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 반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어렵게 퇴사하고, 뒤돌아 보니 여러가지 추억이 있었다.
엄청난 대기업에 소속되어 근무 한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평생 잊을수 없는 멋진 경험이었기에 블로깅 해둬야 할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 팀원으로서 근무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저런일도 많고, 후회되는 일도 많았지만,
하나의 팀안에 소속원으로서 일할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좋은 회사사람들과 긴시간 같이 보낼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웃지못할 에피소드
해외여행 다녀오신 과장님이 선물주신 코코넛 비누
나는 과자인줄 알고 먹었다가, 그날 하루종일 비누냄새 나고 역겨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이걸 본 맞은편자리 대리님도 빵터지고 전원 빵터져서 모두에게 즐거움을 줬던 기억이 난다. ㅎㅎ
이것말고도 에피소드들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것 같다.
4년 반동안 나를 위로해준 몽촌토성
이게 없었더라면 어떻게 이 긴시간 까지 근무할수 있었나 싶다..
이곳에서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여러가지 생각도 하고,
나무 풀밭에 토끼나 다람쥐 등 자연스레 풀어놓은 모습등
걱정, 스트레스, 고민등 어떤것이든 힘들때는 어느무엇보다 먼저 이곳을 찾았다.
키위 3개 주스
회사 근처에 Mix&Bake 가 있었는데,
거기서 처음 이것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월급날에는 반드시 이걸먹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비록 지금은 없어졌지만 월급들어 올때마다 이 주스가 생각난다.
정말 멋진 친구들
퇴사하기 2달전쯤에 동갑내기 모임을 만들게 되었는데,
왜 이런모임을 그때서야 만들었을까 하는 후회도 몰려왔다.
30대 초반
친구를 사귄다는것도 쉽지 않고, 있었던 친구들과도 연락이 소원해지고 슬슬 멀어지는 그런 나이
어떤선택이든 쉽지 않고, 큰 용기를 내어야 뭔가 시작할수 있는 그런 나이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니 이야기 할때도 서로 잘 이해하고 위로해줄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모든것을 정리
4년 반이란 시간이 정말 짧지 않았다고 느낀게
정리할때서야 알았다.
내가 사놓고 참고 했던 책이 한박스로 나오고,
개인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컵
회사에서 가입한 보험, 통장 계약서들
그리고 작별인사 드리러 4개층을 도는데,
입사 동기나 나와 입사 차이가 별로 없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다 최근 혹은 1년 2년 전에 들어온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150명 넘는 직원들이 다들 날 알아봐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셔서,
마지막 인사도 뿌듯했다.
퇴사해서도 내가 힘들때 전화 하면 위로해줬던 선배님들 형들..
새로운 도전을 해야하기에 큰용기 내어 뛰쳐나왔지만,
정말 회사라는 곳에서 이런 멋진 추억들을 또 만들수있을까..
평생 못잊을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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