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일기 87일째 [타일공 73일째] – 데모도의 역할

나보다 더 잘하는거 같은데

오늘도 현장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다.

“오늘도 역시 저희가 제일 먼저네요. ㅎㅎ”

“곧 오겠지 뭐.”

시간도 많이 남을겸, 어제 붙인거 이상은 없나 이곳저곳 살펴보고, 반장님이 붙이신쪽을 봤다.

“이분은 딱히 무슨 수평도 재시거나 하시는거 같지도 않은데, 되게 빠르게 쭉쭉 붙여 나가시더 라고요. 지금 보니까 되게 잘 붙여져 있는거 같은데.”

선생님은 반장님이 붙이신 타일을 살펴보셨다.

“음, 잘하네. 이 사람은 수평 딱히 안재고 그냥 막붙이는거 같은데도 되게 깔끔하게 잘붙였네.

그리고 이만큼 붙이고”

“어제 함빠재고 넣으시더 라고요. 이분도 되게 잘하시는거 같아요.”

“… 나보다 더 잘하는거 같아. 수평도 딱히 안보고 이정도로 붙이는거면”

선생님이 인정하는사람이 한사람 더 늘었다.

게다가 자신보다 더 잘한다고 저렇게까지 인정하신적은 처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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