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있었던 머리부터 깔끔하게
간혹 머리를 감을때
‘머리가 꾀 길네, 자를때가 됐구먼’
하는 느낌이 몇주전부터 있었는데,
은근 시간이 안맞아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잘랐다.
어렷을때는 머리도 염색해보고, 길러도 보고 다했는데, 역시 이 스타일이 가장 낳은거 같다.
아버지는
“넌 맨날 그 머리냐, 좀 파마도 해보고 스타일도 바꿔봐”
라고 핀잔을 주신다.
외모를 좀 꾸며야 여자친구가 생기니까 외모 변신좀 하라는 마음에 항상 씁쓸해 하신다.
나 역시 외모만 꾸민다고 여친이 생기면 당장 바꾼다. ㅎㅎㅎ
서울길 산책
한강의 한 부분이다.
도로변을 보니 1.5톤 트럭등 화물차가 종종 보인다.
월요일부터 다들 일하느라 바쁘게 사는거 같은데, 나는 여유있게 귀에 이어폰 꼽고, 커피 마시면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이게 주말없이 일 한사람의 행복이라고 할까.
시멘트날려 온통 앞이 뿌옇게 보이는 작업현장에 있다가
쉬는날 여유롭게 길거리를 걸으면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 강가에 한가로이 헤엄치고있는 새들을 보니 안구 정화가 된다.
한양 대학교
걷다 보니 한양대학교가 나왔다.
간혹 차로 움직일때만 슬쩍 봐왔는데,
직접 바로 앞에서 보니 학교가 꾀 커보였다.
그리고 저렇게 높은곳에 위치해 있는데, 학생들 저기 까지 걸어가려면 다리좀 아프겠다. ㅎㅎ
대학생이라면 젊음!
매번 등교 하려면 지방까지 가는 학생들도 있는데, 저 정도는 편한거라 생각한다.
물론 나보고 가라고 하면 짜증낼것이다 ㅎ.
우연치 않게 미장 현장학습
걷다보니 우연치 않게 미장하는 현장이 나왔다.
요즘 현장에서 일하면서 미장의 중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데,
인도 미장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가기로 했다.
지게차로 시멘트를 퍼붓는다.
일단 바닥을 메울 시멘트를 지게차가 와서 퍼 나른다.
시멘트 양이 많이 들어가니 사람써서 나르지않고, 지게차가 날르게 하나보다.
지게차가 모레를 붓고,
그 모레를 지게차가 퍼나르는 삽(?)쪽으로 모레를 내리쳐서,
좀 더 삽푸기 좋게 만들어 놓는다.
네기를 이용해 고르게 모레를 펴준다.
네기를 이용해 지게차가 옮겨놓은 모레를 골고루 펴준다.
골고루 펴준후에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주기위해 잣대를 이용해,
바닥의 높이에 맞게 평평하게 펴준다.
기계를 이용해 모레를 눌러준다.
저기 노란색 기계로 평평하게 만들어준 바닥을 눌러준다.
위의 큰 파란색 기계는 바닥 돌 깔고 나서 눌러줄때 쓰는거 같다.
이걸로 바닥을 눌르니까,
다리미로 옷 피듯 바닥이 깔끔하게 펴진다.
내가 일하는 현장에도 이런 비슷한거 휴대용이 있으면 썼으면 좋겟다.
그럼 데코보코는 없을거 같다. ㅎㅎ
바닥돌 끼워 맞춘다
바닥까지 평평하게 만들면 마지막으로 바닥돌을 사이사이 끼워 맞춘다.
타일과 마찬가지로 끼워보고 옆에것과 높이가 다르면 뺏다가 다시 끼고 하는거 같다.
이건 함빠부분을 어떻게 재고 자를지 궁금하다.
저기 있는 그라인더로 돌 자를거 같긴한데 어떻게 쟬까…
함빠 자를 부분은 아애 따로 할라고 내비둔 모양이다.
역시 타일도 그렇고 돌도 그렇고
‘바닥 관련 공사는 높낮이나 기본적인 바닥공사가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 현장을 본 후 바닥을 다시 보게된다.
공사현장 근처 바닥인데, 이거 보면 바닥돌이 살짝 튀어나왔다.
내가보기엔 이정도면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거 같다.
이쪽일 하시는분도 이정도면 오케이하는 부분이니까 넘어간거 같다.
저런 부분은 갈라지고 사이가 벌어지고 했는데,
이런건 공사할때는 깔끔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균열이 일어나거나 한거라 생각된다.
이 바닥도 시멘트로 먼저 밑바닥을 잡았을거라 생각하는데, 왜 저기서 풀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일은 다 똑같은거 같다
작업 끝나고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 잘못되거나, 깨지거나, 틈새가 벌어지거나 하는일이 없도록 「어떻게 해야 할지」 유지보수 측면도 생각해서 작업해야 일을 잘한거라 생각된다.
이렇게 보면 어떤 일이든 일은 다 똑같은거 같다.
프로그램 개발도 유지보수를 먼저 생각해,
인터페이스를 먼저 설계해 만들어 가듯,
인테리어도 오랜시간 문제 발생하지 않고, 좋은 상태로 유지될수 있도록 자재 섞을때 비율, 거리 측정등 잘 측정해서 해야 될듯 하다.
휴일의 마무리는 맥주한잔
동생이 사온 꼬깔콘에 편의점에서 파는 해외맥주 사와서 보고 싶었던
프로 보면서 휴일의 마지막을 보내본다.
오랫만에 꼬깔콘 먹어보는데, 정말 맛있다.
어렷을때 많이 먹었는데, 맥주 안주로 먹어보니까 이렇게 잘 어울릴수가 없다.
허허, 이걸 왜 안주로 먹어볼 생각을 안했을까.
이틀 쉬고, 맥주도 맛잇게 먹었으니.
내일도 열심히 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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