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테라조
“내일은 저번에 송파구에 했던 백화점 테라조 붙여야 돼.
허리우드 극장으로 와.”
꾀 예전에 작업했던 백화점의 타일 작업중 벽타일을 오늘에서야 하게 되었다.
지난 작업 보기 :
항상 같은 시각에 도착하여 대기 하는데, 주변이 밝다.
이런걸 보니
‘확실히 여름이 다가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더 더워질 생각에 벌써부터 겁이 나기 시작한다.
나 더위 못참는 성격인데.. 어쩌지
「이제 슬슬 쪄죽겟구나..」 하며 고개를 푹 숙여보는데,
신발 옆구리 쪽이 찢어져있다.
이 신발은 작업용으로 쓰는 신발이 아닌데도 이 모양이 되어버렸다.
하긴, 이 신발도 산지 꾀 됏을꺼다.
예전 중국여행 가기전이니까..
적어도 2년은 훨씬 넘었을꺼다.. 3년?
요즘 정말 무릎이 매일같이 아픈게,
발 바닥이라도 잘 챙겨야 하는데..
좀 더 신다가 좋은 신발 새로 사야겠다.
에어맥스 인가 그거 사면 좀 나아질래나.
낙서하지 마세요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물건을 실어 날르는데,
화물 엘레베이터에 이것저것 낙서가 한가득이다.
지게차 홍보, 페인트 홍보, 철거 홍보..
물론 먹고 살아야 하기에 이런거 좀 벽에 스티커로 붙이고,
낙서도 하고 하는거 갖고 뭐라고 하는게 야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난 이런거 되게 안좋아 한다.
저번에 홍대에서도 이런식으로 홍보하는게 보였는데,
여기서도 또 보니 좀 그렇다.
‘나는 나중에 내가 사업장을 내도
저렇게는 하지 않도록 잘 홍보 해야지..’
하고 다짐하며 물건을 내린다.
테라조가 한 가득
도착해보니 테라조가 한 가득 준비되어 있었다.
오늘은 바닥타일 붙일거 없이 벽에 테라조만 붙이면 되는거라,
오로지 테라조만 있었다.
그래서 짐 내릴때도 오로지 테라조 작업만을 위한 장비들만 챙겨왔다.
“일단 길이 재봐야 하니까..
줄자 있냐? 어, 그래 그거 줘봐.”
오늘부터 쓰게된 내 줄자.
벌써부터 선생님이 찾으신다. ㅎㅎ
잘샀어 잘샀어.
“일단 테라조 구루마에 실어 놓고 있어.”
선생님은 길이를 계산하고 계시고,
난 그 참에 테라조를 구루마에 실었다.
접착제 준비
“이건 밑에서부터 위로 붙이면 돼.
처음에 기준 잡는게 좀 까다로운거지.
메지 안넣어도 되고, 이게 되려 편하다니까.
무거워서 좀 그렇긴 한데.”
선생님이 붙이시고,
난 테라조에 에폭시와 실리콘을 바르고 선생님께 전달하였다.
테라조가 커서 실리콘도 하나 따놓고 총으로 쏘다보면,
금방 동이 난다.
그래서 실리콘총에 실리콘을 교체하는것도 일이다.
그리고 에폭시를 개고
오래동안 방치해두면 이렇게 에폭시가 굳어버린다.
그러면 쓰지못하고 버려야 하니,
귀찮다고 한꺼번에 많이 개놓지 말고,
쓸 양만큼 적당히 개놓고, 다시 개놔야 한다.
나중에 재료 떨어지면 그만큼 곤란해 지는것도 없으니까.
테라조 재단
이녀석을 이용해 테라조를 재단한다.
보기에도 커보이고, 무게도 무겁다.
그라인더 날도 4인치용이 아니라 5인치용으로 보인다.
“이거 기준으로 4장 잘라와.”
선생님께서 재단 지시를 내리면,
청소기를 키고 테라조 자르는 커터기를 킨다.
그라인더를 잡고 쭉 밀며 잘라내니,
큰 굉음소리와 함께 쭉 잘라진다.
일반 그라인더로 잘라내도 되지만,
그럴경우엔 아무래도 더디기도 하고,
정확하지 않을수가 있어 이것을 쓰는게 훨씬 더 이득이다.
“그거 그라인더 갖고 잘라대봐라.
이거 3장 4장 자를때 1장 자를껄.
빨리 빨리 처낼수 있는건 처내야 일이 수월하고 빨리끝내는거야.”
이런 장점을 위해
선생님은 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시는편 이다.
내 장비도 한번
조금해서 테라조 두께에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썰린다.
소리도 조금하고 ㅎㅎ.
좀 익숙해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자주 써야지.
역시 괜찮군
자르고 붙이고 하다보니,
어느새 한면이 완성됐다.
항상 테라조 할때마다 느끼지만,
할때는 무겁고 성가시지만 막상 해놓고 보면 되게 괜찮다.
물론 이탈리아산 타일등을 보면 더 멋지긴 하겟지만,
이것도 상당히 괜찮은거 같다.
바닥타일을 이것과 어울리게 색 맞춰놓고 보면 더 멋질거 같다.
드시고 하세요
인테리어 과장님이 드시고 하시라고,
음료수를 사다 주셨다.
다른 인테리어 직원분들도 좋지만,
난 여기 과장님이 제일 좋다.
성격도 좋으시고, 나름 재미도 있으시고
선생님도 말씀하시는데
일 같이하기 편한 타입이라고 하신다.
역시 일은 자기 실력, 경험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다.
어떤일이든 혼자 하는 일이란 없으므로,
상대방과의 소통하는 능력 그리고 배려,
스케줄 안배 등 이런 실제 업무 외의 기타능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마시고 땀흘리며 일하는 내 모습도 찍어봣다.
실내라서 그런지 답답하고 되게 덥다.
카메라가 자동보정 해줘서 얼굴에 땀 범벅되어 번들거리는 모습이 보정되네.
옷도 땀에 젖었는데 티도 덜나고…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을 보여줘야
보는사람들이 「열심히 산다고」 하실텐데 ㅎㅎㅎ
점심 먹고 잠시 길바닥에 앉아 쉬는데,
무릎쪽에 바지가 뜯어져있다.
에휴 역시 일할때는 츄리닝 바지가 최고인거 같다.
등산복 비스무리한 나이롱소재 바지는
나처럼 일어났다 앉았다 자주하고,
쪼그리며 일하는 사람에게는 남아나지를 못한다.
작업복 바지도 좋은놈으로 비싸게 사야하나 ㅎㅎ
하나만 빌리겠습니다.
일하는 도중내내
“죄송한데, 여기 구찌하나만 빌리겠습니다.”
라며 다른쪽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콘센트꼽는곳에 자신이 가져온 코드를 꽂는다.
“오야지는 승용차 갖고 다니면 안돼, 트럭 몰고다녀야지.
연장 많이 갖고 다녀야 돼.”
선생님은 간간히 이런 말씀하셧다.
다른쪽 팀도 다 오야지가 있을텐데,
그분들은 선생님처럼 이렇게 장비를 많이 다양하게 들고 다니시지는 않는 모양이다.
사실 「전기 콘센트 긴거는 기본적으로 갖고 다녀야 하지 않나?」 라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그것도 오야지라면 더더욱 말이다.
난 기술자되면 전기콘센트 긴거부터 사야지 ㅎ.
이슈발생
거의 다 했을 무렵
인테리어 과장님이 오시더니
“사장님, 여기 위에 합판 보이는데요.
이거 아까 말씀 드렸는데..”
들어보니 선생님과 인테리어과장님이 커뮤니케이션에 미스가 생겨,
합판을 안보이게 해야 됐는데,
그 부분을 잘못 작업한거다.
결국 다시 줄자로 길이 재고,
붙어 있던거 다 떼고 다시 붙였다.
기존에 테라조에 붙어있던 에폭시와 실리콘 떼어내는데 상당히 애먹었다.
하긴 이정도로 딱딱하고 고정이 되어있어야
이 무거운 녀석이 합판에서 안떨어지겠지..
작업종료
테라조 다시 붙여 합판까지 다 가리고 나서야 작업이 종료되었다.
바닥타일과 벽타일 모든 타일작업이 오늘로서 종료 되었다.
바닥타일 깔고 거의 한달후쯤에나 와서 다시 작업하니
「뭔가 빨리 끝내야 속이 후련하겠다」 싶었는데,
오늘 다 끝났으니
앞으로 여기 타일 언제하나 하는 걱정이 없어져 다행이다.
안타깝게도 깜빡하고 작업 완성물 사진을 못찍었다.
찍었어야 했는데..
건강한 내몸을 위해 공기 청정기 구매
집에 오니 몇일전에 쿠팡에서 구매한 샤오미 공기청정기가 도착해있었다.
살이 쪄서 그런가, 공기가 안좋아져서 그런가,
어느샌가 부터 춥지 않아도 감기가 잘 걸린다.
저번에는 집에서 자다가 감기가 걸린적이 있다.
물론 춥지도 않았고 당일 무리한적도 없는데…
그래서 일단 공기청정기 부터 사서 내 방부터 정화시켜보기로 했다.
핸드폰으로 껏다 켯다 할수도 있고,
현재 공기오염도, 온도 등 컨디션을 알수도 있어서,
참 편리하다.
필터 교체 되게 간단하네?
‘필터 교체가 비싸고 어렵지는 않을까?’
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실제로 포장뜯고 기계보니 매우 쉬운거 같다.
단순히 뒷면이 있는 뚜껑열고,
필터 손잡이로 필터 꺼내서 새걸로 교체하면 될거 같다.
필터 가격도 3만원대 인거 같은데,
이정도면 걱정없이 사용할수 있겠지 ㅎㅎ.
지금은 한참 배워야 할때이니 몸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감기 걸리지 않게..
감기 조심하고,
다른 질병에도 안걸리게 내 몸조리 잘해야겠다.
홍운영
•7년 이전
안녕하세요 유익한정보감사합니다.
혹시 테라조벽면제품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아시나요?ㅜㅜ
blog-admin
•7년 이전
죄송합니다.
자재는 인테리어회사측에서 구매하기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