,
벽면을 시공하였습니다.
샤워부스쪽 하면서 여기저기 선에 맞추며, 단차 신경쓰며 하느라
붙이는 면적은 얼마 안되는데 이런곳에서 시간 많이 까먹게 됩니다.
항상 그렇습니다만,
이렇게 접는부분은 정말 시간이 걸리게 되죠.
게다가 코너비드가 아닌 타일(졸리컷) 마감이라
더 시간과 손이 들어갑니다.
이번 현장 역시 바쁘게 일하다보니 작업 당시의 사진이 얼마 없네요.
벽 타일을 다 붙인후,
바닥 타일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지금 다시봐도 느끼는 거지만,
화장실 타일 디자인 구성 정말 이쁘지 않나요?
저는 작업하는 내내
「이 화장실 디자인 되게 이쁘다」
하며 인테리어 담당자분의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물론 이 현장의 클라이언트는 일반소비자분이 아니라
인테리어 업자분이십니다.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은 샤워부스 안에서 타일붙일때는 많이 불편합니다.
지금 처럼 600각 사이즈정도의 타일은 더욱더 불편하죠.
하지만 붙일때는 힘들어도,
시공이 끝나고 난후 만족도는 작은타일보다 훨씬 더 큽니다.
이렇게 클립빼고 청소한후의 모습을 보니,
바닥 과 벽 중간부분까지 자연스럽게 테라조 무늬타일이 깔끔하게 이어져있는모습을 보실수있습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분위기 파악못하는 어떤사람들이
레미탈을 흘리고 청소도 안해놓아서 살짝 지저분 하네요.
도끼다시 느낌을 표현
작업이 다 끝난후 전체적으로 보면서,
인테리어 담당자께서 화장실에 도끼다시 느낌을 주시고 싶어하셧던거 같습니다.
윗 사진이 도끼다시라고 하는 바닥마감의 종류입니다.
예전에 지은 건물들의 바닥을 보면 간혹 이 도끼다시를 볼수있는데,
요즘 이게 유행인거 같습니다.
저렇게 몰탈과 자갈로 섞인바닥에 샌딩작업처리후 중간중간에 줄눈마냥 들어가있는 금속재.
이걸 이 인테리어담당자분은 타일로 표현하신거겠죠.
금속재 대신 금색 코너비드로. 경계선 을 잡아놓고,
그 위는 각모양이 되어있는 흰 도기질 타일.
공용욕실 작업완료
도기 셋팅까지 다 된 완료 사진입니다.
샤워기나 행거등 쇠로 표현되는부분은 다 금색으로 마감하셨네요.
센스있으시게 해바라기 샤워헤드 부분은 흰색으로 되어있는것으로 고르셔서,
흰색 + 금색 이렇게 타일색 조합에 맞춰서 작업하셨네요.
이부분은 세면대 및 변기 부분쪽 입니다.
타월과 비누, 칫솔등이 들어갈 장을 별도로 나누어서 설치하셨습니다.
보통 큰 장 하나 놓고, 거기에 세면도구와 수건등을 같이 넣는데,
저렇게 따로따로 놓으니까 뭔가 모던한 느낌을 주는거 같습니다.
젠다이와 샤워부스 가림막사이에 딱 세면대가 있네요.
이 인테리어 담당자분 제가 좋아하는 느낌 그대로 를 이 욕실에 적용하셨습니다.
이렇게 도기셋팅까지 완료된 모습을 보면서,
비록 제가 이집에서 사는것은 아니지만 제 자신이 너무 만족했습니다.
제가 작업한 공간이 이렇게 이쁘게 꾸며졌다는것에 새삼 뿌듯했습니다.
본인의 자신감을 높일수 있는 욕실
이야…
줄곧 감탄하며 사진찍느라 정신없던 저에게
인테리어 담당자분은
“이거 거울도 신경썻어요.
여기 밖으로 나와보세요.”
「띡」
하며 거울에 하단의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거울뒤에 조명이 밝혀지며 욕실 전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야.. 이런것도 있네요?”
“여기서 한번 더 누르면.”
한번 더 누르니 아까의 푸른빛과 다르게 일반 백색의 느낌이 납니다.
어두운 욕실 안에서 거울뒤의 조명하나로
분위기를 바꿀수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네요.
욕실에서 분위기있게 셀피하고 싶은분들에게 좋은 보너스인거 같습니다.
요즘 시대의 거울은
단순히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것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살리는것 도구가 된거 같습니다.
이렇게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욕실은
단순 욕실의 목적만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감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을 줄거라 확신합니다.
취향에 따른 만족도
입주자분께서 작업현황과 결과물이 궁금하셔서,
실제 작업하는 동안 방문을 하셨는데,
부부 욕실에 타일보다 이 공용욕실의 타일이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합니다.
인테리어 업자분은 부부욕실에 더 무게를 두어,
타일 자재부터 요구사항까지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갔는데,
기대와 다른 반응이 꾀 아쉬워하시는 모습이셨습니다.
이 부부욕실 타일이 이탈리아산 타일에 공용욕실 타일 가격의 2.5배 이상인걸로 기억하는데,
업자분 섭섭하실만 하셨을거 같습니다.
타일 일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단순히 타일이 비싸다고 무조건 이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는 사람의 취향, 스타일등을 파악해 타일을 선택하는게 정답이겠죠.
같은 용도의 공간이라도 타일에 따라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용도의 출입문 현관 바닥이라도
어떤타일을 쓰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매우 달라질수 있습니다.
300 x 300사이즈로 마감된 현관바닥 타일입니다.
클라이언트 요청에 따라 무늬가 있으며 이어지게 붙인 모습.
이렇게 그림이 이어지는 퍼즐느낌을 주는 현관을 원하시는분도 있는 한켠,
요즘은 큰 타일들을 선호하시기에
밝은 색의 고급스러운 유광 폴리싱 바닥 타일을 원하시는분도 계십니다.
밝은 센서 조명 아래 빛을 받는 600각 폴리싱타일에 메지색 역시 흰색으로 맞추어
분위기를 밝고 넓은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같은 공간이라도 타일에 따라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중에 셀프인테리어 및 타일시공의뢰를 예정중인 분이 계시다면
윗 내용이 타일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경기도 광주 아파트 50평형 리모델링 타일 시공중 공용 욕실편의 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으다닷
•4년 이전
허허….이제는 인테리어 업자분 일도 받아 진행하시는 군요. –b
봉팔님 블로그를 보면 (물론 그럴리는 없지만) 모든 작업물들이 정말
정석대로, 정성이 가득들어가 진행된것이 보입니다.
저도 이쪽일을 하다보니…어디를 봐야 작업자가 신경을 썼나 를 알수 있거든요.
견적 잘못들어가 고생하는 일은 독립한 기술자는 누구나 겪는 일인가 봅니다.
저도 견적을 잘못 넣어 아침 6시부터 새벽2시까지 3일간 작업하면서
공기맞추고 일당만 챙겼던 현장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blog-admin
•4년 이전
허허.
이 현장하면서 정말 오야지는 어떠한것에 힘들고,
무엇때문에 짜증나고
이런것들을 아주 잘 파악할수있었던 경험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