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의 호출
저번에 일없어서 인력소를 몇일 들른후
그부터 종종 소장님께서 연락해 일 나올수 있냐는 호출을 받곤했다.
처음 한두번은
“죄송합니다. 소장님 지금 현장이라서요.
못할거 같습니다”
라고 했지만
이것도 한두번이지 몇번 하다보니
거절하는것도 죄송해서 전화받기도 힘들정도 였다.
물론 어떻게 하다보니 일이 없어서,
「잘됐네, 인력소 나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갈라고 하면 또 비가 와서 못가게 되었다.
마침 오늘은 일기예보에 비도 안오겠다.
어제 날씨도 화창했겠다.
평소 인력소 나가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 인력소를 향했다.
집에서 출발해
인력소 도착해 평소와 마찬가지로 쇼파에 앉아 대기 하고 있었다.
“어, 잠깐 이리와봐.”
“네, 소장님.”
“요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도봉산 가는쪽으로 가는 버스면 다 가거든.
타고 도봉역 다음역에 내리면 되.
그리고 거기 가게가…
아, 내가 연락처랑 해서 메모지줄테니까 찾아가.”
“네.”
“8시까지니까 집에서 밥먹고 거기 도착하면 돼.”
“네.”
일 받은 시간이 6시가 살짝 안된 시간이였다.
인력소에서 바로 가지않고 집에 들렸다 가는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그런지 꾀 어색했다.
인력소를 나와 집으로 가서 조금 쉬고,
현장으로 가려고 집을 나설때쯤 할머니가
방울토마토를 주면서 먹고가라고 해서,
출근길에 방울토마토 세네게 정도를 집어 먹었다.
출근길이 이렇게 늦어서 이런걸 얻어먹을수 있지,
평소같이 3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는거였으면 이런건 꿈도 못꾼다 ㅎㅎ.
지하철 출근길
오랫만에 타보는 지하철 출근길이다.
보통 의정부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사람들이 출근을 해서
내가 탄 반대방향쪽(동대문에서 의정부 방향)에는 사람들이 거의없다.
그래도 이렇게 일반 회사다니는 직장인들과 같이 출근하는게
뭔가 신선하다.
“이렇게 늦게 출근하면 언제 일을 시작해.”
라고 종종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ㅎㅎ
말끔히 이쁜 신발을 신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
나도 1년전만 해도 저랬는데.
지금은 안전화, 작업복, 방진마스크, 허리보호대, 파우치 등
가방이 뜯어질정도로 빵빵하게 채워넣고 출근한다.
회사다닐때는 어깨 아프고 귀찮다고 가방하나 없이,
정말 맨몸으로 출근하러 갔는데
이젠 그런모습은 상상조차 할수 없다. ㅎㅎ
기분 좋은 문화도시 도봉
와본적이 없는 동네라 일단 지도맵을 확인하고
가르쳐준대로 지하철을 타서 도착해보니,
도봉역에서 조금 걸어야 했다.
어둡고 조용한 새벽이 아닌 아침 도봉구의 길거리.
기분 좋다.
옆에 도봉산이 있어서 그런지 공기도 되게 맑은거 같고,
그에 따라 내마음도 편안해지는거 같다.
8시까지 오라고 했지만,
어느때와 같이 30분전 쯤에 도착했다.
주소에 나온 인테리어집이 보여
「오늘 출근도 무난하게 잘 도착했다고」
안심하고 그 옆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45분쯤 인테리어가게에 도착해 인사 드렸다.
타일 데모도는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안녕하세요, XX 인력에서 나왔습니다.”
“사람 부르셨나? 잠시만 계세요. 여보”
가게 사장님 부인으로 보이시는 중년아주머니가 날 맞이 하셨다.
그러시더니 식사를 다 마치시고 용역을 부른 사장님께서 나오셨다.
“어이구, 일찍 오셨네, 밥은?”
“네, 먹고 왔습니다.”
“마실거라도 마셔야지?”
“괜찮습니다.”
다소 퉁명스러우시면서도 대접해주시려고 했다.
그리곤 용역 인부들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간혹 일손이 딸리니까 용역불러서 쓰는데,
가만히 보면 아주 개판인 사람들이 있어.
일을 하러 왔으면 아침에 딱 나와서 같이 일을 해야 할꺼 아니야?
근데 오자마자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오는 것들이 있어.”
“허허”
“내가 그래서 바로 집으로 가라고 했어.
그런것들이랑 일 안해.
술처먹고 와서 무슨일을 하겠다고 와.”
“간혹 그런분들이 계시는거 같더라고요.”
“이쪽일 오래 했어?”
“아니요, 전 원래 타일일 하다가,
요 몇일 일이없어서 인력소 들리게 된겁니다.”
“타일? 타일 기술자야?”
“아뇨, 지금 조공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타일 하는사람 왜 이렇게 많어?
“아니, 근데 요새 타일하는 사람 왜 이렇게 많어?
일전에 내가 맡은 공사건중에 타일공사 있어서
타일 기술자한테 맡겼는데,
아주 개판을 만든거야, 화장실을.
실력이 없으면 데모도를 해야지,
기술자라고 하면서 일을 개판으로 해대고…
아우~ 내가 그거 다시 손보느라 진짜 고생했어.“
“그런 분들이 있다고들 하더라고요.
실력이 덜되는데 기술자라고 하면서
일 따고 들어가서 하자만드는 사람들.”
“일을 배울때 제대로 배워야돼.
일 대충 배우고 나와서 지가 맡아서 하다가 그렇게 만드는거야.”
“네.”
“그래, 타일 데모도는 얼마나 일 잘하는지 오늘 한번 보자.
자 옷 갈아입고.”
“네, 갈아 입고 왔습니다.”
“그래? 자, 그럼 가자고.”
잠깐 대화한거에서도 느낄수 있었다.
연세가 60세가 넘어보이시고
말씀하시는 분위기가 흔히 말하는 노가다 오야지 느낌이다.
일 잘하면 좋아하시고,
일 안풀리거나 아니다 싶으면 주저없이 쓴소리 하시며 성질내시는 그런 느낌.
처음 일 했었던
우이동 건설현장의 현장반장님이 생각나서 속으로 살짝 웃었다.
현장 도착
현장은 인테리어가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아파트 단지의 한 주택이였다.
사장님 말씀으론 원래 나말고도 잡부 한명 더 불렀는데,
그 사람도 아침에 봤을때 술마신거 같다고 하시더니,
현장 가려고 하니까 안보이셔서 그냥 둘이서 하기로 했다.
일단 가게에서 싣고 온 자재부터 옮겨야 하기에
차를 출입구 문쪽앞에 대고,
엘레베이터 앞에다 옮겼다.
옮기다보니 타일을 옮기는게 주였다.
타일외에는 변기 한셋트 정도.
인력소 나와서 일하는데도 타일과 관련된것을 하나보니,
난 타일일 내 적성에 맞나 싶기도 하고,
운명인가 싶기도 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웃었다. ㅎㅎ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잠시만 지나가겠습니다.”
구루마를 끌고 엘레베이터에 타 짐을 싣는데,
아침 출근길 외출길을 나서는 주민분들에게 항상 말하는 말이다.
아파트는 힘들어
아파트 유지보수나 인테리어쪽 하시는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아파트 단지내에서 일하는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수 없다.
다행히도 오늘 현장은 그다지 까칠하거나 민감한분들이 안계시고
잘 이해해 주셨지만, 간혹 가다가 쓴소리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렇게 무거운것들 싣고 엘레베이터 타고 다니니까
고장이 나고 그러지.”
“공사 하러 왔다고 하면서 시멘트 다 바닥에 묻히고 에휴.
아주 죽겠어 그냥.”
「죄송합니다.
저희가 공사 끝나고 지저분해진 부분 다 청소해놓고 가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내켜하시지 않은 분들이 더럿 계신다.
뭐, 나도 만약 저분들 입장이라면 기분 좋지는 않겠지만.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타까운부분이 있을수밖에 없다.
그래도 일은 해야 하니까 최대한 방해가 안되게끔 조심해서 작업한다.
“망할, 아파트는 내가 왠만해서는 안하고 싶어.
일을 할라고 하는데 아침엔 시끄러워서 안된다 하지,
저녁에는 또 쉬는데 시끄럽다고 해서 못하지.
이렇게 늦게 시작하고 빨리끝내야 하는데 무슨 일을 해.”
사장님도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아파트에서 일하는게 싫으신가 보다.
“사장님 그래도 이 동네 아파트는 괜찮은편인거 같아요.
저 저번에 삼성동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땐 아파트도 아니고 상가빌딩이였는데,
오우… 클레임 장난 아니였어요. ㅎㅎ”
“나도 저번에 강남에 일있어서 갔다가 아우 짜증나서.”
잘사는 동네가서 공사할라면 정말 여러가지로 힘들다.
멋진 휴식시간
“나 잠깐 가게가서 물건 가지고 와야하니까
잠깐 쉬고 있어.”
“네, 사장님”
자재들을 다 날르고 사장님은 물건을 더 싣고 오셔야 하는지
다시 가게로 가신다고 하셨다.
소매로 땀을 닦고 자연스레 복도 창가에 걸터 밖에 있는 경치를 바라본다.
도봉산이 보이는데 정말 멋지다.
오늘 유난히 날씨가 좋아서 하늘도 정말 말그대로 하늘색을 띄고 있고,
그 밑에 장엄한 도봉산의 멋진 자태가 보이며,
또 그 밑에는 빽빽한 나무들이 초록색으로 받쳐주고 있다.
‘이게 바로 절경이구나!’
요 몇일전에 데마맞은적이 있어 선생님과 가볍게 등산햇었는데,
정말 좋았었다.
등산을 거진 10년넘게 안하다가 한번 해본건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등산이 좋더라.
전에는
‘어차피 내려올거 뭐하러 올라가나’
싶었는데 막상 한번 해보고 나니까
사람들이 왜 등산을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갔다.
어느정도 쉬고 다시 사장님이 짐싣고 올꺼라 예상해
다시 물건받을 준비하러 주차장에 내려가 대기했다.
작업시작
오늘 철거는 개인집의 화장실을 철거하는 작업이였다.
일단 기존에 있던 변기, 세면대, 선반등 다 때내고
하수구에 냄새 안올라오게 비닐로 꽁꽁 감싸놓는다.
그리고 천장도 뜯어 낸다.
뜯어내고 보니 일반 공구리상태에서 달랑 배관과 형광등 빼곤 없다.
나는 욕실 현장을 자주 해보질 안아서 이 모습이 상당히 어색했다.
잘 할줄도 모르면서
“뭐야 이거?
여기 등불 나오는선이 이 쪽에 있는 이거예요?
어디서 따가는거예요?”
“… 글쎄 전에 이거 해준사람이 해놓은거라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이거 보니까 전기 잘 할줄 모르는사람이 해놓았구만..
…
어? 이건 또 왜 이것만 이렇게 묶여져 있데?
아 밑에껀 달아만 놓고 연결을 안했네.
그래서 등불이 이것만으로 켜지나 보구만.”
사장님은 철거하면서 전기배선에 대해 집주인분께 물어보는데,
집주인분도 본인이 한게 아니라
배선에 대해 조금은 아는 분께 그냥 맡겼던 모양이다.
“집에서 전기 안되는거 배선좀 따서 해봤다고
공사같은거 해달라고 하면 안돼요.
아는사람한테 이거 좀 안다고 시켰다가
비싼집 망치는거예요.”
사장님은 집주인분께 전기배선작업 하는도중
조그마한 작업이라도 기술자를 불러서 하는게 좋다고 권했다.
선생님도 그렇고 이 사장님도 그렇고
확실히 하자일 하러가면 종종 이런 말을 듣곤 한다.
어떤 공정이든 남이 쉽게 한다고 내가 대충 흉내내려고 하면 안된다.
비록 그렇게 흉내내서 됐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그것때문에 나올 후속 문제거리들은 감당을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장님이 배선하시면서 나온 전기선이나 위의 천장판 등
다 마대자루에 담아 따로 버려놓고,
사진에 보이는 문틀도 버리기 쉽게 부셔놓고 마대에 넣어 버렸다.
욕조 뜯어내기
“어이씨 이거 왜 안뜯어져?”
사장님은 욕조를 뜯어내려 욕조 옆에 있던 벽돌들을 몇개 깨고,
바로 들어내려고 드는데 떨어지지가 않았다.
“안되겠네, 이거 욕조 버릴거죠?”
“예예, 버려요 버려.”
사장님은 집주인께 욕조 버리는지 확인후
그라인더로 욕조를 잘랐다.(주황색 점선)
일반 4인치 그라인더 쇠자르는 날인데,
위의 점선 4분의 1정도 자르는데 새날 하나를 다 썼다.
허허…
얼마나 욕조가 단단한지 이걸로 가늠하실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날 몇개를 갈아껴서 겨우 잘라낸후
“너 거기 끝에쪽 잡아 내가 이쪽 잡을테니까.
자 다시 읏차!”
하는데 전혀 움직일 미동조차 없다.
알고보니 욕조 바닥쪽과 땅바닥쪽에
시멘트로 아애 굳혀 놔서 떨어지지를 않았다.
일단 부수자
“함마 드릴로 시멘트 까볼까요?”
“그래봐.”
함마드릴 가져와서 시멘트를 깨는데 사장님이 나를 보시면서 말씀하셨다.
“야 이사람아, 함마드릴로 까려면 바깥에서부터 까야지.
중간에서 부터 깔라고 하면 안까지지.”
사장님이 내가 하시는걸로 보시곤
탐탁치 않으셨는지 직접잡고 까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까고 나니 드디어 욕조가 떨어졌다.
힘들께 떼어낸욕조를 둘이 들고 복도에 옮겼다.
바닥 미장
“바닥 채울꺼니까
여기 욕조안에 있던 모레랑 벽돌들로 평평하게 바닥 채워놔.
나 잠깐 가게에 물건 갖고 올테니까.”
“네, 사장님.”
사장님이 가신후 벽돌을 과 모래를 펴놓고 바닥을 평평하게 잡았다.
하다보니 모래가 없어서 입구서 부터 벽돌을 고르게 쌓기만 하기로 햇다.
이렇게 벽돌을 놓고 바닥을 채우는 이유는
현재 욕실바닥과 문바닥 높이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서이기 때문이다.
집 주인분에게 들어보니 전에
이 아파트에서 살던 어떤 할머니가 욕실들어왔다가
이 높이차이 때문에 크게 다치셨다고 한다.
역시 인테리어는 이쁜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안전에 대해 항상 철저하게 생각하고 고려해봐야 한다.
사모레 나르기 작업
대충 바닥을 벽돌로 다 평평하게 만들어 놨을때쯤 사장님이 오시더니
“밑에 짐있으니까 날르자.”
하며 밑에 내려가서 트럭에 있는 사모래를 날랐다.
그렇게 한참 날르고 모래를 날라 욕실 바닥에 붓고,
사장님은 사모래를 펴 미장을 하셨다.
“야! 이건 너무 두껍잖아.
이런건 빼야지.
이렇게 하면 일 두번하는건데. 참.”
“네, 다시 고르겠습니다.”
다시 좀 두껍다 싶은 벽돌을 빼놓고 바닥에 평평하게 놓았다.
마무리 정리
“이쯤하면 된거 같고, 바깥에 지저분 하니까 청소랑 정리좀 하고.”
“네, 사장님”
복도에 헤쳐놓은 마대자루 쓰레기등을
따로 정리해 차곡차곡 담아두었다.
그리고 모래랑 시멘트때문에 더렵혀진 엘레베이터를 닦아내고,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작업종료
“수고했고, 현금이 지금 없는데, 가게로 같이 가자. 괜찮지?”
“네, 사장님.”
“아, 젠장 문틀이 안맞네, 사이즈를 잘못재서 다시 맞춰서 작업해야 겠네.”
“그러시군요”
“문틀을 오늘 맞춰서 내일 올수 있으면
너 내일 또 불러서 같이 작업하면 되는데
문틀하는곳이 오늘 쉬는날이라서 못부르겠네.”
“네, 어쩔수 없죠.”
“일없을때 같이 일하러 올래?”
“죄송한데,
요즘 타일일이 은근 바빠서
제가 사장님 일정에 맞춰서 일을 할수가 없을거 같아서요.”
“그래. 그럼 어쩔수 없지.”
그렇게 다시 사장님 가게로 와서 사장님께 일당을 받았다.
“오늘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사장님.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어 그래.
수고 많이했고, 간판에 내 폰번호 적혀있으니까
일없을때 전화해.”
“네, 사장님”
기분좋게 마무리
사장님 가게에서 집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까지 멀지 않아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길에 쥬시가 있어서
어김없이 멜론주스를 한잔 사서 먹으면서 걸어갔다.
근데 이 집 쥬스는 왜이렇게 맛이없냐. ㅎ
납품받을때 맛없는걸 받은건지.. 여튼 별로 였다.
쥬시로 버린 입맛 되돌리려
쌍문역에 있는 돈부리 집가서 치즈 돈부리 큰걸로 먹었다.
두툼한 돈가스가 내맘에 쏙든다.
그리고 밥이랑 반찬도 리필되니까 배터지게 먹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많이 배우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행복하게 보낸다.
타일일이 없으면 이렇게 용역으로 나와서
철거관련된 부분도 배워가고,
하루하루 배워간다는 마음에
오늘도 뿌듯하게 하루를 보낸거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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